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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 스타’ 사토 요시노, 동메달 뒤에도 눈물 흘린 이유

일본 여자배구 대표팀이 2026 아시아선수권을 동메달로 마쳤다. 그러나 기대했던 우승과 올림픽 직행권을 놓친 탓에 선수들의 얼굴에는 기쁨보다 아쉬움이 짙었다. 일본의 인기 스타 사토 요시노도 경기 후 눈물을 보이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세계랭킹 6위 일본은 30일 한국시간 중국 톈진에서 열린 2026 아시아 여자배구선수권 3위 결정전에서 세계랭킹 38위 이란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었다. 세트별 점수는 25-21, 25-16, 26-24였다.

 

이 승리로 일본은 대회 동메달을 확보했고, 202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최소한의 성과는 챙긴 셈이다.

 

하지만 일본이 이번 대회에 걸었던 기대는 그보다 훨씬 컸다. 이번 아시아선수권 우승팀에게는 2028 LA 올림픽 직행 티켓이 주어졌다. 일본은 대회 초반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실제로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홍콩, 한국, 베트남을 모두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했다. 8강에서도 대만을 상대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

 

4강까지의 흐름만 보면 일본의 결승 진출은 무난해 보였다. 그러나 준결승에서 예상 밖 변수가 발생했다. 일본은 세계랭킹 17위 태국에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이 패배로 결승행은 물론, 이번 대회를 통한 LA 올림픽 직행 가능성도 함께 사라졌다.

 

준결승 패배의 여파는 3위 결정전까지 이어졌다. 일본은 이란을 상대로 승리하긴 했지만, 선수단 분위기는 무거웠다. 1세트를 25-21로 잡은 일본은 2세트에서 25-16으로 격차를 벌렸다. 3세트에서는 초반 열세에 몰렸지만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26-24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결과만 보면 완승이었다. 그러나 일본 선수들에게 이 승리는 충분한 위로가 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 공격의 중심 역할을 맡았던 사토 요시노 역시 마찬가지였다. 사토는 전 경기 선발로 나서며 팀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란전 승리 후에도 전날 태국전 패배의 충격을 쉽게 털어내지 못했다.

 

사토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준결승 패배 이후 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어제 패배한 뒤 팀 미팅에서 감독님이 오늘부터의 결과가 앞으로 올림픽 출전권 획득과 이어진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마음이든 앞으로 나아가야 했다. 오늘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다시 마음을 잡고 코트에 섰다”고 밝혔다.

 

사토가 흘린 눈물에는 단순한 패배의 아쉬움만 담긴 것이 아니었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일본 대표팀이 보완해야 할 부분을 절실히 느꼈다고 했다.

사토는 “태국전 패배는 그날 하루만의 문제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팀 안에 쌓여 있던 것들이 경기 결과로 드러난 것”이라고 돌아봤다.

 

그는 강한 팀이 되기 위해서는 개인 능력만으로는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는 전체의 힘이 중요하다. 모두가 하나로 뭉쳤을 때 비로소 강한 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 개인의 실력뿐 아니라 팀 전체의 결속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크게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란전 승리에 대해서도 사토는 담담했다. 그는 “오늘 경기는 이겼지만, 특별히 기쁘다고 느껴지는 결과는 아니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동메달을 땄지만, 일본이 원했던 목표에는 닿지 못했다는 의미였다.

 

사토는 일본 여자배구에서 실력과 스타성을 함께 갖춘 선수로 꼽힌다. 코트 위에서는 강한 공격력과 집중력으로 주목받고, 코트 밖에서는 빼어난 외모로 많은 팬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공개된 프로필 사진도 일본 현지에서 화제가 됐다. 흰 셔츠와 청바지를 입은 자연스러운 모습이 경기 중 보여주는 강렬한 이미지와는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팬들은 사토를 향해 “모델 같다”, “압도적으로 아름답다”, “패션 잡지에 나와도 어울린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사토가 지금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외부의 관심이 아니라 다음 대회다. 일본 대표팀은 곧바로 9월 아시안게임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아시아선수권의 아쉬움을 오래 붙잡고 있을 시간이 없다.

