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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용주 비보에 커진 경각심…젊은 심장마비 주의보

최근 40대 배우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젊은 층의 돌연사 위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평소 활발하게 활동하던 사람이 별다른 전조 없이 세상을 떠났다는 점에서, 30~40대에게도 심장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급성 심정지 환자 가운데 50세 이하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15~20%로 알려져 있다. 숫자로 환산하면 한 해 5000명 이상이 비교적 젊은 나이에 급성 심정지를 겪는 셈이다.

 

돌연사는 보통 증상이 나타난 뒤 1시간 이내에 갑자기 사망하는 경우를 뜻한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부분은 심장 문제와 관련이 깊다. 의료계에서는 돌연사의 약 80~90%가 심장 이상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특히 30~40대는 사회생활과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다. 이 연령대에서 돌연사가 발생하면 개인의 비극을 넘어 가족과 사회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젊은 층도 심장 이상 신호를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젊은 사람에게 발생하는 돌연사는 노년층의 심장 질환과 양상이 다를 수 있다. 20대와 30대 초반에서는 유전적 요인이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대표적으로 심장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비대성 심근병증이 있다. 이 질환은 겉으로 보기에는 건강해 보여도 심장 기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치명적인 부정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유전성 부정맥 질환도 주의해야 한다. 심장의 전기 신호에 이상이 생기면 갑작스럽게 심장이 제대로 뛰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가족 중 젊은 나이에 갑자기 사망한 사람이 있다면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반면 30대 후반부터 40대에 접어들면 원인 양상이 달라진다. 이 시기에는 혈관 건강 문제가 돌연사의 주요 원인으로 떠오른다. 동맥경화가 진행되면서 심장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

 

급성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히면서 생긴다. 치료가 지연되면 심장 근육이 손상되고, 심한 경우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

 

문제는 젊은 층일수록 자신의 건강을 과신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바쁜 업무, 스트레스, 수면 부족에 익숙하다 보니 이상 증상이 나타나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심장 이상을 의심해야 하는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 한가운데가 조이거나 눌리는 느낌,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이나 실신, 식은땀, 몸에 힘이 빠지는 느낌 등이다. 때로는 소화불량이나 체한 듯한 불편감처럼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단순 피로, 스트레스, 체기와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심장 질환의 초기 신호일 가능성도 있다. 특히 증상이 반복되거나 운동 중, 계단을 오를 때, 과로한 뒤 나타난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심장 질환은 시간이 생명인 경우가 많다. 증상을 참고 버티다가 병원을 늦게 찾으면 치료 가능한 시간을 놓칠 수 있다.

 

심장 돌연사를 예방하려면 위험 인자를 미리 찾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일반 건강검진에서 시행하는 기본 검사만으로 모든 심장 질환을 확인하기는 어렵다.

 

기본 심전도 검사는 심장의 전기적 이상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비대성 심근병증이나 초기 협심증,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부정맥을 모두 잡아내기는 어렵다.

 


가족 중 50세 이전에 돌연사한 사람이 있거나 부모·형제자매에게 심장 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정밀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운동 중 가슴 답답함이나 흉통을 느낀 적이 있는 사람, 이유 없이 실신하거나 심한 어지럼증을 겪은 사람, 가슴 두근거림이 반복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력이 있는 경우에도 심장 위험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필요한 검사로는 심장 초음파, 24시간 활동성 심전도 검사, 관상동맥 CT 등이 있다. 심장 초음파는 심장 근육의 두께와 구조적 이상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 24시간 활동성 심전도는 일상생활 중 발생하는 부정맥을 살피는 검사다. 관상동맥 CT는 심장 혈관이 좁아졌는지 확인하는 데 활용된다.

 

생활습관 관리도 핵심이다. 30~40대 심장 질환 위험을 높이는 대표 요인은 흡연, 과음, 과로다.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전이 생길 가능성을 높인다. 혈관 안쪽에 손상을 주기 때문에 동맥경화를 빠르게 진행시킬 수 있다. 젊은 심근경색 환자 중 흡연자가 많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과음 역시 심장에 부담을 준다. 술은 혈압을 높이고 부정맥 발생 위험을 키울 수 있다. 특히 폭음은 심장 리듬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과로와 수면 부족도 위험 요인이다. 몸이 충분히 회복하지 못하면 혈압과 스트레스 호르몬이 높아지고, 심혈관계에 부담이 쌓인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휴식과 수면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은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갑작스러운 고강도 운동은 피해야 한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무리하게 달리거나 무거운 중량 운동을 시작하면 혈압이 급격히 오를 수 있다. 처음에는 걷기, 자전거 타기, 가벼운 조깅 같은 유산소 운동을 주 3~5회, 30분 이상 꾸준히 하는 방식이 좋다.

