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

보트 타고 24시간, 섬 속 낙원 코코넛 아일랜드

 태국 푸껫 여행의 묘미는 본섬의 활기참을 넘어 숨겨진 보석 같은 리조트를 발견하는 데 있다. 최근 여행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곳은 푸껫 동쪽 해안에서 불과 500m 떨어진 코코넛섬에 위치한 '바르셀로 코코넛 아일랜드'다. 스페인의 세계적인 호텔 체인 바르셀로 그룹이 태국에 처음으로 선보인 이 리조트는 전체 274개 객실 중 절반에 가까운 120채를 빌라 형태로 구성해 독립적인 휴양을 보장한다. 램힌 선착장에서 리조트까지 24시간 보트가 운행되어 섬이라는 지리적 고립감을 해소하면서도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바르셀로 코코넛 아일랜드는 투숙객을 위한 파격적인 혜택으로 흥행몰이 중이다. 현지에서 이용 후기를 남기는 방문객에게는 빌라 내 개인 수영장에서 즐기는 낭만적인 플로팅 조식과 60분간의 스파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특히 여행 4일 차에 제공되는 '1일 올인클루시브' 특전은 이 리조트의 백미다.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 각종 음료와 주류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으며, 카방 레스토랑에서는 여유로운 애프터눈 티 타임까지 가질 수 있어 먹고 마시는 즐거움을 한 번에 해결해 준다.

 


섬의 고요함 대신 탁 트인 바다 전망을 선호한다면 찻롱베이 언덕에 자리 잡은 '노쿠 푸껫'이 훌륭한 대안이 된다. 싱가포르 록시퍼시픽홀딩스의 노쿠 호텔스가 교토와 오사카, 몰디브에 이어 네 번째로 선보인 이곳은 91채의 빌라와 로프트를 통해 압도적인 개방감을 선사한다. 2022년 말 문을 연 신축 리조트답게 세련된 시설을 자랑하며, 푸껫 국제공항에서 4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접근성도 강점이다. 언덕 위에 위치해 있어 찻롱베이의 푸른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조망권이 일품이다.

 

노쿠 푸껫은 투숙객의 편의를 위해 주요 관광지를 잇는 셔틀 서비스를 세심하게 운영한다. 까따비치와 빅부다 사원, 푸껫 올드타운 등 푸껫의 핵심 명소를 도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20분 내외로 주요 거점에 닿을 수 있다. 특히 신혼여행객을 위한 특화 서비스가 돋보이는데, 찻롱베이의 비경을 배경으로 즐기는 플로팅 조식과 매일 채워지는 미니바, 그리고 120분에 달하는 장시간 마사지 서비스는 허니문의 낭만을 완성하는 필수 요소로 꼽힌다.

 


두 리조트는 각기 다른 매력으로 여행객의 취향을 저격한다. 바르셀로 코코넛 아일랜드가 라쿠 비치클럽을 중심으로 선베드와 수영장, 다이닝이 어우러진 해변의 활기를 강조한다면, 노쿠 푸껫은 언덕 위 힐빌라에서 즐기는 정적인 휴식과 조망에 집중한다. 섬 속의 섬이라는 독특한 위치가 주는 신비로움과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는 바다의 장엄함 중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여행의 색깔이 완전히 달라진다. 두 곳 모두 현대적인 럭셔리와 태국의 자연미를 절묘하게 조화시켰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결국 푸껫 럭셔리 리조트 경쟁의 핵심은 차별화된 고객 경험에 있다. 무제한 주류 제공과 같은 실속형 혜택부터 고품격 조망과 스파를 결합한 감성 서비스까지, 여행객들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최적의 휴양지를 고를 수 있다. 프라이빗한 보트로 연결되는 코코넛 아일랜드의 모험과 셔틀버스로 도심과 해변을 잇는 노쿠 푸껫의 편리함은 푸껫 여행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놓았다. 붉은 노을이 지는 찻롱베이와 야자수가 우거진 코코넛섬은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한화, 류지현에게 해법 맡겼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제15대 감독으로 류지현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 한화는 13일 류 감독과 계약 기간 3년, 총액 20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류지현 감독이 한화가 지향하는 지속 가능한 강팀으로의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류 감독은 선수와 지도자로 모두 LG 트윈스의 상징적인 인물로 꼽힌다. LG 사령탑을 맡았던 2021년과 2022년에는 팀을 연속 포스트시즌으로 이끌며 안정적인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이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도 지도력을 입증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는 한국을 8강으로 이끌었고,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따내며 국제대회 성과를 남겼다.한화는 류 감독의 경험과 운영 철학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한화는 리빌딩과 성적 도약 사이에서 굴곡을 겪었다. 2025시즌에는 김경문 전 감독 체제에서 정규시즌 2위에 오르고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지만, 올해는 투수진 붕괴 속에 57승83패4무, 9위로 시즌을 마쳤다. 팀 홈런 1위, 팀 득점 2위에 오를 만큼 공격력은 있었지만 마운드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류 감독의 과제도 분명하다. 한화는 젊은 야수진과 장타력을 갖춘 타선을 보유하고 있지만, 선발과 불펜의 안정감 회복이 시급하다. 단기 반등을 넘어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려면 마운드 재건, 유망주 성장, 베테랑 활용의 균형이 필요하다. 국가대표팀에서 다양한 유형의 선수들을 묶어낸 경험이 한화에서도 중요한 자산이 될 전망이다.계약을 마친 류 감독은 구단을 통해 “한화 이글스라는 좋은 팀의 감독을 맡겨주셔서 감사하다”며 “최고의 팬들과 함께 승리를 쌓아가며 강팀으로 나아가겠다. 구단의 비전인 명문 구단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프런트에도 변화가 생겼다. 손혁 전 단장의 임기 만료로 공석이 된 단장직에는 석장현 전 경영지원실장이 내정됐다. 석 신임 단장은 2003년 한화에 입사해 스카우트, 홍보, 운영, 전략, 경영지원 분야를 두루 거쳤다. 한화 직원 출신이 단장에 오르는 것은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현장과 프런트, 구단 운영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류 감독과의 호흡이 기대된다.한화는 앞서 김경문 전 감독과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김 전 감독은 2024년 6월 부임해 첫해 8위에 그쳤지만, 2025시즌에는 팀을 정규시즌 2위로 끌어올렸고 플레이오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꺾으며 2006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비록 LG 트윈스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긴 침체를 겪던 한화에 가을야구의 기억을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올해 한화는 기대와 달리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타선은 리그 정상급 생산력을 보였지만 투수진이 흔들리면서 초반부터 순위 경쟁에서 밀렸다. 결국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시즌 종료와 함께 감독과 단장이 모두 물러나는 변화가 이어졌다.김경문 전 감독은 퇴임하며 “한화에서 1000승도 달성했고 구단에 감사하다. 팀을 더 단단하게 만들지 못한 점은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어디서든 들리던 ‘최강 한화’ 응원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팬들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했다.이제 한화는 류지현 감독 체제로 다시 출발선에 선다. 김경문 체제가 도약의 계기를 만들었다면, 류지현 체제의 임무는 그 가능성을 꾸준한 경쟁력으로 바꾸는 일이다. 뜨거운 팬심과 공격력을 바탕으로 한화가 다시 상위권 구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새 사령탑의 첫 시즌에 시선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