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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과 만나는 한국 여행…관광공사, 지역관광 홍보에 IP 활용


한국관광공사가 세계적인 인기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인 포켓몬을 활용해 국내 지역관광 알리기에 나선다. 관광 콘텐츠와 친숙한 캐릭터를 결합해 국내 여행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전국 각지의 관광지를 효과적으로 소개한다는 계획이다.한국관광공사는 31일 주식회사 포켓몬코리아와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국내외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춘 포켓몬 IP와 한국의 여행 콘텐츠를 접목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캐릭터를 매개로 관광 정보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지역 관광자원에 대한 관심까지 끌어내겠다는 취지다.

 


특히 올해는 포켓몬스터 탄생 30주년을 맞는 해인 만큼 관련 행사와 연계한 홍보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관광공사는 오는 9월 18일부터 10월 11일까지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국관광 홍보관 '하이커 그라운드'를 포켓몬을 주제로 한 특별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전시 공간 곳곳에서는 포켓몬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1층부터 3층까지는 한국적인 분위기를 강조하기 위해 한복을 착용한 피카츄를 활용한 전시물과 사진 촬영 공간이 마련된다. 방문객들이 캐릭터와 함께 기념사진을 남기면서 자연스럽게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할 예정이다.

 

5층에는 포켓몬 관련 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팝업스토어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들어선다. 단순히 캐릭터 상품을 전시하거나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방문객이 체험을 통해 한국 여행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포켓몬을 중심으로 꾸며진 전시에서는 국내 관광정보도 함께 제공된다. 가을철 여행지와 지역 축제를 비롯해 전통시장, 섬 관광 등 다양한 여행 주제를 소개하고,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과 디지털 관광주민증 등 지역관광과 관련한 정책 및 서비스도 알 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포켓몬을 보기 위해 전시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국내 곳곳의 여행 정보를 접하도록 유도한다.

 


전시관 주변에서는 포켓몬을 활용한 스탬프 랠리도 진행된다. 하이커 그라운드 인근의 주요 장소를 연결해 방문객들이 직접 이동하며 미션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구성할 예정이다. 리플릿과 기념품에 포함된 QR코드, 전시장 내 콘텐츠 등을 활용해 관광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전시 관람과 실제 여행 경험이 이어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업은 특히 젊은 세대와 해외 팬들의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켓몬은 오랜 기간 전 세계에서 사랑받아온 콘텐츠인 만큼 캐릭터에 대한 관심을 한국의 관광자원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관광공사는 캐릭터에 대한 팬심을 국내 여행에 대한 관심으로 연결해 수도권에 집중된 관광 수요를 지역으로 분산시키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강유영 한국관광공사 지역관광육성팀장은 "전 세계적으로 팬층이 형성된 포켓몬 IP를 활용해 국내 여러 지역이 가진 관광 매력을 보다 친근한 방식으로 알리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IP와 협력해 지역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국내 여행을 보다 쉽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관광공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캐릭터와 관광을 결합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방침이다. 단순한 홍보를 넘어 방문객의 체험과 실제 지역 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하면서 국내 관광 활성화와 외래객 유치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韓 선수단, 첫 금빛 낭보에도 TV는 침묵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이 나왔지만, 그 순간은 국내 TV 화면에 잡히지 않았다. 주인공은 근대5종 여자 개인전 정상에 오른 성승민이었다. 시상식을 마친 그는 현장 취재진을 향해 “저희 중계 좀 해주세요”라고 말했다. 금메달리스트의 기쁨보다, 자신의 경기가 외면받은 현실에 대한 아쉬움이 더 짙게 묻어난 한마디였다.대회 첫날 한국 선수단은 비인기 종목에서 값진 성과를 잇따라 냈다. 성승민은 여자 근대5종 개인전에서 펜싱부터 선두권을 장악한 뒤 장애물, 수영, 레이저런까지 안정적으로 치르며 한국의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여자 근대5종이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오후에는 남자 근대5종 대표팀도 금빛 소식을 보탰다. 전웅태, 서창완, 이종현이 출전한 남자 단체전에서 한국은 중국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승부는 마지막 레이저런에서 갈렸다. 한국은 막판 집중력을 앞세워 중국을 11점 차로 따돌리고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했다.사이클에서도 의미 있는 메달이 나왔다. 여자 도로독주에 출전한 신지은은 동메달을 획득하며 대한민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첫 메달을 신고했다. 종목은 달랐지만, 세 성과 모두 대회 초반 한국 선수단 분위기를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하지만 정작 이 장면들을 실시간으로 본 국내 시청자는 거의 없었다. 주요 방송사들은 근대5종과 사이클 결승이 열린 시간대에 해당 경기를 생중계하지 않았다. 팬들은 첫 메달과 첫 금메달, 두 번째 금메달이 나오는 순간을 영상이 아닌 문자 중계나 결과 기사로 확인해야 했다.방송사 입장에서는 시청률과 편성 효율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론이 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은 인기 종목만의 무대가 아니다. 선수들은 같은 태극마크를 달고 같은 시간을 견디며 국제무대에 오른다. 특히 근대5종처럼 평소 노출이 적은 종목은 종합대회가 사실상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드문 기회다.성승민의 호소가 씁쓸하게 들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금메달을 따고도 축하보다 먼저 중계를 부탁해야 했다. 메달을 따면 관심을 받는 것이 아니라, 메달을 따고 나서야 겨우 관심을 요청해야 하는 구조가 드러난 셈이다.한국 선수단의 첫날은 분명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그 성공이 안방까지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는 점은 또 다른 숙제를 남겼다. 종합대회 중계가 인기 종목 중심으로만 흘러간다면, 수많은 선수의 노력은 결과표 속 숫자로만 소비될 수밖에 없다. 성승민의 금메달은 한국 근대5종의 역사였고, 동시에 한국 스포츠 중계 현실을 돌아보게 한 장면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