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모아

“빵살 걱정?” 미미가 알려준 덜 찌는 타이밍

빵과 아이스크림은 체중 관리 중 가장 참기 어려운 음식으로 꼽힌다. 달고 부드러운 데다 먹기 편해 한 번 손이 가면 양을 조절하기 어렵다. 그런데 좋아하는 음식을 완전히 끊지 않고도 몸매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음식 자체보다 ‘먹는 시간’과 ‘움직임’을 관리한다는 점이다.

 

가수 미미도 비슷한 방식을 공개했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비보TV’에서는 “빵살을 빼기 좋은 운동이 있느냐”는 사연이 소개됐다. 이에 방송인 김숙은 연예계 대표 ‘빵순이’로 알려진 미미와 전화 연결을 했다.

 

김숙이 요즘도 빵을 많이 먹느냐고 묻자 미미는 “빵밖에 안 먹는다”고 답했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이스크림을 먹는다고도 말했다. 빵과 단 음식을 즐긴다는 고백이었다.

하지만 미미는 무작정 먹는 것은 아니었다. 그는 빵을 주로 오전에 먹고, 오후 3시부터는 양을 줄인다고 했다. 오후 6시 이후에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고도 밝혔다. 여기에 “움직이는 게 답”이라며 운동을 최대한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이 체중 관리에서 강조하는 원칙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늦은 밤보다 오전이나 낮에 먹는 편이 체중 관리에 유리할 수 있다. 낮에는 활동량이 많아 섭취한 열량을 소비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반면 밤에는 몸의 에너지 소비가 줄어든다. 저녁 늦게 고열량 음식을 먹으면 사용되지 못한 에너지가 지방으로 저장되기 쉽다. 야식 습관이 반복되면 체중 증가뿐 아니라 혈당 조절, 수면의 질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빵이 특히 살찌기 쉬운 음식으로 꼽히는 이유는 정제 탄수화물 때문이다. 흰 빵, 단팥빵, 크림빵, 페이스트리류는 대부분 밀가루와 설탕의 비중이 높다. 이런 음식은 소화와 흡수가 빠르다.

 

혈당이 빠르게 오르면 인슐린 분비도 증가한다. 인슐린은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남는 에너지를 지방으로 저장하는 데 관여한다. 혈당이 급하게 올랐다 떨어지면 배가 금방 꺼지고, 다시 단 음식이나 탄수화물을 찾게 되기도 한다.

 

아이스크림도 비슷하다. 차갑고 부드러워 부담 없이 먹지만, 실제로는 첨가당과 지방이 많은 경우가 많다. 특히 아침 공복에 단 음식을 먼저 먹으면 혈당이 빠르게 오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첨가당 섭취가 많을수록 체중 증가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도 있다. 미국 미네소타대 연구진이 성인의 식습관과 체중 변화를 장기간 추적한 결과, 첨가당 섭취가 많은 사람일수록 체중 증가량과 비만 위험이 커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그렇다고 빵을 완전히 끊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선택과 양이다. 체중 관리를 하면서도 빵을 먹고 싶다면 흰 밀가루빵보다 통밀빵을 고르는 편이 낫다.

 

통밀빵은 밀의 겉껍질까지 함께 갈아 만든 통밀가루를 사용한다. 일반 밀가루빵보다 식이섬유, 단백질, 미네랄이 상대적으로 풍부하다. 식이섬유가 많으면 소화와 흡수가 느려져 포만감이 오래간다.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통밀빵이라고 해서 모두 건강식은 아니다. 제품에 따라 설탕, 버터, 크림, 잼이 많이 들어가면 열량은 높아질 수 있다. ‘통밀’이라는 이름만 보고 고르기보다 영양성분표에서 당류와 지방 함량을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빵을 먹을 때 단백질 식품을 함께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달걀, 그릭요거트, 두부, 닭가슴살, 견과류 등을 곁들이면 포만감이 오래가고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완화할 수 있다. 단독으로 빵만 먹을 때보다 다음 식사 때 과식할 가능성도 줄어든다.

