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모아

만성염증 잡는 폴리페놀… 올리브유·석류 팁

 인체 내에서 발생하는 염증은 무조건 해로운 현상이 아니라 외부 병원체의 침입이나 손상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한 정상적인 면역 작용이다. 그러나 자각 증상 없이 미세한 상태로 장기간 누적되는 만성염증은 비만과 당뇨,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크게 높인다. 체내 유해 산소를 감소시키고 산화 스트레스를 낮추는 식물성 활성 물질인 폴리페놀을 평소에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건강 관리의 핵심 요소로 꼽히는 이유다.

 

대표적인 폴리페놀 공급원인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는 목 넘김 시 특유의 알싸한 느낌을 주는 올레오칸탈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올레오칸탈은 체내 염증 반응을 완화하는 핵심 성분으로, 실제 임상 연구에서도 올리브유의 정기적인 섭취가 대표적 염증 지표인 C반응성단백질(CRP) 수치를 유의미하게 낮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올리브유는 샐러드 드레싱으로 직접 뿌려 먹거나 버터, 마요네즈 대신 빵에 곁들여 먹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계란 부침이나 가벼운 채소 볶음처럼 약한 불에서 빠르게 조리하는 요리에도 적합하지만, 과도하게 열을 가하면 유익 성분이 감소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아울러 열량이 높은 편이므로 기존 조리용 기름을 대체하는 방식으로 식단에 도입하는 것이 적절하다.

 

붉은 빛깔의 석류 또한 폴리페놀 계열인 안토시아닌과 탄닌 성분이 집약되어 있어 강력한 항산화 및 항염 작용을 수행한다. 관련 임상시험 결과들을 종합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석류를 꾸준히 섭취한 그룹은 CRP를 비롯한 체내 주요 염증 및 산화 스트레스 수치가 대조군에 비해 일관되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석류는 과육뿐만 아니라 씨앗까지 함께 씹어 먹었을 때 식이섬유와 칼륨 등의 영양소를 더욱 알차게 섭취할 수 있다. 요거트나 샐러드 고명으로 더해 먹거나 원물 그대로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알갱이를 냉동 소분하면 보관 기간을 늘릴 수 있다. 시판 주스나 농축액 제품을 이용할 경우에는 당류 첨가 여부를 사전에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

 

이처럼 폴리페놀이 풍부한 식재료들을 일상 식단에 효과적으로 배치하고 올바른 보관 및 조리법을 준수하는 것이 만성염증 예방의 지름길이다.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는 빛을 차단하는 어두운 병 제품을 선택해 가열원과 떨어진 곳에 보관하고, 석류는 과도한 당분 첨가 없이 원물 위주로 섭취하는 습관이 장기적인 면역 균형 유지에 도움을 준다.

 

삼전닉스 레버리지 투자 손실만 6.3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의 하루 변동률을 2배로 추종하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 규모가 6조3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손실액 가운데 이미 매매를 통해 확정된 금액뿐 아니라 상품을 보유한 상태에서 발생한 평가 손실도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와 50대의 손실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단일 종목 상장지수상품(ETP)이 출시된 지난 5월 27일부터 8월 14일까지 개인 투자자의 손실액은 총 6조31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통계는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대신증권 등 국내 10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를 대상으로 취합한 자료다.ETP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번에 집계된 손실에는 실제 상품을 매도하면서 확정된 손실과 아직 상품을 보유하고 있어 평가 단계에 머물러 있는 손실이 모두 포함됐다.전체 손실액 중 매매를 통해 확정된 손실은 2조3242억원이었다. 개인 투자자들이 보유한 상품에서 발생한 평가 손실은 3조9888억원으로 나타났다. 평가 손실은 보유 상품의 매입 원가와 8월 14일 종가를 비교해 산출한 금액이다. 아직 매도하지 않은 투자자의 경우 주가와 상품 가격이 변하면 실제 손익도 달라질 수 있다. 해당 기간 단일 종목 ETP를 한 차례 이상 거래한 개인 투자자 계좌는 총 54만6000개로 집계됐다. 상당수 개인 투자자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움직임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을 거래한 가운데 손실 규모가 크게 불어난 것이다.연령대별 손실액을 보면 40대가 2조53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가 1조8655억원, 30대가 1조912억원, 60대가 805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70대 이상은 2934억원, 20대는 1958억원, 20대 미만은 8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특히 40대와 50대의 손실액을 합산하면 3조9185억원으로, 전체 손실액의 62.1%에 달했다. 이번 통계에서는 중장년층의 손실 규모가 두드러졌다. 다만 연령대별 손실액은 해당 연령 투자자들의 전체 거래 규모나 투자자 수를 함께 고려한 수치가 아니므로, 손실액만으로 연령대별 투자 위험을 단정하기는 어렵다.증권사별로는 키움증권을 통해 거래한 개인 투자자의 손실액이 1조2870억원으로 가장 컸다. 미래에셋증권이 1조2576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삼성증권은 9994억원으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은 8517억원, 한국투자증권은 5521억원이었다. 이어 KB증권 3798억원, 신한투자증권 3197억원, 메리츠증권 2957억원, 대신증권 1975억원, 하나증권 1725억원 순이었다.이 같은 손실 규모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구조적 위험에 대한 관심을 다시 키우고 있다.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을 일정 배수로 추종하도록 설계돼 주가가 예상한 방향으로 움직이면 수익을 확대할 수 있지만,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경우 손실도 커질 수 있다. 특히 단일 종목에 집중하는 상품은 여러 종목으로 위험을 분산하는 상품과 달리 특정 기업의 주가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이번 집계에는 상품 출시일부터 8월 14일까지의 매매 손익과 평가 손익이 반영됐다. 따라서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및 관련 상품 가격의 변동에 따른 손익 변화는 포함되지 않았다. 실제 최종 손실 규모는 투자자들의 이후 매매와 보유 상품의 가격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움직임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에 투자한 개인들의 손실이 6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투자자 보호와 고위험 금융상품의 판매·거래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손실액의 상당 부분이 평가 손실인 만큼, 이번 통계는 특정 시점의 손익 현황을 보여주는 자료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