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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20%가 부산으로…해양관광 주목


바다를 품은 자연환경을 강점으로 내세워온 부산의 해양관광이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함께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고 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누적 292만명을 넘어섰으며, 이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늘면서 부산시는 물론 정부도 해양관광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해양레저관광과를 중심으로 해양관광을 하나의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부산관광공사는 지난 8월 31일 고려제강기념관에서 ‘함께 만드는 600만, 세계가 주목하는 해양관광도시 부산’을 주제로 ‘2026 해양관광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해양수산부와 BNK부산은행이 후원기관으로 참여했으며 해양수산부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부산 관광산업의 성장세가 소개됐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 전체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부산을 방문하는 비중이 20%를 넘어섰다. 부산이 국내 외래 관광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해양수산부도 해양관광을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정책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시행된 ‘해양레저관광진흥법’을 바탕으로 해양레저관광을 주요 문화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중장기 종합계획을 마련해 추진할 예정이다.

 

부산관광공사는 정부 차원의 지원에 앞서 해양관광의 기반을 확대하는 데 힘을 쏟아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부산의 바다를 일상 속 치유공간으로 활용하는 ‘부산 해양치유 프로그램’이다.

 


2021년 시작된 이 사업은 해마다 운영 규모와 프로그램을 확대해왔다. 초기 해변요가와 선셋필라테스 등 웰니스 중심이었던 콘텐츠는 오션러닝과 싱잉볼 등 해양레저와 치유를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영역을 넓혔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해변요가, 사운드워킹, 비치바레, 부산의 소리를 담다, 부산 해양치유 1박 2일 등이 있다. 올해는 해양치유 페스타와 ‘소리로 걷는 부산’ 등 축제형·체류형 콘텐츠를 강화했다. 단순히 체험하고 돌아가는 관광에서 벗어나 지역 관광자원과 숙박, 해양레저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야간에도 부산의 바다와 수변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부산관광공사는 ‘수영강 휴먼브릿지 달빛 투어’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수영강 휴먼브릿지 달빛 LED SUP 투어’를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LED 조명이 설치된 패들보드를 타고 수영강 수면을 이동하며 주변의 야경을 감상한다. 단순한 수상레저 체험을 넘어 수영강에서 부산의 밤을 직접 경험하는 관광 콘텐츠라는 점이 특징이다. 수면 위에서 바라보는 휴먼브릿지와 주변 풍경은 육상에서 바라보는 일반적인 야간관광과도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부산의 해녀 문화를 활용한 관광 프로그램도 올해 처음 선보였다. ‘해녀와 함께 바다를 배우다’는 영도 감지해변을 중심으로 실제 해녀와 함께 바다와 해녀의 삶을 경험하는 지역문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서핑이나 요트처럼 바다를 즐기는 데 초점을 맞춘 기존 해양레저 관광과 달리 부산 바다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관광 콘텐츠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체험 이후 지역 먹거리와 관광자원을 연계할 경우 지역 소비로 이어지는 관광상품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

 

여름철에 집중됐던 해양레저 관광을 가을과 겨울까지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부산관광공사는 ‘비시즌 해양레저 관광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서핑과 요트 등 다양한 해양레저를 계절에 관계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24년 시작된 이 사업에는 당시 33개 업체가 참여해 총 792개 상품을 판매했다. 해수욕장이 문을 닫은 이후에도 해양레저 관광 수요가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외국어 안내와 예약 편의성도 강화했다. 부산의 해양레저를 특정 계절에만 즐기는 관광이 아니라 사계절 내내 경험할 수 있는 대표 콘텐츠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부산관광공사는 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해양관광 산업 육성에 나선 해양수산부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를 바탕으로 부산의 해양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국내 해양레저 산업의 해외 진출로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김상욱 발언 공방에 울산시 국감 파행

