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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에서 세계 섬 여행”…국제교류섬 가보니


케냐 라무섬의 전통악기 ‘시와’ 소리를 직접 들어보고, 에콰도르 갈라파고스의 자연유산을 살펴보는 경험이 여수에서 펼쳐지고 있다. 전남 여수 돌산읍 진모지구에 마련된 ‘국제교류섬’에서는 세계 각 지역 섬의 문화와 자연, 관광 자원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국제교류섬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주 행사장의 주요 전시 공간 가운데 하나다. 모두 31개 해외 지방정부와 3개 국제기구 등이 참여해 각 지역이 가진 섬의 가치를 소개하고 있다.

 

전시관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기업, 공공기관 등이 섬과 관련된 산업과 정책을 알리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국가·지자체·기업 부스와 컨퍼런스룸, 관람객을 위한 휴게공간 등이 마련돼 있다.

 

해외 지방정부관은 박람회 기간 내내 같은 지역이 전시되는 방식이 아니다. 일정에 따라 참여 지역이 바뀌기 때문에 방문 시기에 따라 만날 수 있는 섬도 달라진다.

 

1·2차 전시는 9월 5일부터 10월 5일까지 진행되고, 3차 전시는 10월 7일부터 11월 4일까지 열린다. 같은 장소를 다시 찾더라도 다른 지역의 섬 문화와 관광 자원을 살펴볼 수 있는 셈이다.

 

국내 섬을 소개하는 공간도 마련됐다. 국내 지자체 관에서는 제주와 인천, 여수, 경남 등 각 지역의 섬과 관광 자원을 소개한다. 2차 전시에는 부산과 울릉군 등도 참여한다.

 

한국홍보관과 공공기관관에서는 섬과 관련된 정책과 연구, 사업 등을 소개한다. 수산수출기업홍보관과 산업관에서는 지역 기업과 제품을 알리며 섬과 연계된 산업의 모습을 보여준다.

 


국제교류섬에서 다루는 주제는 섬의 문화와 관광에만 그치지 않는다. 섬의 문화유산을 비롯해 관광 혁신과 해양생태계 보전, 기후변화 대응 등 세계 섬들이 함께 고민하는 문제도 소개한다.

 

각 지역이 이러한 과제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세계 섬들이 가진 다양한 모습과 함께 앞으로 섬이 나아갈 방향을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바다와 섬의 모습을 표현한 나만의 키링을 만들어보는 등 섬을 주제로 한 체험을 통해 박람회를 즐길 수 있다.

 

세계 각국의 섬 문화를 무대에서 만나는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박람회 연계행사인 ‘아일랜드 프렌즈데이’를 통해 해외 참가 지역의 전통춤과 음악을 선보인다.

 

인도네시아 트렝갈렉의 전통 공연을 비롯해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공연, 페루 타킬레 연주 등이 박람회장 열린무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전시관에서 각 지역의 문화와 자연을 살펴보는 데 이어 공연을 통해 섬의 전통문화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구성이다.

 

김종기 조직위 사무총장은 “국제교류섬은 세계 각국의 섬이 지닌 자연과 문화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며 “여수를 찾는 관람객들이 이곳에서 지구촌 섬의 다양성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두 달간 열린다. 돌산 주행사장을 중심으로 개도와 금오도, 여수엑스포장에서도 행사가 진행된다.

 

돌산 주행사장 전시관에서는 섬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관람할 수 있다. 부행사장인 개도와 금오도에서는 직접 섬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세계 각국의 섬이 가진 자연과 문화, 관광 자원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국제교류섬은 박람회 기간 동안 운영된다. 시기별로 참여 지역이 달라지는 만큼 전시와 공연을 통해 다양한 섬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요즘 빅테크 CEO들의 ‘핏’ 전쟁

 실리콘밸리 최고경영자들의 옷차림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같은 옷을 반복해 입는 ‘효율의 상징’이 주목받았다면, 이제는 무대와 상황에 맞춰 정치적·사업적 메시지를 담는 방식으로 진화하는 분위기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패션은 더 이상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브랜드 전략이자 대중 설득의 도구가 되고 있다.최근 열린 메타 커넥트 행사에서 저커버그는 ‘사랑의 언어’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등장했다. 연애 상담서 등을 통해 대중에게 익숙한 표현을 테크 기업 CEO가 공식 무대에 내세운 것이다. 여기에 1950년대풍 브로우라인 디자인의 메타 신형 AI 안경을 착용해 이전보다 한층 부드럽고 지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미국 남성복 평론가 데릭 가이는 CNN에 저커버그가 “의도적으로 스타일을 바꿨다”고 평가했다.저커버그의 패션 변화는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는 과거 회색 반소매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으로 ‘결정을 줄이기 위한 단순함’을 강조했다. 스티브 잡스의 검은 터틀넥처럼 실리콘밸리식 효율성을 상징하는 복장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그의 옷차림은 점점 더 노골적인 메시지를 담기 시작했다. 지난해 메타 커넥트에서는 라틴어로 ‘저커버그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뜻의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었고, 40세 생일 행사에서는 ‘카르타고는 멸망해야 한다’는 문구를 선택했다. 당시 AI 경쟁에서 구글과 오픈AI를 추격하던 메타의 야심을 옷으로 드러낸 셈이다.올해 무대에서 ‘사랑’을 앞세운 것도 전략적 선택으로 읽힌다. 메타가 공개한 AI 서비스와 스마트 안경은 이용자의 일상 깊숙이 들어가야 하는 제품이다. 소비자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기술을 앞세운 정복자 이미지보다 친근하고 감성적인 이미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는 해석이 나온다.같은 행사에 오른 알렉산더 왕 메타 최고AI책임자의 복장도 화제가 됐다. 그는 사슴 그림이 들어간 녹색 카모플라주 티셔츠와 크록스를 신고 무대에 섰다. 티셔츠는 중고 매장에서 산 30달러짜리로 알려졌다. 메타가 그를 영입하기 위해 스케일AI 지분 49%를 143억달러에 사들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초고가 인재의 초저가 패션’이라는 대비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외신은 이를 Z세대식 투박한 스타일, 이른바 ‘주유소 시크’로 해석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가죽 재킷은 이미 기업 브랜딩의 일부가 됐다. 그는 검은 가죽 재킷으로 혁신적이고 강한 테크 리더 이미지를 구축했다. 실제로 그가 2023년 폭스콘 행사에서 입었던 톰 포드 가죽 재킷은 지난 7월 소더비 경매에서 96만달러에 낙찰됐다. 하지만 백악관에서 열린 미·중 국빈 만찬에서는 정장을 택했다. 중국과 미국 시장을 동시에 의식해야 하는 엔비디아 수장에게 그날의 옷차림은 개성보다 외교적 균형을 보여주는 수단이었다.일론 머스크의 패션은 더욱 직접적으로 정치적 메시지를 담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유세 무대에서 검은 MAGA 모자를 쓰고 자신을 “다크 고딕 마가”라고 표현했다. 또 백악관 각료회의에는 ‘Tech Support’ 문구가 적힌 티셔츠와 야구모자를 착용하고 참석했다. 정부를 고치는 기술자라는 이미지를 옷으로 연출한 것이다.한때 테크 CEO의 옷은 “무엇을 입을지 고민하지 않는 사람들”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이제 그들의 패션은 사업 전략, 정치적 입장, 대중 이미지가 교차하는 무대 장치가 됐다. 실리콘밸리의 티셔츠 한 장은 더 이상 단순한 티셔츠가 아니다. 때로는 신제품 발표문이고, 때로는 외교 메시지이며, 때로는 권력의 언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