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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란 "젓가락 빨기, 내가 봐도 추접"

 배우 라미란이 자신의 식습관에 대한 시청자들의 쓴소리를 유쾌하게 받아넘기며 대인배다운 면모를 보였다. 지난 1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김숙TV' 영상에서는 절친한 사이인 김숙과 라미란이 제주도로 별 구경 여행을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제주도의 유명 카페와 맛집을 순회하며 특유의 거침없는 입담과 먹방을 선보였는데, 이 과정에서 김숙이 라미란을 향해 던진 돌직구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숙은 카페에서 디저트를 즐기던 중 라미란에게 구독자들이 보낸 피드백을 가감 없이 전달했다. 과거 영상에서 라미란이 젓가락을 입으로 빠는 습관을 본 시청자들이 이를 지적했다는 사실을 언급한 것이다. 자칫 민망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라미란은 본인의 과거 영상을 떠올린 듯 "너무 추접스럽더라"며 자신의 실수를 쿨하게 인정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평소 스크린에서 보여준 카리스마와는 대조되는 인간적인 모습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여행 도중 발생한 인지도 굴욕 사건도 큰 재미를 선사했다. 카페에서 대화를 나누는 동안 라미란을 알아본 팬들의 사진 요청이 끊이지 않았으나, 정작 옆에 있던 김숙에게는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은 것이다. 씁쓸하게 음료만 들이켜던 김숙은 대화 도중 발음이 꼬이자 "사람들이 나를 못 알아봐서 위축된 탓도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연예계 대표 절친인 두 사람이기에 가능한 자학 섞인 농담은 팬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이어진 흑돼지 오마카세 식사 자리에서도 두 사람의 실랑이는 계속됐다. 식사에 집중하던 라미란이 무의식중에 다시 젓가락을 입에 대자, 김숙은 매서운 눈썰미로 이를 포착해 다시 한번 주의를 줬다. 구독자들이 실망할 수 있다며 거듭 강조하는 김숙의 잔소리에 라미란은 "왜 이렇게 무안을 주냐"며 민망해하는 기색을 내비쳤다. 하지만 곧바로 젓가락 옆에 묻은 음식을 뗀 것뿐이라며 귀여운 변명을 덧붙여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번 영상은 단순한 맛집 탐방을 넘어 연예계에서 오랜 시간 우정을 쌓아온 두 사람의 신뢰 관계를 잘 보여주었다. 서로의 단점을 가감 없이 지적하면서도 이를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과정은 인위적인 연출이 아닌 실제 친구 사이의 편안함을 느끼게 했다. 특히 대중의 비판을 회피하지 않고 유머러스하게 수용하는 라미란의 태도는 연예인으로서 가져야 할 유연한 소통 방식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제주도의 푸른 밤 아래서 별을 보러 떠난 두 사람의 여정은 시청자들에게 대리 만족과 함께 진한 웃음을 선사하며 마무리되었다. 톱배우와 베테랑 예능인의 만남은 화려한 무대 위 모습이 아닌, 젓가락 하나로 티격태격하는 소소한 일상 속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시청자들은 자신의 습관을 고치려 노력하면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는 라미란의 모습에 응원을 보내며, 두 사람의 다음 여행지에 대해서도 높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화, 류지현에게 해법 맡겼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제15대 감독으로 류지현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 한화는 13일 류 감독과 계약 기간 3년, 총액 20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류지현 감독이 한화가 지향하는 지속 가능한 강팀으로의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류 감독은 선수와 지도자로 모두 LG 트윈스의 상징적인 인물로 꼽힌다. LG 사령탑을 맡았던 2021년과 2022년에는 팀을 연속 포스트시즌으로 이끌며 안정적인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이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도 지도력을 입증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는 한국을 8강으로 이끌었고,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따내며 국제대회 성과를 남겼다.한화는 류 감독의 경험과 운영 철학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한화는 리빌딩과 성적 도약 사이에서 굴곡을 겪었다. 2025시즌에는 김경문 전 감독 체제에서 정규시즌 2위에 오르고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지만, 올해는 투수진 붕괴 속에 57승83패4무, 9위로 시즌을 마쳤다. 팀 홈런 1위, 팀 득점 2위에 오를 만큼 공격력은 있었지만 마운드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류 감독의 과제도 분명하다. 한화는 젊은 야수진과 장타력을 갖춘 타선을 보유하고 있지만, 선발과 불펜의 안정감 회복이 시급하다. 단기 반등을 넘어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려면 마운드 재건, 유망주 성장, 베테랑 활용의 균형이 필요하다. 국가대표팀에서 다양한 유형의 선수들을 묶어낸 경험이 한화에서도 중요한 자산이 될 전망이다.계약을 마친 류 감독은 구단을 통해 “한화 이글스라는 좋은 팀의 감독을 맡겨주셔서 감사하다”며 “최고의 팬들과 함께 승리를 쌓아가며 강팀으로 나아가겠다. 구단의 비전인 명문 구단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프런트에도 변화가 생겼다. 손혁 전 단장의 임기 만료로 공석이 된 단장직에는 석장현 전 경영지원실장이 내정됐다. 석 신임 단장은 2003년 한화에 입사해 스카우트, 홍보, 운영, 전략, 경영지원 분야를 두루 거쳤다. 한화 직원 출신이 단장에 오르는 것은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현장과 프런트, 구단 운영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류 감독과의 호흡이 기대된다.한화는 앞서 김경문 전 감독과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김 전 감독은 2024년 6월 부임해 첫해 8위에 그쳤지만, 2025시즌에는 팀을 정규시즌 2위로 끌어올렸고 플레이오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꺾으며 2006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비록 LG 트윈스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긴 침체를 겪던 한화에 가을야구의 기억을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올해 한화는 기대와 달리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타선은 리그 정상급 생산력을 보였지만 투수진이 흔들리면서 초반부터 순위 경쟁에서 밀렸다. 결국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시즌 종료와 함께 감독과 단장이 모두 물러나는 변화가 이어졌다.김경문 전 감독은 퇴임하며 “한화에서 1000승도 달성했고 구단에 감사하다. 팀을 더 단단하게 만들지 못한 점은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어디서든 들리던 ‘최강 한화’ 응원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팬들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했다.이제 한화는 류지현 감독 체제로 다시 출발선에 선다. 김경문 체제가 도약의 계기를 만들었다면, 류지현 체제의 임무는 그 가능성을 꾸준한 경쟁력으로 바꾸는 일이다. 뜨거운 팬심과 공격력을 바탕으로 한화가 다시 상위권 구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새 사령탑의 첫 시즌에 시선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