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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복귀설은 멈춤표…고우석, 미네소타 트리플A서 다시 출발


고우석의 선택은 다시 한 번 미국이었다. 한때 LG 트윈스 복귀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당장의 행선지는 한국이 아니었다.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양도지명 처리됐던 고우석은 웨이버를 통과한 뒤 산하 트리플A 팀으로 이동해 빅리그 재진입을 노린다.31일 한국시각 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 MiLB.com에 따르면 고우석은 웨이버 절차를 통과했다. 미네소타는 고우석을 트리플A 세인트폴 세인츠 로스터로 보냈다.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이 그를 영입하지 않으면서, 고우석은 미네소타 조직 안에서 시즌을 이어가게 됐다.

 

이번 결과로 당장 KBO리그 복귀 가능성은 사라졌다. 고우석은 LG 시절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강속구를 앞세워 뒷문을 책임졌고, 팀의 핵심 불펜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 만큼 미국에서 입지가 흔들릴 때마다 친정팀 복귀설이 따라붙었다. 그러나 고우석은 아직 미국 무대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뜻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미국 생활은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고우석은 2024년 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빅리그 도전에 나섰다. KBO리그에서 쌓은 실적을 바탕으로 새로운 무대에 뛰어들었지만,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은 만만치 않았다.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확실한 기회를 잡지 못했고, 이후 팀을 옮기며 마이너리그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래도 빅리그 문은 완전히 닫히지 않았다. 지난 7월 고우석은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기다리던 메이저리그 등판 기회도 얻었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는 빅리그 4경기에서 4이닝을 던지며 4실점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경쟁이 치열한 메이저리그 불펜에서 살아남기에는 부족한 내용이었다.

 

마이너리그 복귀 후에도 반전은 나오지 않았다. 고우석은 글러브 내 이물질 적발로 징계를 받는 악재까지 겹쳤다. 징계를 마친 뒤 트리플A 세인트폴에서 다시 마운드에 올랐지만 성적은 좋지 않았다. 최근 8경기 평균자책점은 12.54에 그쳤다. 결국 미네소타는 로스터 정리를 위해 고우석을 양도지명했다.

 

웨이버 통과는 냉정한 시장 평가이기도 하다. 당장 다른 구단이 메이저리그 또는 40인 로스터 자리를 내주며 데려가지는 않았다는 의미다. 다만 완전한 이별은 아니다. 미네소타는 고우석을 방출하지 않고 트리플A로 보냈다. 구단 내부에서 여전히 활용 가능성을 지켜보겠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고우석에게 남은 과제는 분명하다. 빠른 공의 위력을 되찾는 동시에 제구 안정과 변화구 완성도를 끌어올려야 한다. 미국 타자들을 상대로 카운트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도 필요하다. 트리플A에서 꾸준히 좋은 투구를 보여줘야 다시 콜업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LG 팬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이다. 익숙한 마무리 투수가 다시 잠실 마운드에 서는 장면을 기대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고우석은 아직 미국에서의 도전을 끝내지 않았다. 세인트폴에서 다시 시작하는 그의 다음 등판은 단순한 마이너리그 경기를 넘어, 빅리그 재도전을 향한 또 하나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대출 여력 다 썼다”…5대 은행 가계대출 벌써 연간 목표 초과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계속 증가하면서 올해 연간 증가 목표치를 또 넘어섰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가계대출 총량 규제를 일부 완화했지만, 은행에 새롭게 주어진 대출 여력이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빠르게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은행들의 대출 관리가 한층 까다로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17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정책성 대출을 제외하고 652조261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644조9700억원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7조2918억원 늘어난 규모다.문제는 이미 은행들이 금융당국과 협의해 정한 올해 연간 증가 목표치를 넘어섰다는 점이다. 5대 은행이 지난달 말 새롭게 설정한 연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는 약 7조1100억원이었다. 하지만 실제 증가액은 이를 약 2000억원 웃돌았다.지난달 총량 규제 완화로 은행권에 약 2조7800억원의 추가 대출 여력이 생겼지만 이마저도 빠르게 소진됐다.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새로 확보한 대출 한도를 사실상 모두 사용한 셈이다.은행별 상황도 비슷하다. 5대 은행 가운데 2곳은 이미 올해 연간 목표치를 큰 폭으로 초과했다. 나머지 은행 가운데 2곳도 목표치에 가까워진 것으로 나타나 은행권 전반에서 가계대출 관리 부담이 커지고 있다.다만 정책성 대출까지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 규모는 오히려 감소했다. 5대 은행의 정책대출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7일 기준 781조5082억원으로, 8월 말의 782조1192억원보다 6110억원 줄었다.전체 가계대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이다. 겉으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정책대출을 제외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은행 자체적으로 취급하는 가계대출은 여전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은행권에서는 정책대출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보금자리론의 자산 유동화를 꼽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달 들어 정책대출 중 하나인 보금자리론의 자산 유동화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은행이 취급한 보금자리론이 일정 규모 이상 쌓이면 주택금융공사 계정으로 넘어가는데, 이 과정에서 은행 장부상 정책대출 잔액이 줄어든다는 것이다.결국 정책대출을 제외한 은행 자체 가계대출은 계속 늘고 있어 은행들의 총량 관리 부담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특히 금융당국이 이미 한 차례 연간 목표치를 늘려준 만큼 은행들이 연말까지 추가적인 규제 완화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은행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총량 목표치를 한 차례 확대해준 상황에서 은행들도 연말까지 이를 무조건 지켜야 하는 부담이 있다”며 “은행별 대출 규제 완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때문에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연말까지 대출을 받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은행들이 연간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신규 대출 취급 속도를 조절할 경우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의 문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다만 대출이 무조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금융당국이 이주비와 중도금, 잔금대출 등을 은행별 총량 규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한 만큼 실수요자들이 받는 일부 대출에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연말이라는 계절적 요인도 변수다. 통상 연말에는 신규 주택담보대출 신청 규모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 은행들의 총량 관리 부담이 현재보다 완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현재 목표치를 초과한 대출 잔액에는 집단대출도 일부 포함돼 있다”며 “실수요 대출 공급에는 어려움이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결국 올해 연말까지 은행권 가계대출 시장은 총량 관리와 실수요자 보호 사이에서 줄타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연간 목표치를 넘어선 은행들이 추가 대출 여력을 얼마나 확보하고, 금융당국이 실수요자 대출에 대해 어느 수준까지 유연하게 대응할지가 향후 대출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