사토도 마음을 다잡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아시안게임이 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기분을 전환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선은 개인적으로 더 성장하는 데 집중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또 팀 전체의 발전도 강조했다. 사토는 “평소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경험을 통해 모든 선수가 조금씩 성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동메달과 월드컵 출전권을 얻었다. 하지만 준결승 패배로 올림픽 직행권을 놓친 충격은 작지 않았다. 사토의 눈물은 단순한 아쉬움이 아니라, 일본 여자배구가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 마주한 과제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고려아연, 8370억원 손배소 승소…영풍은 항소

 고려아연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영풍 측이 제기한 약 837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했다. 법원은 고려아연 이사들이 자기주식을 공개매수하는 과정에서 법령과 정관을 위반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판결로 경영진의 의사결정이 정당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지만,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0부는 22일 영풍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비롯한 이사 10명을 상대로 제기한 주주대표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영풍은 고려아연 이사회가 내린 결정으로 회사에 손해가 발생했다며 약 8370억원의 배상을 청구했지만, 재판부는 해당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사들의 경영상 판단에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만한 위법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다.재판부는 고려아연 이사들의 자기주식 취득 결정이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와 충실의무를 위반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사는 회사 경영에 관한 재량권을 가지며, 법령을 위반하지 않은 상태에서 회사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합리적으로 판단해 의사결정을 내렸다면 그 결과만으로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경영상 판단의 내용이 현저하게 불합리하지 않은 경우에는 손해배상 책임을 부담하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법원은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공개매수 결정이 이 같은 경영 판단의 범위 안에 있다고 봤다. 당시 고려아연 이사들은 영풍 측의 공개매수를 회사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였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 재판부는 이 과정에서 이사들이 관련 법령에 따른 절차와 제한을 준수하고 외부 법률 자문 등을 검토했으며, 일정 수준의 할증 가격과 자금조달 방안을 고려해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판단이 현저하게 불합리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법원의 결론이다. 자기주식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상법이나 회사 정관을 위반했다는 주장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상법 제462조 제1항에 규정된 배당가능이익과 관련해서도 영풍 측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배당가능이익은 회사가 주주에게 이익을 배당할 수 있는 한도를 의미하며, 자기주식을 취득할 때도 해당 한도 내에서 매입해야 한다. 그러나 법원은 이 규정이 자기주식 취득에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의 총규모를 제한하는 것이지, 취득 자금이 어떤 회계 항목에서 마련됐는지를 기준으로 위법 여부를 판단하는 규정은 아니라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자기주식 취득에 특정 재원을 사용했다는 이유만으로 법령을 위반했다고 볼 수 없다는 판단이 나왔다. 회사 정관에 중간배당을 할 때 특정 목적의 임의준비금을 재원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이 있다는 점도 쟁점이 됐다. 다만 재판부는 해당 규정을 자기주식 취득에 그대로 적용하거나 유추해 적용할 수는 없다고 봤다. 따라서 해당 재원을 자기주식 매입에 활용한 것이 정관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이번 소송은 영풍이 2024년 11월 최 회장 등 고려아연 이사 10명을 상대로 제기했다. 영풍은 이사들이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아 회사에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주주대표소송은 회사가 이사의 책임을 묻는 소송을 제기하지 않을 경우 주주가 회사를 대신해 책임을 추궁하는 절차다. 소송에서 주주 측이 승소하더라도 배상금은 소송을 제기한 주주 개인에게 지급되는 것이 아니라 회사에 돌아간다.영풍이 문제 삼은 것은 고려아연 이사회의 자기주식 공개매수였다. 영풍 측은 주당 약 56만원 수준이던 고려아연 주식을 89만원에 공개매수해 총 204만30주의 자기주식을 취득한 결정이 회사에 손해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시장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한 만큼 회사의 자산에 손실이 발생했고, 이를 결정한 이사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논리였다. 영풍은 고려아연의 최대주주로, 양측은 경영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이어왔다. 그러나 법원은 공개매수 가격과 자금조달 방안 등을 검토한 이사회의 판단이 현저히 불합리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풍 측의 청구를 기각했다.고려아연은 이날 별도로 진행된 한화 지분 매각 관련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고려아연은 두 건의 판결을 통해 자기주식 공개매수와 한화 지분 매각을 둘러싼 경영진의 의사결정이 정당성을 인정받았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영풍과 MBK가 적대적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방해하고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소송을 반복하고 있다며 이 같은 소송 제기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반면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법원 판결에 유감을 표하고 항소 방침을 밝혔다. 양측은 상급심에서 자기주식 공개매수의 위법성과 고려아연 이사회의 선관주의의무 위반 여부를 다시 다투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이번 판결로 일단락된 듯 보였던 손해배상 분쟁은 항소심에서 다시 이어질 전망이다.이번 판결은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이사회가 내린 주요 의사결정의 적법성을 둘러싼 법적 다툼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법원은 자기주식 취득 결정 당시 이사들이 관련 법령과 절차를 검토하고 회사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한 점 등을 고려해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다만 영풍·MBK 측이 항소를 예고한 만큼, 자기주식 공개매수의 적법성과 이사들의 경영 판단에 대한 책임 범위는 상급심에서 다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