식습관도 함께 조절해야 한다. 염분 섭취를 줄이고 채소, 생선, 통곡물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혈압과 콜레스테롤 관리에 도움이 된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수치를 확인하고 치료를 이어가야 한다.

 

돌연사는 갑자기 찾아오는 것처럼 보이지만, 상당수는 미리 위험 신호를 보낸다. 젊다는 이유로 가슴 통증이나 호흡곤란, 실신 같은 증상을 넘기지 말고 필요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정기적인 점검과 생활습관 개선은 30~40대에게도 선택이 아니라 예방을 위한 기본 관리다.

 

“대출 여력 다 썼다”…5대 은행 가계대출 벌써 연간 목표 초과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계속 증가하면서 올해 연간 증가 목표치를 또 넘어섰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가계대출 총량 규제를 일부 완화했지만, 은행에 새롭게 주어진 대출 여력이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빠르게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은행들의 대출 관리가 한층 까다로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17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정책성 대출을 제외하고 652조261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644조9700억원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7조2918억원 늘어난 규모다.문제는 이미 은행들이 금융당국과 협의해 정한 올해 연간 증가 목표치를 넘어섰다는 점이다. 5대 은행이 지난달 말 새롭게 설정한 연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는 약 7조1100억원이었다. 하지만 실제 증가액은 이를 약 2000억원 웃돌았다.지난달 총량 규제 완화로 은행권에 약 2조7800억원의 추가 대출 여력이 생겼지만 이마저도 빠르게 소진됐다.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새로 확보한 대출 한도를 사실상 모두 사용한 셈이다.은행별 상황도 비슷하다. 5대 은행 가운데 2곳은 이미 올해 연간 목표치를 큰 폭으로 초과했다. 나머지 은행 가운데 2곳도 목표치에 가까워진 것으로 나타나 은행권 전반에서 가계대출 관리 부담이 커지고 있다.다만 정책성 대출까지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 규모는 오히려 감소했다. 5대 은행의 정책대출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7일 기준 781조5082억원으로, 8월 말의 782조1192억원보다 6110억원 줄었다.전체 가계대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이다. 겉으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정책대출을 제외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은행 자체적으로 취급하는 가계대출은 여전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은행권에서는 정책대출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보금자리론의 자산 유동화를 꼽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달 들어 정책대출 중 하나인 보금자리론의 자산 유동화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은행이 취급한 보금자리론이 일정 규모 이상 쌓이면 주택금융공사 계정으로 넘어가는데, 이 과정에서 은행 장부상 정책대출 잔액이 줄어든다는 것이다.결국 정책대출을 제외한 은행 자체 가계대출은 계속 늘고 있어 은행들의 총량 관리 부담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특히 금융당국이 이미 한 차례 연간 목표치를 늘려준 만큼 은행들이 연말까지 추가적인 규제 완화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은행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총량 목표치를 한 차례 확대해준 상황에서 은행들도 연말까지 이를 무조건 지켜야 하는 부담이 있다”며 “은행별 대출 규제 완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때문에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연말까지 대출을 받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은행들이 연간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신규 대출 취급 속도를 조절할 경우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의 문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다만 대출이 무조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금융당국이 이주비와 중도금, 잔금대출 등을 은행별 총량 규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한 만큼 실수요자들이 받는 일부 대출에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연말이라는 계절적 요인도 변수다. 통상 연말에는 신규 주택담보대출 신청 규모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 은행들의 총량 관리 부담이 현재보다 완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현재 목표치를 초과한 대출 잔액에는 집단대출도 일부 포함돼 있다”며 “실수요 대출 공급에는 어려움이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결국 올해 연말까지 은행권 가계대출 시장은 총량 관리와 실수요자 보호 사이에서 줄타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연간 목표치를 넘어선 은행들이 추가 대출 여력을 얼마나 확보하고, 금융당국이 실수요자 대출에 대해 어느 수준까지 유연하게 대응할지가 향후 대출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