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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포도축제 개막…달콤한 포도 향에 흠뻑

 국내 최대 규모의 포도 주산지인 충북 영동군이 달콤한 포도 향기로 가득 찼다. 영동군은 지난 27일 영동읍 매천리 레인보우 힐링관광지 일원에서 '2026 영동포도축제'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영동포도가 당기는 계절'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번 행사는 영동 포도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하며 초반부터 흥행몰이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포도를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이색 체험들이 펼쳐지고 있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포도를 직접 밟아보는 '포도 밟기'와 낚싯대를 이용해 포도를 낚는 '포도 낚시' 등은 어린이와 성인 모두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인근 농장에서는 직접 포도를 따서 바구니를 채워갈 수 있는 수확 체험이 진행되어, 도시민들에게 수확의 기쁨과 함께 싱싱한 포도를 저렴하게 맛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축제는 기업과의 상생 협력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영동세계국악엑스포를 통해 인연을 맺은 크라운해태제과가 축제 현장에 '캐릭터 과자 만들기 체험장'을 마련해 지원 사격에 나섰다. 농산물 축제에 기업의 문화 콘텐츠가 더해지면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체류 시간이 늘어나는 등 축제의 깊이가 한층 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실속형 이벤트도 눈에 띈다. 축제장 내 직거래 장터에서는 도매시장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포도와 와인을 판매하며, 구매 금액에 따라 지역화폐인 영동사랑상품권으로 되돌려주는 페이백 행사가 진행 중이다. 5만 원당 5천 원, 1인당 최대 3만 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어 방문객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지역 내 소비 선순환을 유도하고 있다.

 


방문객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돋보인다. 영동군은 늦더위와 폭염에 대비해 대형 돔 구조물을 설치하여 쾌적한 쉼터를 조성했으며, 어린이들을 위한 전용 놀이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또한 축제 전 판매되는 모든 농산물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해 '적합' 판정을 받아,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영동 포도를 구매할 수 있도록 신뢰도를 높였다.

 

전국 포도 재배 면적의 8%, 충북 전체의 75%를 차지하는 영동군은 명실상부한 포도의 고장이다. 이번 축제는 영동 포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 관광 활성화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는 기회가 되고 있다. 인기 가수들의 화려한 공연과 밤하늘을 수놓는 볼거리까지 더해진 영동포도축제는 달콤한 추억을 선사하며 이번 주말까지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배 위까지 올라갔다”…예인선 실종자 새 정황

부산 오륙도 앞바다에서 전복된 뒤 침몰한 예인선 티엔에스캐처호에서 사고 당시 인도네시아 선원 외에도 2명이 추가로 배 밖으로 빠져나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들은 구조되지 못한 채 강한 조류에 휩쓸려간 것으로 파악됐다. 7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해경은 사고 당시 현장을 지나던 컨테이너선의 목격자 진술과 CCTV 영상을 분석해 티엔에스캐처호에서 인도네시아 선원 A씨 외에 2명의 선원이 추가로 탈출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이 가운데 한 명은 사고 당시 선내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던 2등기관사로 추정되고 있다. 당초 알려진 사고 상황과 달리 2등기관사를 포함한 2명이 배에서 탈출했던 정황이 새롭게 확인된 것이다.사고 직후 A씨는 인근 상선에 의해 구조됐다. 그러나 수면 위로 올라온 나머지 2명은 구명환을 붙잡기도 전에 빠르게 이동하는 조류에 휩쓸려 내려갔다.당시 사고 해역의 조류는 3노트 이상으로 매우 빨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부터 탈출한 선원들의 표류가 이미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었던 셈이다.이 과정에서 사고 초기 CCTV 분석이 늦어진 것을 두고 수색 골든타임을 놓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CCTV 영상은 사고 당시 선원들의 움직임과 표류 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였기 때문이다.인도네시아 선원 A씨는 지난 주말 실종자 가족들을 만난 자리에서 기존 증언을 바꿨다. 그는 당시 2등기관사가 자신과 함께 배에서 탈출했고, 뒤집힌 배 위에 올라갔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실종자 가족들은 A씨의 증언을 들은 뒤 해경에 CCTV 영상을 확인해 달라고 강하게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해경은 수사 중이라는 입장만 반복했다는 것이 가족들의 설명이다.2등기관사의 가족은 해경의 CCTV 확인이 늦어진 점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가족 측은 장관과 시장이 실종자 가족 대기실을 찾은 뒤에야 해경이 CCTV를 확인했다며 초기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2등기관사의 가족은 “초기에 CCTV를 분석해 표류 방향을 제대로 짚었다면 수색 방향이라도 정확하게 잡았을 것 아니냐”고 말했다. 사고 직후 확보된 영상 분석이 신속하게 이뤄졌다면 수색 과정에서 다른 결과가 나왔을 수 있다는 취지다.이에 대해 해경은 CCTV 영상 자체의 판독이 쉽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원거리에서 촬영된 영상이어서 화면 속 선원이 점처럼 보일 정도로 작았고, 이 때문에 정확한 움직임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설명이다.해경 관계자는 사고 당시 해역의 상황도 CCTV 분석을 늦춘 이유로 들었다. 당시 조류가 3노트 이상으로 매우 빠른 데다 파도까지 높아 영상을 분석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이번 확인으로 사고 당시 티엔에스캐처호에서 탈출한 선원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2명 더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이 가운데 한 명이 실종된 2등기관사로 추정되면서 사고 직후 선원들의 탈출 상황과 이후 표류 경로를 다시 확인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실종자 가족들은 초기 CCTV 분석이 늦어진 점을 지적하며 수색 과정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해경은 영상의 판독이 어려웠고 사고 해역의 빠른 조류와 높은 파도 때문에 분석에 시간이 필요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