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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여행 중국이 1위…일본도 만만찮았다


지난 추석 연휴 해외여행객들이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가까운 여행지로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가 상대적으로 짧았던 데다 환율과 유류할증료 상승으로 여행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이동시간이 짧은 단거리 지역이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지난 추석 연휴 해외여행 예약 가운데 중국 비중이 32%로 가장 높았다. 일본이 31%, 동남아가 27%로 뒤를 이었다. 중국과 일본, 동남아를 합친 단거리 노선 예약 비중은 전체의 90%에 달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의 83%보다 7%포인트 높아졌다.

 

여행객은 연휴 초반에 집중됐다. 하나투어 예약을 출발일별로 보면 24일 출발이 39%로 가장 많았고, 23일 출발도 23%를 차지했다.

 

모두투어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이달 24일부터 27일까지 출발하는 해외여행 예약 가운데 중국·일본·동남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88%였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35.7%로 가장 높았고 일본 26.9%, 동남아 24.9%, 유럽 5.1%, 미주·남태평양 4.7% 순이었다.

 


노랑풍선에서도 중국 선호가 두드러졌다. 추석 연휴 기간 출발 예약 가운데 중국이 37.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일본은 30.5%였으며 베트남 9.4%, 대만 7.4%가 뒤를 이었다.

 

가족 단위 여행 수요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노랑풍선 예약을 보면 성인 자녀를 동반한 여행객이 25.5%를 차지했고, 3세대가 함께 떠나는 가족여행은 22.9%로 집계됐다.

 

모든 여행사에서 중국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아니었다. 교원투어 여행이지에서는 일본이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달 23일부터 26일까지 출발하는 예약 가운데 일본이 40.5%를 차지했다. 중국은 24.3%, 대만 5.6%, 베트남 5.3%, 북유럽 3.9% 순이었다.

 

일본에서는 전통적인 인기 여행지뿐 아니라 소도시로도 수요가 분산됐다. 오사카와 후쿠오카, 삿포로 등 대도시뿐 아니라 온천과 미식,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지역을 찾는 여행객도 많았다.

 


중국에서는 자연경관을 중심으로 한 여행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태항산과 계림, 백두산, 장자제 등 자연 풍경을 둘러보는 상품에 예약이 집중됐다.

 

여행업계의 예약 흐름을 종합하면 이번 추석 연휴에는 장거리 여행보다 짧은 시간 안에 이동할 수 있는 가까운 지역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졌다. 특히 중국과 일본,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긴 이동시간이 필요한 유럽과 미주 등의 비중은 낮게 나타났다.

 

서울대, 6년간 해킹 28차례…개인정보 유출도 잇따라

 서울대학교에서 최근 6년간 28차례의 해킹 피해가 발생한 데 이어, 학생 등 학내 구성원의 개인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되는 사고도 여러 차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 내에는 개인정보뿐 아니라 연구 자료와 기관 간 협력 정보 등 다양한 중요 정보가 축적돼 있는 만큼, 정보보안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출된 개인정보가 다크웹 등을 통해 거래됐을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피해 확산 여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국민일보가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 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에서는 2021년부터 현재까지 해킹 피해로 분류된 사고가 총 28차례 발생했다. 이와 별개로 학내 구성원 2000명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고도 있었던 적으로 파악됐다.특히 개인정보 유출 사고 중에는 학생의 학사정보가 무단으로 열람되거나, 주민등록번호와 각종 개인정보가 외부에 노출될 수 있는 사례도 포함됐다. 사고가 발생한 경위와 유출 정보의 종류는 서로 달랐지만, 학내 정보 관리 과정에서 보안상 허점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2024년에는 학생들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탈취한 인물이 학사정보를 무단으로 열람하고 재학증명서 등을 발급받는 일이 발생했다. 서울대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동일한 IP 주소에서 여러 학생의 계정을 이용해 학사정보를 확인한 정황이 발견됐다.이 과정에서 학생 18명의 학번과 이름, 생년월일, 성적, 수강 내역 등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해당 행위가 한 사람에 의해 이뤄진 것인지, 여러 사람이 관여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서울대 측은 이 사건이 외부 시스템 침입으로 발생한 사고는 아니기 때문에 공식적인 해킹 피해로 분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외부에서 학생들의 로그인 정보를 확보한 누군가가 계정을 이용해 정보를 열람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서울대 관계자는 외부 침입으로 발생한 사고가 아니어서 해킹으로 분류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하면서도, 다크웹 등에서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유통되는 것처럼 외부에서 학생의 로그인 정보를 얻은 인물이 범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실제로 해당 정보가 다크웹에서 거래됐는지 여부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개인정보가 포함된 문서가 학내에서 잘못 전달된 사례도 있었다. 2022년 11월에는 한 단과대가 교외교육 출석 인정을 위한 협조 공문을 다른 단과대에 보내는 과정에서 첨부 문서에 학부생 82명의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사실이 확인됐다. 해당 공문과 첨부 파일은 교내 관련 교원들의 이메일로 추가 발송되기도 했다. 서울대는 이 사고를 교육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으며, 개인정보가 유출된 학생들에게 관련 내역과 조치 사항을 안내했다. 이 사례는 외부 해킹뿐 아니라 문서 작성과 전달 과정에서도 개인정보가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지난해 12월 17일에는 2024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위해 한시적으로 운영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설문조사는 링크를 보유한 사람이 응답자의 정보를 열람할 수 있도록 설정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이로 인해 학생 1046명의 성명과 성별, 학번, 이메일 주소 등을 포함한 총 15가지 개인정보가 노출됐다. 설문조사 링크의 접근 권한을 적절하게 관리하지 못하면서 다수 학생의 정보가 외부에 공개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서울대 측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 관련 법령과 지침에 따라 교육부 등에 신고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금까지 해당 사고와 관련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대학이 개인정보 유출과 정보보안 사고에 취약해질 수 있는 여러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지적한다. 대학에는 학생과 교직원 등 다양한 구성원이 있으며, 학사정보 외에도 연구 자료와 국가 프로젝트 관련 정보, 외부 기관과의 협업 자료 등이 축적돼 있다. 이 때문에 공격자가 대학을 대상으로 정보를 수집할 경우 단순한 개인정보 유출을 넘어 연구 활동이나 기관 간 협력 관계까지 파악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황석진 동국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이메일 등의 정보만으로도 연구 활동과 기관 간 협력 관계, 주요 인물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격자가 특정 대학의 정보를 수집한 목적이 무엇인지, 확보한 정보를 어떤 방식으로 활용했는지를 규명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황 교수는 대학이 교육기관이라는 특성상 보안사고를 내부 교육이나 징계 중심으로 처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계정 도용이 개인정보 유출이나 추가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사고의 심각성에 따라 수사기관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이번 사례들은 정보보안 사고가 반드시 외부 해킹으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보여준다. 계정 정보 도용과 문서 첨부 실수, 온라인 설문조사의 접근 권한 설정 오류 등 다양한 경로로 개인정보가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학은 외부 공격을 막는 기술적 대응뿐 아니라 계정 관리와 문서 취급, 온라인 시스템 접근 권한 등에 대한 점검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서울대에서 여러 유형의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확인되면서 학내 정보 관리 체계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유출된 정보가 추가 범죄에 악용됐는지 확인하고, 사고의 원인과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는 작업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대학의 연구 정보와 구성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사고 발생 이후의 신고와 안내를 넘어 예방 체계와 후속 대응 절차를 함께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