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모아

김민 집 두고 불붙은 ‘나혼산’ 설정 논란


배우 김민이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이후 방송 속 일상이 연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방송에서 공개된 주택의 전기 사용 환경과 김민의 생활 방식 등을 고려하면 일부 의혹은 사실과 다를 가능성이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지난 2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는 김민이 출연했다. 김민은 경기도 동두천시에 있는 약 90년 된 오래된 주택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꾸밈을 최소화한 듯한 공간과 히피 스타일의 일상이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방송 이후 온라인에서는 김민의 생활이 실제 모습이 아닌 제작진이 만들어낸 설정 아니냐는 의혹이 등장했다. 일부 누리꾼은 로드뷰 사진 등을 근거로 들며 과거 주택 주변에 무성했던 풀이 방송에서는 정리돼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촬영을 앞두고 주변 환경을 의도적으로 정리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전기 사용 방식도 논란이 됐다. 김민의 집 주변에 전봇대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도 방송에서 발전기를 이용해 전기를 공급하는 모습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굳이 발전기를 사용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김민의 실제 생활 환경을 고려하면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김민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영국과 뉴질랜드, 호주 등 해외에서 약 8년 동안 생활했다고 밝혔다. 해당 주택 역시 해외를 오가는 동안 이용하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집에 손님이 방문하거나 방송 촬영을 앞둔 상황이라면 주변을 정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행동이라는 반론이다. 따라서 과거 로드뷰와 방송 화면의 주택 주변 모습이 다르다는 사실만으로 방송 내용이 연출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전기 문제 역시 방송 화면에서 확인되는 모습이 의혹과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당시 방송에는 주택에 전기 계량기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등장했다. 계량기가 있어야 할 자리에는 전선만 남아 있는 모습이었다.

 

이 때문에 방송에 나온 발전기가 단순한 연출을 위해 사용됐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전기 계량기가 없는 주택이라면 일반적인 방식으로 전력을 공급받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현재 제기된 설정 의혹만으로 김민의 방송 속 생활 전체가 연출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온라인에서 제시된 로드뷰 자료 역시 주택 주변 환경이 달라졌다는 정황을 보여줄 뿐, 방송 내용이 조작됐다는 직접적인 근거로 볼 수 있는지는 별도의 판단이 필요하다.

 


이번 논란이 관심을 끈 데에는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을 둘러싼 최근의 논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8월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즉흥 여행을 다룬 방송에서도 설정과 관련한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에도 온라인에서는 방송 내용과 관련한 의문이 이어졌고 제작진의 해명과 사과를 두고 비판이 나왔다. 이후 프로그램 시청률이 한때 4%대까지 떨어지는 등 침체를 겪었다는 설명도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김민의 출연분까지 설정 논란에 휩싸이면서 프로그램을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시선이 더욱 민감해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번 논란은 온라인에서 제기된 의혹과 방송 화면에서 확인되는 정황을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김민은 방송을 통해 오래된 주택에서 생활하는 독특한 일상을 공개하며 주목받았다. 출연 이후 불거진 설정 의혹이 사실관계에 대한 논쟁으로 번진 가운데, 현재까지 공개된 방송 장면과 김민의 설명만으로는 일상 전체가 연출됐다고 단정하기 어려워 보인다.

 

