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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부터 득점까지 완벽! 이강인, 아틀레티코 승리 주역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또 한 번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줬다. 리그 2호 골을 포함해 공격 전반을 주도한 이강인의 활약 속에 아틀레티코는 오사수나를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7일 오전 2시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6-27시즌 스페인 라리가 6라운드 홈 경기에서 오사수나를 4-0으로 꺾었다.

 

이날 아틀레티코는 얀 오블락이 골문을 지켰고,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로뱅 르노르망, 크리스티안 로메로, 마르코스 요렌테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조니 카르도주, 코케, 알렉스 바에나가 배치됐고, 이강인은 아데몰라 루크먼, 조너선 데이비드와 함께 공격진에 이름을 올렸다.

 

오사수나는 아이토르 페르난데스를 골키퍼로 내세웠고, 아벨 브레토네스, 엔조 보요모, 록슨 예보아, 이니고 아르기비데, 루카스 토로, 아시에르 오삼벨라, 라울 모로, 우나이 산토스, 조너선 두바신, 라울 가르시아가 선발로 나섰다.

경기 초반부터 이강인의 움직임은 가벼웠다. 전반 10분 오른쪽 측면에서 반대편을 향해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올리며 첫 기회를 만들었다. 루크먼이 머리로 연결했지만 슈팅은 골문 위로 벗어났다.

 

곧바로 직접 슈팅 장면도 나왔다. 전반 12분 페널티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코케가 내준 공을 이강인이 왼발로 강하게 때렸다. 하지만 아이토르 페르난데스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오사수나도 반격했다. 전반 13분 빠른 역습 상황에서 라울 모로의 패스를 받은 라울 가르시아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오블락이 안정적으로 막아냈다.

 

선제골은 아틀레티코의 몫이었다. 전반 24분 그리말도가 왼쪽에서 낮고 빠른 패스를 넣었고, 데이비드가 문전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첫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데이비드는 흘러나온 공을 다시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오사수나는 전반 29분 동점골을 넣는 듯했다. 브레토네스의 크로스를 아르기비데가 잡아 마무리했다. 그러나 앞선 장면에서 토로가 르노르망과 경합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범했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득점은 취소됐다.

 

위기를 넘긴 아틀레티코는 다시 공세를 높였다. 전반 37분 이강인이 데이비드의 패스를 받아 정교한 터치 이후 슈팅까지 가져갔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굴절된 공이 루크먼에게 향했으나 마무리 슈팅은 정확히 맞지 않았다.

 

전반 막판에도 이강인이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42분 오른쪽 측면에서 안쪽으로 파고든 뒤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이번에도 페르난데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데이비드가 재차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가 다시 막아내며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은 아틀레티코가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그러나 후반 초반, 이강인이 직접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후반 9분 이강인은 수비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압박에 가담해 상대 공격을 끊어냈다. 이후 곧바로 전방으로 쇄도했고, 데이비드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리그 2호 골이었다.

 

이 장면은 이강인의 장점이 압축된 득점이었다. 수비 가담으로 시작해 빠른 전환, 침착한 마무리까지 이어졌다. 왼발잡이로 알려진 이강인이 오른발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기세를 탄 아틀레티코는 후반 18분 세 번째 골까지 만들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르노르망의 헤더가 제대로 맞지 않았지만, 흐른 공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오사수나의 골망을 다시 흔들었다.

이강인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28분 바에나와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박스 근처로 접근한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방향과 타이밍 모두 좋았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멀티골 기회는 아쉽게 무산됐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37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카르도주가 감각적인 터치로 수비를 벗겨낸 뒤 바에나에게 침투 패스를 찔러 넣었다. 바에나는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팀의 네 번째 골을 기록했다.

 

경기는 아틀레티코의 4-0 완승으로 끝났다.

 

이날 가장 빛난 선수는 단연 이강인이었다. 그는 경기 초반부터 크로스와 슈팅으로 오사수나 수비를 흔들었고, 후반에는 직접 득점까지 기록했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 전환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팀 밸런스에 힘을 보탰다.