 울산시를 대상으로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가 김상욱 울산시장의 개인 유튜브 활동과 과거 발언, 답변 태도를 둘러싼 여야 간 충돌 끝에 파행을 빚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 시장의 언행과 시정 운영 방식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자 김 시장은 국정감사에서 다룰 수 있는 감사 범위를 근거로 반박했다. 양측의 공방이 이어지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정감사 중단을 요구하며 집단 퇴장했다.21일 열린 울산시 국정감사에서는 김 시장의 개인 유튜브 방송 운영을 비롯해 정치적 편향성 논란, 지역 언론 및 시의회와의 갈등 등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국민의힘 소속 서명옥·주호영 의원 등은 김 시장의 과거 발언과 시정 운영을 문제 삼으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김 시장은 질의 내용이 법에서 정한 국정감사 대상에 해당하는지를 따져야 한다며 맞섰고, 감사장에서 양측의 대립이 격화됐다. 먼저 질의에 나선 서명옥 의원은 김 시장이 과거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언론사 관계자를 향해 과격한 발언을 한 사실을 지적했다. 김 시장이 취임 직후 지역 언론사 홍보비를 재검토하겠다는 취지로 언급한 점도 비판의 대상으로 삼았다. 서 의원은 김 시장이 시의회 회의 도중 유튜브 댓글을 작성하고 시의원을 비하하는 댓글을 읽었다며,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의회를 협치의 대상으로 대하기보다 조롱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울산시의 주요 현안에 대한 대응 방식도 도마 위에 올랐다. 서 의원은 울산항만공사 통합 문제와 경주시와의 에너지 공기업 유치 갈등 등을 거론하며 김 시장이 행정가로서 요구되는 책임감과 무게감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개인적인 언행뿐 아니라 지역 현안을 다루는 과정에서도 시장으로서 적절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취지다.김 시장은 서 의원의 질의에 국정감사의 법적 범위를 문제 삼으며 반박했다. 그는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제7조를 언급하면서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사는 국가위임사무와 국가가 보조금 등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 의원이 제기한 내용은 감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어떤 방식으로 답변해야 할지 혼란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질의 내용의 타당성을 둘러싼 논쟁이 감사 범위에 대한 법적 해석 문제로 이어진 것이다. 이어 주호영 의원이 질의에 나서면서 공방은 더욱 거세졌다. 주 의원은 김 시장이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개인 유튜브 방송 운영을 위한 겸직 허가를 신청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개인 방송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울산시의 인력이나 시설 등 공적 자원이 사적인 목적으로 활용돼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공직자의 개인 활동과 공무 수행 사이에 명확한 구분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김 시장의 유튜브 운영 문제를 추궁했다.울산시 홍보대사 위촉 문제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주 의원은 최근 울산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연예인들이 울산과 직접적인 연고가 없고 특정 정치적 성향을 지닌 인물들이라는 점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홍보대사 구성 방식이 시민 화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지역을 대표하는 홍보대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지역과의 연관성은 물론 시민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지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김 시장은 홍보대사 위촉에 대해 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전국적인 홍보 역량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사안 역시 국정감사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정감사장이 시장 개인을 훈계하는 자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법에서 정한 취지와 범위에 맞춰 감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의 문제 제기에 직접적으로 반박하면서 감사 대상에 해당하는 사안인지부터 판단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내세운 것이다.주 의원이 김 시장의 과거 법무법인 연계 논란과 신상 관련 의혹까지 언급하면서 대립은 개인적인 문제로도 번졌다. 이에 김 시장은 관련 의혹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이 나올 경우 문제를 제기한 측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의혹의 내용과 책임 소재를 놓고 양측의 입장이 맞서면서 감사장의 긴장감도 높아졌다.주 의원은 김 시장의 답변 태도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겸손한 자세로 질의에 응해야 한다며 김 시장의 대응 방식을 질타했다. 그러나 김 시장은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감사 대상으로 명시된 사안에 대해서만 지적해 달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감사 대상의 범위와 답변 태도를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질의와 답변은 대립 양상으로 이어졌다.결국 김 시장의 답변 태도에 반발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정감사 중단을 요구하며 감사장을 떠났다. 감사반장은 울산시 전체 예산에 지방교부세와 국비 지원이 포괄적으로 포함돼 있다는 점을 설명하며 의원들의 질의에 종합적이고 성실하게 답변해 달라고 요청했다. 감사 진행을 정상화하려는 수습에 나섰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의 집단 퇴장으로 국정감사는 파행을 맞았다.이번 울산시 국정감사에서는 김 시장의 개인 유튜브 활동과 과거 발언, 홍보대사 위촉, 시정 운영 방식 등이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특히 의원들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 김 시장이 국정감사의 법적 범위를 앞세워 대응하면서 감사 대상에 대한 해석과 답변 태도를 둘러싼 갈등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지역 현안과 시정 운영을 점검해야 할 국정감사가 공방 끝에 중단되면서 여야 간 대립이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