추미애 사과에도…정성호 “말보다 진심”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 재정 빨대’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향해 한문 경구를 인용하며 발언에 대한 책임을 강조했다. 추 지사가 순직 소방관의 빈소를 찾아 직접 사과한 가운데, 같은 당 중진 의원까지 공개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야권이 추 지사의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하며 공세를 이어가는 것과는 다소 다른 방식이지만, 발언의 의도를 해명하기에 앞서 상처받은 이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정 의원은 17일 오후 3시 20분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口禍之門 舌斬身刀(구화지문 설참신도)”라는 한문 문구를 게시했다. 이어 해당 문구를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요, 혀는 몸을 베는 칼이다”라고 풀이했다.그러면서 추 지사를 직접 언급하며 “말의 본뜻이 그게 아니라고 해명할 일이 아니라 그 말로 상처받은 분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먼저 하시는 게 도리”라고 지적했다. 발언의 의도를 설명하는 것보다 해당 발언으로 상처를 입은 사람들의 입장을 먼저 헤아려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정 의원이 인용한 ‘구화지문 설참신도’는 말을 함부로 하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담은 경구다. 널리 알려진 원형은 중국 오대십국 시대의 정치가 풍도(馮道)가 지은 것으로 전해지는 ‘설시(舌詩)’에 등장하는 “口是禍之門 舌是斬身刀(구시화지문 설시참신도)”라는 구절이다. 입은 화를 불러들이는 문이며 혀는 자신의 몸을 베는 칼이라는 뜻이다.이 표현은 오랫동안 언행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미로 사용돼 왔다. 조선 연산군 시대에도 신하들에게 말조심을 당부하기 위해 착용하게 했다는 ‘신언패(愼言牌)’에 해당 구절이 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말을 통해 불필요한 화를 자초할 수 있다는 경계의 의미가 담겨 있다.정 의원이 이 문구를 공개적으로 활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최강욱 전 의원의 이른바 ‘암컷’ 발언이 논란이 됐을 당시에도 페이스북에 ‘구화지문, 설참신도’라는 문구를 게시하며 비판적인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이번에도 직접적인 표현 대신 고사성어를 통해 발언의 무게와 책임을 강조한 셈이다. 논란은 추 지사가 지난 13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지방재정 부담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비롯됐다. 당시 추 지사는 소방 재정에 대해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발언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소방노조 등을 중심으로 반발이 이어졌다.경기도는 이후 해당 발언이 국가직 소방공무원과 관련한 재정을 지방정부가 대부분 부담하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소방 재정의 부담 구조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설명이다.그러나 발언 자체가 소방관들의 헌신과 역할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논란은 정치권으로 번졌다. 더불어민주당도 사태 수습에 나섰다. 민주당은 16일과 17일 이틀 연속 당 차원의 사과를 내놓았으며, 김민석 민주당 대표 역시 이날 추 지사의 발언으로 상처받은 소방관과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김 대표는 “당 소속 도지사의 발언으로 상처받은 소방관과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히며 추 지사에게도 자성의 뜻을 담은 사과를 요청했다. 당 지도부 차원에서도 이번 발언의 파장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다.추 지사 역시 순직 소방관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가 마련된 순천향대 부천병원을 찾아 조문한 뒤 직접 사과했다. 그는 “(발언이) 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 이 자리를 빌려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논란이 불거진 이후 추 지사가 직접 사과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하지만 정 의원은 추 지사의 사과 이후에도 발언의 의도를 해명하는 데 앞서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진심을 담아 사과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같은 당 소속 정치인의 발언 논란에 대해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내놓은 만큼,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민주당 내부의 비판적 시각도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추 지사와 정 의원은 모두 민주당 계열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이력이 있다. 법무부 장관을 역임한 두 정치인이 같은 당에 속해 있는 상황에서, 정 의원이 한문 경구까지 인용해 추 지사의 언행을 지적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한편 정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37분께 별도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소방관을 추모했다. 그는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소방관의 명복을 빈다”고 전한 뒤, 고인을 비롯한 소방관들의 희생이 일상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정 의원은 “고인을 비롯한 소방관들의 숭고한 희생으로 우리 일상의 안전이 유지되고 있다”며 “이 분들의 헌신과 노고에 우리 모두 깊이 감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가 소방관들에게 합당한 예우를 하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추 지사의 발언에서 시작된 논란은 당 차원의 사과와 당내 중진 의원의 공개 지적으로 이어졌다. 정 의원은 고사성어를 통해 말의 무게를 강조하는 동시에 소방관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사회적 존중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