 

특히 아틀레티코 이적 후 첫 풀타임 경기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이강인은 90분 내내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며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전술 안에서 자신의 활용 가치를 증명했다.

 

기록도 화려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1골, 슈팅 6회, 기회 창출 3회, 드리블 성공률 100%, 경합 성공률 83%를 기록했다. 평점은 9.0이었다.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으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아틀레티코는 이번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강인 역시 리그 2호 골과 첫 풀타임, MOM 선정이라는 결과를 한꺼번에 챙기며 팀 내 입지를 더욱 넓혔다.

 

이강인은 오는 20일 열리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라리가 경기에서 리그 3호 골에 도전한다. 마드리드 더비를 앞두고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준 만큼, 다음 경기에서도 그의 발끝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귀순 거부하던 북한군…한국행 이끈 1년8개월 설득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이 한국으로 송환되기까지 정부가 장기간 물밑 협상을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포로 가운데 한 명은 처음에는 한국행을 원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정부 관계자들이 현지를 찾아가 설득하는 과정이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28일 관련 보도를 종합하면 윤석열정부 당시부터 우리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를 여러 차례 찾아 북한군 포로들의 의사를 확인했다. 최소 2~3차례 현지에 당국자가 파견된 것으로 전해졌다.두 포로의 입장은 처음부터 같지 않았다. 한 명은 적극적으로 한국으로 가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다른 한 명은 귀순을 거부하고 포로 교환 등의 방식으로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후 장기간 설득을 이어가며 그의 마음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두 사람이 공개적으로 한국행 의사를 밝힌 것은 2025년 12월이었다. 당시 탈북민단체 겨레얼통일연대를 통해 공개된 친필 편지에서 이들은 한국에 있는 사람들을 가족처럼 생각한다며 한국으로 가겠다는 뜻을 나타냈다.한국과 우크라이나 간 협의가 길어지면서 포로들은 북한으로 다시 보내질 가능성을 걱정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송환까지 약 1년8개월이 걸린 배경에는 포로들의 의사를 확인하는 과정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정부와의 협의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우크라이나 측이 포로들의 한국 송환에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외교·안보 당국은 포로들의 귀순 의사를 확인하고 설득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 측의 협조를 얻기 위한 협상을 이어갔다.특히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포로 문제를 자국에 대한 군사 지원과 연결하려 했다는 설명도 나왔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서는 국제법 위반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직접적인 살상무기 지원은 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양국은 포로 송환 문제를 놓고 장기간 협의를 진행했고, 결국 포로들은 별도의 조건 없이 한국으로 송환된 것으로 전해졌다.우크라이나 입장에서도 포로를 러시아와의 교환에 활용할 수 있었던 만큼 한국 송환을 결정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정부 소식통은 북한군 포로뿐 아니라 국군 포로의 송환도 비공개로 진행하는 것이 관례라며 이번 송환 역시 상당히 어려운 협상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다만 포로 송환 사실이 공개된 이후 한국과 우크라이나 사이에서는 ‘비공개 합의’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으로 보냈다고 공개했다. 이후 우리 정부는 사전에 양국 간 비공개 합의가 있었다고 밝혔지만, 우크라이나 측이 이를 부인하면서 갈등이 커졌다.우리 정부는 28일 우크라이나 측에 강하게 항의했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안드리 베쉬킨 주한우크라이나대사대리를 외교부로 불러 포로 송환 사실을 사전에 충분히 설명하거나 협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공개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우크라이나 측이 비공개 합의가 없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한편 한국으로 온 북한군 포로 2명은 현재 관계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정보위원회도 오는 30일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북한군 포로들의 국내 송환 과정 등에 대한 현안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당국은 포로들의 신원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및 운용 방식 등을 파악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한의 정예 특수전 부대인 폭풍군단과 관련한 정보 역시 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