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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하고 찜질하고 외국인들 '韓서 건강' 여행 즐긴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여행 중에도 운동과 야외 활동을 즐기는 ‘액티브 웰니스’가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영미권 관광객은 요가와 필라테스를, 일본 관광객은 찜질방과 사우나 등 휴식과 회복을 위한 활동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인바운드 관광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이 12일 발표한 올해 1~9월 외국인 관광객 예약 데이터에 따르면, 요가·필라테스 클래스 예약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배 증가했다. 이 중 영미권 관광객이 전체 예약의 절반을 차지했다. 여행 중에도 평소의 운동 습관을 이어가거나 한국에서 새로운 운동을 경험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자연 속에서 활동을 즐기려는 움직임도 확인됐다. 크리에이트립이 한국관광공사와 국립공원공단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의 국립공원 탐방을 활성화하기 위해 운영하는 ‘K트레킹 챌린지’에서는 전체 참여자의 약 87%가 영미권 관광객이었다. 건강 관리를 위한 운동뿐 아니라 한국의 자연을 직접 체험하는 야외 활동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일본 관광객은 휴식과 회복을 중심으로 한 웰니스 상품을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올해 1~9월 찜질방·사우나·마사지 등 회복형 웰니스 상품의 전체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1% 증가했다. 특히 일본 관광객의 예약은 같은 기간 약 2.4배 늘었다. 일본의 온천·목욕 문화와는 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한국식 찜질방과 사우나가 관광객의 관심을 끈 것으로 풀이된다.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관련 상품과 제휴 매장도 확대되고 있다. 크리에이트립의 요가·필라테스 제휴 매장은 전년보다 약 60% 증가했으며, 최근에는 커뮤니티형 프리미엄 피트니스센터인 ‘버핏그라운드’도 입점했다. 크리에이트립은 외국인 관광객의 다양한 웰니스 수요에 대응해 관련 상품을 지속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는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여행이 쇼핑과 미식 중심에서 벗어나 신체 활동과 건강 관리 경험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국적에 따라 선호하는 웰니스 활동에도 차이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김태형, 성적표는 ‘777’인데 재계약설은 솔솔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종료 후 관심이 김태형 감독의 거취로 옮겨가고 있다. 세 시즌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루지 못한 가운데 재계약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동행을 이어갈 명분이 충분한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롯데는 2026시즌을 64승 3무 77패, 승률 0.454로 마쳤다. 최종 순위는 7위다. 2017년을 마지막으로 끊긴 가을야구의 명맥은 올해도 이어지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는 9년 연속으로 늘었다.2023년 10월 롯데와 3년 총액 24억 원에 계약한 김 감독에게 기대했던 역할은 분명했다. 두산 베어스를 이끌며 쌓은 우승 경험을 바탕으로 롯데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었다. 그러나 부임 이후 순위는 세 시즌 연속 7위에 머물렀다.김 감독 역시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계약 기간 안에 성과를 내지 못한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는 취지로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재계약 이야기가 나오자, 결과에 대한 평가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재계약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쪽에서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주목한다. 당장의 순위와 별개로 팀의 미래를 준비한 부분까지 평가해야 한다는 논리다. 하지만 육성 성과를 인정하는 것과 이를 재계약의 근거로 삼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반론도 나온다.특히 과거 롯데 감독들에게 적용했던 기준과 비교하면 형평성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은 세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도 재계약하지 못했다. 조원우 전 감독 역시 2017년 정규시즌 3위를 기록했지만, 이듬해 7위로 떨어진 뒤 팀을 떠났다.과거에는 가을야구 진출 경험이 있어도 성적 하락에 책임을 물었다. 이번에 다른 판단을 내린다면, 구단은 그 차이를 설명할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김 감독의 롯데 재임 세 시즌 통산 성적은 196승 13무 223패, 승률 0.468이다. 직전 사령탑 래리 서튼 전 감독의 재임 기간 승률인 0.471에도 미치지 못한다. 선수 구성과 시즌별 여건이 달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지만, 성적만으로 재계약의 당위성을 설명하기는 쉽지 않은 수치다.결국 핵심은 육성의 실체와 향후 경쟁력이다. 젊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넘어, 어떤 부분에서 성장이 있었고 그것이 팀 성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따져봐야 한다. 단순히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설명만으로는 반복된 하위권 성적에 대한 아쉬움을 해소하기 어렵다.최종 결정권은 롯데 구단에 있다. 다만 동행을 선택한다면 지난 세 시즌의 부진을 어떻게 평가했는지, 같은 결과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무엇을 바꿀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롯데에 필요한 것은 재계약 여부에 대한 결론만이 아니다. 오랜 시간 가을야구를 기다려온 팬들이 납득할 평가 기준과 반등 계획이다. 재계약의 명분 역시 과거의 우승 경력이나 막연한 기대가 아니라, 앞으로 팀을 달라지게 할 근거에서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