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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년 전통 일본 소바 명가 서울 상륙

 일본 소바의 정수를 보여주는 230년 전통의 명가 '사라시나 호리이'가 서울에 상륙한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오는 26일부터 나흘간 도쿄의 유서 깊은 소바 장인을 초청해 특별한 미식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1789년 문을 연 사라시나 호리이는 메밀의 중심부만을 정교하게 추출해 만든 순백색의 '사라시나 소바'로 전 세계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아온 곳이다. 이번 협업은 일본 정통 소바 문화의 깊이를 국내 관객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미식 여정은 두 곳의 서로 다른 공간에서 각기 다른 매력으로 펼쳐진다. 26일과 27일에는 웨스틴 조선 서울의 뷔페 레스토랑 '아리아'에서 활기찬 라이브 스테이션 형식으로 진행되며, 이어 28일과 29일에는 청담동의 모던 재패니즈 다이닝 '호무랑'에서 정제된 코스 요리로 관객들을 만난다. 장소에 따라 소바를 즐기는 방식과 곁들임 메뉴가 다르게 구성되어, 취향에 따라 장인의 손길이 닿은 다채로운 소바의 세계를 탐험할 수 있다.

 


웨스틴 조선 서울 '아리아'에서는 소바의 무한한 변신을 목격할 수 있다. 정통 사라시나 소바는 물론 녹차와 청유자의 향을 입힌 이색 소바들이 누들 스테이션을 채운다. 특히 오리고기를 곁들인 따뜻한 온소바와 성게알을 올린 냉녹차 소바는 이번 행사를 위해 준비된 스페셜 메뉴다. 여기에 메밀가루로 만든 두부에 복숭아와 멜론 등 제철 과일의 풍미를 더한 이색 디저트까지 준비되어 뷔페 이용객들에게 풍성한 미식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단순히 맛보는 즐거움을 넘어 시각적인 퍼포먼스도 준비되어 눈길을 끈다. 행사 기간 중 아리아에서는 오후 6시와 7시, 하루 두 차례에 걸쳐 소바 장인이 직접 면을 뽑는 제면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메밀 반죽이 정교한 칼질을 거쳐 가느다란 면발로 탄생하는 과정은 200년 넘게 이어온 장인정신의 실체를 눈앞에서 확인하는 특별한 볼거리가 될 것이다. 이는 단순한 식사를 넘어 하나의 문화 공연을 감상하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청담동 호무랑에서 선보이는 '셰프스 셀렉션' 코스는 보다 심도 있는 미식 경험을 제안한다. 멜론 메밀 두부와 계절 스시를 시작으로, 전통의 맛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스페셜 삼색 소바'가 메인으로 등장한다. 유자와 말차의 색감이 어우러진 삼색 소바는 시각과 미각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또한 소바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는 센킨 누보 사케와 조선 라거가 페어링 주류로 준비되어, 일식 다이닝의 정수를 오감으로 만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름의 끝자락에서 만나는 이번 프로모션은 전통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조선호텔의 철학과 일본 소바 명가의 자부심이 만나 완성되었다. 장인이 빚어낸 한 그릇의 소바에는 230년이라는 세월의 무게와 계절의 변화를 담아내려는 노력이 깃들어 있다. 도심 속 호텔에서 즐기는 이 특별한 미식 경험은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정갈한 위로와 신선한 자극을 동시에 안겨줄 것이다. 일본 현지의 맛과 멋을 고스란히 옮겨온 이번 행사는 올여름 미식계의 가장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할 전망이다.

 

넷플릭스, 800명 감원설에 주가도 흔들

 넷플릭스가 대규모 인력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의 성장 둔화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가입자 확대와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로 몸집을 키워온 넷플릭스가 비용 효율화에 나설 경우, OTT 업계 전반에도 구조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9일 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넷플릭스가 전체 인력의 약 5%에 해당하는 800명가량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감원 대상은 영화와 드라마 등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는 크리에이티브 조직에 집중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넷플릭스가 실제로 이번 감원을 단행하면 2022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구조조정이 된다.넷플릭스는 2022년에도 구독자 감소 여파로 두 차례 인력 감축을 진행했다. 같은 해 5월 정규직 150명과 일부 계약직을 내보낸 데 이어, 6월에는 약 300명을 추가로 감원했다. 당시 팬데믹 특수가 끝나고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넷플릭스는 광고 요금제 도입, 계정 공유 단속, 콘텐츠 투자 조정 등 수익성 개선 전략을 추진했다.이번 감원설의 배경에는 시청 시간 성장세 둔화가 있다. 넷플릭스는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대해 왔지만, 올해 상반기 플랫폼 시청 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 늘어나는 데 그쳤다. 투자자들은 콘텐츠 투자 규모에 비해 이용자 체류 시간이 충분히 늘지 않고 있다며 비용 통제와 수익성 개선을 요구해 왔다.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는 최근 블룸버그 스크린타임 행사에서 회사의 성장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원하는 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며,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는 넷플릭스가 단순 가입자 수 확대를 넘어 시청 시간과 광고 수익, 콘텐츠 효율성 관리에 더 큰 압박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주가 하락도 부담이다. 넷플릭스 주가는 최근 1년 동안 약 42%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만 24% 하락했고, 지난 9월 한 달 동안에도 14% 내렸다. 글로벌 흥행작 부족과 경쟁 심화, 성장 둔화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넷플릭스가 고비용 콘텐츠 전략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투자 대비 성과를 더 명확히 입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경쟁 환경도 녹록지 않다. 특히 유튜브는 거실 TV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 TV 시청 시간 점유율에서 유튜브는 14.2%를 기록해 넷플릭스의 7.8%를 크게 앞섰다. 과거 짧은 영상 중심 플랫폼으로 인식되던 유튜브가 TV 화면에서 장시간 시청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면서 넷플릭스의 핵심 시청 시간을 압박하고 있다.넷플릭스는 게임 사업도 재편하고 있다. 지난 8월 할리우드 소재 게임 스튜디오 나이트스쿨의 사업을 중단한 데 이어, 핀란드 헬싱키의 게임 스튜디오 문루트도 폐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수익성이 검증된 영역에 자원을 집중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업계에서는 이번 감원설이 넷플릭스만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OTT 산업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본다. 가입자 성장률이 둔화되고 광고 기반 수익 모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플랫폼 기업들은 콘텐츠 투자 확대와 비용 절감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넷플릭스의 구조조정 여부는 향후 OTT 업계의 투자 전략과 고용 흐름을 가늠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