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공연값 1만 원 깎인다…‘티켓 전쟁’ 시작

공연장을 찾으려는 관객이라면 9월 첫날부터 할인 혜택을 챙길 수 있다. 연극과 뮤지컬, 클래식, 국악, 무용 등 주요 공연을 1만원 낮은 가격에 예매할 수 있는 할인권 22만장이 순차적으로 배포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1일부터 공연 할인권 배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할인권은 온라인 예매처와 비수도권 문예회관을 통해 제공되며, 공연예술 관람 부담을 낮추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온라인 할인권은 1일 오전 10시부터 받을 수 있다. 네이버예약, 놀(NOL), 예스24, 타임티켓, 티켓링크 등 5개 예매처에서 선착순으로 발급되며, 예매처마다 1인당 2매까지 받을 수 있다.

 

할인권을 사용할 수 있는 공연은 오는 11월 30일까지 관람 가능한 작품이다. 장르는 연극, 뮤지컬, 클래식, 국악, 무용, 복합 공연 등이 포함된다. 다만 대중음악 콘서트와 대중무용 공연은 이번 지원 대상에 들어가지 않는다.

 

할인권은 한 번 풀리고 끝나는 방식이 아니다.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에 새로 발급된다. 다만 발급받은 뒤 오래 보관할 수는 없다. 할인권은 발급 주간 안에 사용해야 하며, 다음 주 월요일 자정이 지나면 자동으로 소멸한다.

 


지역 공연을 보려는 관객에게는 추가 혜택이 주어진다. 서울과 경기, 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 공연에 사용할 수 있는 전용 할인권이 별도로 발급된다. 네이버예약, 예스24, 타임티켓, 티켓링크 등 4개 예매처에서 1인당 2매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 공연 관람객은 일반 할인권 외에 지역 공연 전용 할인권까지 활용할 수 있다. 문체부는 수도권에 집중된 공연 관람 수요를 지역으로 넓히고, 지역 공연장과 문예회관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예매가 어려운 관객을 위한 현장 할인도 운영된다. 비수도권 문예회관에서는 일부 관객층을 대상으로 관람권 1매당 1만원을 현장에서 할인한다.

 

현장 할인 대상은 55세 이상 고령층, 장애인, 저소득층, 농어민, 초·중·고교 단체 관람객이다. 단, 관람료가 1만원을 넘는 문예회관 기획공연을 현장에서 발권해야 할인받을 수 있다.

 


참여 문예회관과 적용 공연 목록은 공연예술통합전산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예매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는 경우 예술경영지원센터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이번 공연 할인권은 관객에게는 관람료 부담을 낮추는 기회가 되고, 공연계에는 가을철 관객 유입을 늘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매주 새 할인권이 발급되는 만큼 원하는 공연 일정에 맞춰 예매처별 발급 시점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화, 류지현에게 해법 맡겼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제15대 감독으로 류지현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 한화는 13일 류 감독과 계약 기간 3년, 총액 20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류지현 감독이 한화가 지향하는 지속 가능한 강팀으로의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류 감독은 선수와 지도자로 모두 LG 트윈스의 상징적인 인물로 꼽힌다. LG 사령탑을 맡았던 2021년과 2022년에는 팀을 연속 포스트시즌으로 이끌며 안정적인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이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도 지도력을 입증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는 한국을 8강으로 이끌었고,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따내며 국제대회 성과를 남겼다.한화는 류 감독의 경험과 운영 철학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한화는 리빌딩과 성적 도약 사이에서 굴곡을 겪었다. 2025시즌에는 김경문 전 감독 체제에서 정규시즌 2위에 오르고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지만, 올해는 투수진 붕괴 속에 57승83패4무, 9위로 시즌을 마쳤다. 팀 홈런 1위, 팀 득점 2위에 오를 만큼 공격력은 있었지만 마운드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류 감독의 과제도 분명하다. 한화는 젊은 야수진과 장타력을 갖춘 타선을 보유하고 있지만, 선발과 불펜의 안정감 회복이 시급하다. 단기 반등을 넘어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려면 마운드 재건, 유망주 성장, 베테랑 활용의 균형이 필요하다. 국가대표팀에서 다양한 유형의 선수들을 묶어낸 경험이 한화에서도 중요한 자산이 될 전망이다.계약을 마친 류 감독은 구단을 통해 “한화 이글스라는 좋은 팀의 감독을 맡겨주셔서 감사하다”며 “최고의 팬들과 함께 승리를 쌓아가며 강팀으로 나아가겠다. 구단의 비전인 명문 구단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프런트에도 변화가 생겼다. 손혁 전 단장의 임기 만료로 공석이 된 단장직에는 석장현 전 경영지원실장이 내정됐다. 석 신임 단장은 2003년 한화에 입사해 스카우트, 홍보, 운영, 전략, 경영지원 분야를 두루 거쳤다. 한화 직원 출신이 단장에 오르는 것은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현장과 프런트, 구단 운영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류 감독과의 호흡이 기대된다.한화는 앞서 김경문 전 감독과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김 전 감독은 2024년 6월 부임해 첫해 8위에 그쳤지만, 2025시즌에는 팀을 정규시즌 2위로 끌어올렸고 플레이오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꺾으며 2006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비록 LG 트윈스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긴 침체를 겪던 한화에 가을야구의 기억을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올해 한화는 기대와 달리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타선은 리그 정상급 생산력을 보였지만 투수진이 흔들리면서 초반부터 순위 경쟁에서 밀렸다. 결국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시즌 종료와 함께 감독과 단장이 모두 물러나는 변화가 이어졌다.김경문 전 감독은 퇴임하며 “한화에서 1000승도 달성했고 구단에 감사하다. 팀을 더 단단하게 만들지 못한 점은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어디서든 들리던 ‘최강 한화’ 응원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팬들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했다.이제 한화는 류지현 감독 체제로 다시 출발선에 선다. 김경문 체제가 도약의 계기를 만들었다면, 류지현 체제의 임무는 그 가능성을 꾸준한 경쟁력으로 바꾸는 일이다. 뜨거운 팬심과 공격력을 바탕으로 한화가 다시 상위권 구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새 사령탑의 첫 시즌에 시선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