 

먹는 속도도 중요하다. 빵이나 아이스크림은 부드러워 빠르게 먹기 쉽다. 하지만 너무 빨리 먹으면 포만감을 느끼기 전에 더 많은 양을 섭취하게 된다. 작은 접시에 덜어 천천히 먹는 방식이 과식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결국 미미의 관리법은 극단적인 다이어트가 아니다. 좋아하는 음식을 먹되, 오전에 먹고 늦은 시간에는 피하며, 이후 활동량을 늘리는 방식이다. 빵을 끊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현실적인 방법일 수 있다.

 

체중 관리는 특정 음식을 ‘절대 금지’하는 방식보다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빵과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면 먹는 시간, 종류, 양, 활동량 네 가지를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왕옌청 호투 앞세운 한화, LG 꺾고 5연승

대전의 밤은 한화 이글스의 방망이 소리로 가득 찼다. 길었던 9연패의 그림자는 어느새 옅어졌고, 한화는 5경기 연속 승리를 쌓으며 다시 고개를 들었다.한화는 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19-3으로 크게 이겼다. 점수 차만 놓고 보면 일방적인 경기였다. 그러나 한화 입장에서는 단순한 대승 이상이었다. 무거웠던 흐름을 끊고, 다시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다는 증거에 가까웠다.경기 흐름을 먼저 안정시킨 쪽은 마운드였다. 선발 왕옌청은 LG 타선을 상대로 6이닝 1실점의 투구를 펼쳤다. 안타는 7개를 내줬지만 대량 실점으로 이어지게 두지 않았다. 위기에서 흔들리지 않았고, 필요한 순간마다 아웃카운트를 쌓았다. 삼진이 많지는 않았지만 결과는 충분히 선명했다.왕옌청은 이날 승리로 시즌 11승째를 챙겼다. 지난 8월 초 삼성전 이후 한 달 넘게 기다린 승리였다. 팀이 연승을 이어가야 하는 시점에서 나온 값진 호투였다.김경문 감독도 경기 뒤 왕옌청의 역할을 먼저 짚었다. 그는 왕옌청이 상대 타선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발이 길게 버티자 한화는 불펜 운영에도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승부가 완전히 기운 장면은 8회였다. 한화 타선은 이미 앞서고 있었지만 멈추지 않았다. LG 불펜의 제구 난조를 파고들었고, 출루가 출루를 불렀다. 이후 안타가 이어졌고, 한지윤의 만루홈런이 터지며 분위기는 절정에 올랐다.8회에만 12점. 한 이닝 대량 득점은 이날 경기의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한화 타자들은 점수 차와 관계없이 집중력을 유지했다. 쉽게 물러나지 않았고, 찬스를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기록지도 한화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팀 전체 안타는 18개였다. 심우준, 최인호, 문현빈, 허인서 등 여러 타자가 공격에 가담했다. 특정 선수의 ‘원맨쇼’가 아니라, 타선 전체가 이어지고 터지는 경기였다. 특히 허인서는 3안타 4타점으로 공격의 무게감을 더했다.반대로 LG 마운드는 후반을 버티지 못했다. 8회 등판한 투수들이 잇따라 흔들리며 대량 실점을 허용했다. 볼넷과 안타가 겹치자 흐름을 끊을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타선에 대해서도 의미 있는 평가를 남겼다. 그는 선수들이 끈기 있는 모습으로 연승을 이어가는 집중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대승의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경기 내내 유지된 태도였다는 뜻이다.한화는 이날 승리로 시즌 54승째를 올렸다. 아직 5위권과의 차이는 작지 않지만, 최근 5연승은 팀 분위기를 바꾸기에 충분하다. 9연패 뒤 찾아온 연승이기에 더 값지다. 같은 팀이 맞나 싶을 만큼 경기 내용도 달라졌다.이제 한화는 인천으로 향한다. 10일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5연승으로 되살아난 흐름을 계속 이어간다면, 막판 순위 싸움에도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 LG는 휴식을 취한 뒤 삼성과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