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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호캉스 잡아라, 호텔업계 이색 협업 열풍

 국내 주요 호텔들이 다가오는 추석 명절과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을 맞아 오프라인 고객 유치를 위한 차별화된 패키지 경쟁에 돌입했다. 단순한 객실 투숙을 넘어 캐릭터 마케팅과 건강 관리 콘텐츠를 결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명절 연휴와 가을 나들이를 계획하는 투숙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과 자기 관리에 철저한 젊은 층을 겨냥한 맞춤형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며 호캉스 열기를 더하고 있다.

 

롯데호텔 월드는 자사 리조트의 새로운 마스코트를 전면에 내세운 '폴루아&벨루오의 그레이프 월드'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가을 고객 맞이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새롭게 탄생한 캐릭터인 폴루아와 벨루오를 테마로 하여 청량한 가을 피크닉 분위기를 호텔 내부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귀여운 캐릭터를 활용한 공간 연출과 전용 상품 구성을 통해 아이를 동반한 가족 고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패키지는 고객의 취향에 따라 두 가지 타입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세분화했다. 활동적인 휴가를 원하는 고객을 위한 '나들이형'은 객실 1박에 롯데월드 어드벤처 종합이용권 2매를 포함해 테마파크 이용 편의를 높였다. 반면 조용한 휴식을 선호하는 고객을 위한 '휴식형'은 캐릭터 테마의 디저트 세트와 한정판 열쇠고리 등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구성되어 실내에서의 즐거움을 극대화했다. 판매는 오는 23일부터 단 사흘간 진행되며 투숙은 9월과 10월 두 달간 가능하다.

 

부산 지역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웰니스' 트렌드에 집중했다. 이들은 유명 이너뷰티 브랜드인 오니스트와 협업하여 몸과 마음의 균형을 되찾는 '오니스트 웰니스 스테이' 패키지를 출시했다. 해운대의 탁 트인 전망과 함께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꿀 수 있는 전문적인 건강 관리 제품을 결합해 휴식의 질을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당 패키지 이용객에게는 디럭스 객실에서의 편안한 하룻밤과 함께 오니스트의 대표 상품인 콜라겐 및 샤인 세트, 그리고 특별히 준비된 웰니스 음료가 제공된다. 호텔 측은 투숙객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건강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도록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 상품은 9월 1일부터 10월 말까지 운영되어 가을철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차별화된 휴식의 가치를 전달할 예정이다.

 

호텔업계의 이러한 움직임은 명절 연휴를 집이 아닌 호텔에서 보내는 '명절 호캉스족'과 가을철 단풍 나들이객을 동시에 공략하려는 실리적인 포석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단순한 가격 할인보다는 브랜드 간의 협업이나 독자적인 캐릭터 콘텐츠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경쟁 우위를 점하는 핵심 요소라고 입을 모은다. 각 호텔의 개성이 담긴 이번 가을 패키지들은 도심 속 휴식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풍성한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800명 감원설에 주가도 흔들

 넷플릭스가 대규모 인력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의 성장 둔화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가입자 확대와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로 몸집을 키워온 넷플릭스가 비용 효율화에 나설 경우, OTT 업계 전반에도 구조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9일 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넷플릭스가 전체 인력의 약 5%에 해당하는 800명가량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감원 대상은 영화와 드라마 등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는 크리에이티브 조직에 집중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넷플릭스가 실제로 이번 감원을 단행하면 2022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구조조정이 된다.넷플릭스는 2022년에도 구독자 감소 여파로 두 차례 인력 감축을 진행했다. 같은 해 5월 정규직 150명과 일부 계약직을 내보낸 데 이어, 6월에는 약 300명을 추가로 감원했다. 당시 팬데믹 특수가 끝나고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넷플릭스는 광고 요금제 도입, 계정 공유 단속, 콘텐츠 투자 조정 등 수익성 개선 전략을 추진했다.이번 감원설의 배경에는 시청 시간 성장세 둔화가 있다. 넷플릭스는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대해 왔지만, 올해 상반기 플랫폼 시청 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 늘어나는 데 그쳤다. 투자자들은 콘텐츠 투자 규모에 비해 이용자 체류 시간이 충분히 늘지 않고 있다며 비용 통제와 수익성 개선을 요구해 왔다.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는 최근 블룸버그 스크린타임 행사에서 회사의 성장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원하는 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며,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는 넷플릭스가 단순 가입자 수 확대를 넘어 시청 시간과 광고 수익, 콘텐츠 효율성 관리에 더 큰 압박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주가 하락도 부담이다. 넷플릭스 주가는 최근 1년 동안 약 42%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만 24% 하락했고, 지난 9월 한 달 동안에도 14% 내렸다. 글로벌 흥행작 부족과 경쟁 심화, 성장 둔화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넷플릭스가 고비용 콘텐츠 전략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투자 대비 성과를 더 명확히 입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경쟁 환경도 녹록지 않다. 특히 유튜브는 거실 TV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 TV 시청 시간 점유율에서 유튜브는 14.2%를 기록해 넷플릭스의 7.8%를 크게 앞섰다. 과거 짧은 영상 중심 플랫폼으로 인식되던 유튜브가 TV 화면에서 장시간 시청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면서 넷플릭스의 핵심 시청 시간을 압박하고 있다.넷플릭스는 게임 사업도 재편하고 있다. 지난 8월 할리우드 소재 게임 스튜디오 나이트스쿨의 사업을 중단한 데 이어, 핀란드 헬싱키의 게임 스튜디오 문루트도 폐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수익성이 검증된 영역에 자원을 집중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업계에서는 이번 감원설이 넷플릭스만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OTT 산업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본다. 가입자 성장률이 둔화되고 광고 기반 수익 모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플랫폼 기업들은 콘텐츠 투자 확대와 비용 절감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넷플릭스의 구조조정 여부는 향후 OTT 업계의 투자 전략과 고용 흐름을 가늠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