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베일 벗은 샤오미 18 폴드, 역대급 성능 예고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가 전례 없는 판매 기록을 세우며 시장을 독주하는 가운데 중국 샤오미가 파격적인 성능을 앞세운 신제품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외신과 주요 IT 커뮤니티를 통해 유출된 샤오미의 차세대 폴더블폰 '샤오미 18 폴드'의 실물 사진은 전 세계 테크 팬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공개된 이미지는 가로로 넓은 내부 화면을 갖춘 전형적인 폴더블 형태를 띠고 있으며, 후면에는 고성능 촬영을 암시하는 거대한 카메라 모듈이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신제품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점은 샤오미가 독자 개발한 모바일 프로세서인 '엑스링 O3'의 탑재 여부다. 샤오미는 최근 기술 행사에서 3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작된 이 칩셋을 공개하며 업계 선두주자인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보다 우월한 성능을 갖췄다고 자신했다. 자체 칩을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최적화를 극대화함으로써 기존 안드로이드 진영의 한계를 넘어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샤오미가 밝힌 엑스링 O3의 세부 사양은 가히 압도적이다. 이전 세대와 비교해 중앙처리장치 성능은 60%, 그래픽 처리 능력은 무려 85%나 끌어올렸음에도 전력 효율은 오히려 개선되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모바일 칩셋 중 처음으로 차세대 메모리 규격인 LPDDR6를 지원하여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인공지능 연산을 담당하는 NPU 성능 역시 강화되어 고도화된 AI 기능을 폴더블 환경에서 구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기 외형 면에서는 갤럭시 Z 폴드8과 유사한 가로 확장형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면서도 샤오미만의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했다. 우측 상단의 펀치홀 카메라와 비교적 얇아진 베젤은 몰입감 넘치는 화면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이며, 강력한 카메라 성능을 뒷받침하기 위한 후면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업계에서는 샤오미가 하드웨어 스펙 면에서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며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려 한다고 분석한다.

 


전문가들은 다음 달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의 향방을 가를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샤오미 18 폴드의 정식 출시와 더불어 애플의 첫 번째 폴더블 기기인 '아이폰 울트라'가 베일을 벗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구축해 놓은 폴더블 생태계에 샤오미의 가성비와 고성능 칩셋, 그리고 애플의 브랜드 파워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유례없는 3파전이 예고된 상황이다.

 

샤오미는 이번 신형 폴더블폰뿐만 아니라 플래그십 태블릿 제품군에도 자체 개발 칩셋을 전면 도입하며 독자적인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부품 내재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샤오미의 승부수가 삼성과 애플이 양분한 프리미엄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파괴력을 보여줄지 전 세계 IT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형일 부총리 “올해 성장률 3% 중반 가능”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수출과 설비투자의 호조를 바탕으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3% 중반대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최근 원·달러 환율 흐름에 대해서는 과거 환율이 경제의 기초 여건을 벗어난 수준이었으며, 현재는 경제 펀더멘털에 맞는 수준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급변하는 경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부터 경제전망 발표 횟수를 연간 세 차례로 늘리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이 부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열린 동행 기자단 간담회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이 부총리는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방콕을 방문했다.이 부총리는 최근 경기 흐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수출과 설비투자가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3분기에도 수출과 설비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선 분기의 성장세가 유지될 경우 올해 성장률이 예상보다 크게 개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한국 경제는 1분기 전기 대비 1.8%의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0.6% 성장했다. 이 부총리는 이러한 흐름을 언급하며 3분기까지 경기 회복세가 이어진다면 연간 성장률이 3% 중반대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수출과 설비투자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는 점을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경제의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는 잠재성장률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 부총리는 최근 성장세와 성장 구성 등을 고려할 때 잠재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흐름에서 벗어나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잠재성장률은 한 경제가 물가 상승을 과도하게 유발하지 않으면서 달성할 수 있는 성장 수준을 의미한다. 그는 잠재성장률의 반등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으며, 그 시점이 임박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정부는 경제전망을 발표하는 횟수도 늘릴 방침이다. 현재 정부는 연말과 이듬해 6월 말에서 7월 초 사이 등 연간 두 차례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이를 내년부터 세 차례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경제와 국내 경기 여건이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전망을 더 자주 갱신하고, 이를 토대로 경제정책을 보다 신속하게 조정하겠다는 취지다.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최근의 움직임을 경제 펀더멘털에 맞춰 조정되는 과정으로 해석했다. 이 부총리는 지난 7월 환율이 1550원대까지 상승했던 상황을 언급하며, 당시 환율 수준이 오히려 한국 경제의 기초 여건에서 벗어나 있었다고 평가했다. 최근 환율 흐름을 단순히 경제 상황이 악화한 결과로 보기보다는 경제의 실제 여건을 반영하는 과정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한미 통화스와프에 대해서는 외환시장 불안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전장치라는 점에서 필요성을 인정했다. 통화스와프는 두 나라가 약정에 따라 자국 통화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협정으로,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때 대응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다만 이 부총리는 통화스와프가 당장의 외화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했다. 외환시장 안정 장치로서의 의미와 실제 유동성 공급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구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에 대해서는 여러 대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금리가 예상보다 자주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와 인공지능(AI)·반도체 산업의 투자 수익성이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 중동을 비롯한 지정학적 위험 등이 시장 조정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특히 AI와 반도체 분야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에서 향후 투자 성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그러나 이 부총리는 국내 경제와 증시의 기초 여건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는 투자가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투자에 따른 성장 효과가 소비 부문으로도 확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여기에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도 한국 경제의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았다.경상수지 흑자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거래를 통해 해외에서 벌어들인 금액이 지급한 금액보다 많다는 의미다.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면 대외 지급 능력과 외화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부총리는 이러한 경제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최근 증시의 등락만으로 한국 경제의 기초 체력이 약화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번 간담회에서 이 부총리는 수출과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나타나는 경기 회복 흐름, 잠재성장률 반등 가능성, 환율의 경제 여건 반영, 경제전망 발표 확대 계획 등을 주요 현안으로 제시했다. 다만 올해 성장률이 실제로 어느 수준에 도달할지는 남은 분기의 성장 흐름과 국내외 경제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정부가 향후 경제전망을 얼마나 자주 갱신하고 변화하는 경기 상황에 맞춰 정책 대응을 이어갈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