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

골프장 안의 집, 2박3일 살아보니

 단순한 숙박을 넘어 삶의 방식을 통째로 제안하는 새로운 주거 실험이 주목받고 있다. 골프와 건강, 문화를 하나의 일상으로 엮어낸 '더 커뮤니티 A'가 최근 진행한 2박 3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액티브 시니어들의 이상적인 생활 모델을 제시했다.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운영된 이번 행사는 골프 레슨은 물론 테니스와 피클볼, 척추 건강 세미나까지 아우르며 참가자들에게 빈틈없는 활력을 선사했다.

 

프로그램의 시작은 스포츠를 통한 자연스러운 교류에 초점이 맞춰졌다. 4층 중정에 마련된 테니스장에서 회원들은 공통의 관심사를 매개로 네트워킹을 형성하며 첫날의 문을 열었다. 이어지는 저녁 시간에는 셰프가 선사하는 오마카세와 함께 LPGA 티칭 클래스 정회원인 이주연 교수의 골프 레슨이 진행되었다. 밤이 깊어지자 루프탑에서는 프로골퍼 출신 가수 이프로의 미니 콘서트가 열려 문화적 감성을 더했다.

 


둘째 날은 신체 건강을 체계적으로 점검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이른 아침 북한산 등반으로 몸을 깨운 회원들은 서울연합의원 김정환 원장의 척추 건강 세미나에 참석했다. 김 원장은 골프 스윙 시 척추가 받는 하중과 부상 방지법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며 올바른 신체 사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평소 스윙 과정에서 느꼈던 통증의 원인을 파악하고 개인별 자세를 점검하는 기회를 가졌다.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은 골프 퍼포먼스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도록 설계되었다. 개인 PT 수업은 단순한 근력 운동을 넘어 스윙에 필수적인 흉추와 고관절의 가동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도입된 피클볼 수업은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는 난이도로 구성되어 회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하체의 힘을 스윙으로 전달하는 원리를 익히는 과정에서 회원들은 운동의 즐거움을 재발견했다.

 


매일 밤 북한산의 절경을 배경으로 열린 '별밤포차'는 커뮤니티 활동의 정점을 찍었다. 루프탑 공간에서 열린 이 야간 프로그램은 회원들이 공연을 감상하며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되었다. 마지막 날까지 이어진 골프 레슨에서는 첨단 영상 장비를 활용해 개인별 스윙 궤적을 분석하고 반복적인 교정을 거쳐 실질적인 실력 향상을 이끌어냈다.

 

더 커뮤니티 A가 추구하는 지향점은 명확하다. 이곳은 잠시 머물다 가는 여행지가 아니라, 골프를 중심으로 운동과 문화가 공존하는 평생 주거 모델을 꿈꾼다. 국내 최초의 골프 레지던스를 기반으로 한 '골프 칼리지'를 표방하며, 주거와 취미가 분리되지 않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일상이 곧 축제가 되는 이들의 실험은 고령화 시대의 새로운 주거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퇴장 악재도 문제없다…韓농구, 일본에 17점 차 완승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일본 안방에서 100점 고지를 밟으며 한일전을 완승으로 장식했다.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과 경기 중반 퇴장 악재까지 이겨내며 거둔 값진 승리였다.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13일 일본 아이치 국제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일본을 100-83으로 꺾었다.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마쳤다. 한국은 10일 사우디아라비아를 82-66으로 제압한 데 이어 11일 인도네시아를 102-48로 대파했다. 여기에 난적 일본까지 잡아내며 A조 1위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지난달 원정 평가전에서 일본에 연패를 당했던 아쉬움도 이번 본무대 승리로 씻어냈다.경기 초반 분위기는 팽팽했다. 한국은 1쿼터를 19-17로 앞서며 출발했지만, 일본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일본은 주축 일부가 빠진 상황에서도 알렉스 커크, 하퍼, 야마자키 등을 앞세워 골밑과 외곽에서 균형을 맞췄다. 한국은 2쿼터 중반 이후 일본의 외곽포를 연이어 허용하며 흐름을 내줬고, 전반을 40-42로 뒤진 채 마쳤다.가장 큰 고비는 3쿼터에 찾아왔다. 치열한 시소게임이 이어지던 3쿼터 중반, 이우석이 골밑 경합 과정에서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받은 데 이어 테크니컬 파울까지 연달아 받아 퇴장당했다. 접전 상황에서 주축 자원이 빠지는 악재였고, 분위기가 일본 쪽으로 넘어갈 수 있는 순간이었다.하지만 한국은 흔들리지 않았다. 위기의 순간 해결사로 나선 선수는 이정현이었다. 이정현은 62-63으로 뒤지던 3쿼터 막판 날카로운 돌파로 득점을 올리고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역전 3점포를 꽂아 넣었고, 다시 한 번 외곽포를 터뜨리며 일본 수비를 무너뜨렸다. 종료 직전까지 공격을 주도한 이정현의 활약 속에 한국은 3쿼터에만 31점을 몰아쳤고, 71-66으로 앞선 채 마지막 쿼터에 들어갔다.4쿼터는 한국의 시간이었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경기 후반 집중력 저하도 이날은 보이지 않았다. 유기상의 3점슛이 림을 갈랐고, 이현중도 연속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은 수비에서도 일본의 추격 흐름을 끊어내며 차근차근 점수 차를 벌렸다.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이현중의 자유투로 93-81을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마침표는 문유현이 찍었다. 경기 종료 직전 문유현이 3점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며 한국은 정확히 100점 고지를 밟았다. 적지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100점을 채우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최종 점수는 100-83, 한국의 17점 차 완승이었다.이날 한국의 중심에는 이정현이 있었다. 이정현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25점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장재석은 18점 8리바운드로 골밑에서 버팀목 역할을 했고, 이현중도 16점 7어시스트를 올리며 공격 전개와 득점에서 모두 존재감을 보였다.한국은 일본의 홈 관중 응원, 전반 열세, 3쿼터 퇴장 변수까지 모두 이겨내고 값진 승리를 거뒀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기세를 끌어올린 마줄스호는 오는 16일 열리는 8강전에서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