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CJ·한진·롯데 택배 14~15일 쉰다

 이번 주 온라인 쇼핑을 계획하고 있다면 배송 예정일을 평소보다 더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오는 14일부터 주요 택배사들이 이틀 동안 배송을 멈추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15일 광복절이 토요일이고 17일 월요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되면서, 택배 휴무와 연휴 일정이 이어지는 구조가 됐다. 상품을 제때 받으려면 주문일보다 판매자 출고일과 택배사 집화 마감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물류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과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는 14일과 15일 배송 업무를 중단한다. 이는 매년 8월 14일 운영되는 택배 쉬는 날에 따른 업계 공동 휴무다. 택배사별로 16일 이후 일부 배송을 재개하지만, 모든 상품이 동시에 정상 배송되는 것은 아니다. 휴무 전 이미 택배사에 인계된 물량과 휴무 이후 새로 출고되는 물량의 도착 시점은 달라질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은 온라인몰의 ‘결제 완료’ 표시가 곧바로 배송 시작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상품이 실제로 이동하려면 판매자가 포장과 송장 등록을 마친 뒤 택배사에 넘겨야 한다. 집화가 마감된 뒤 주문한 상품은 운송장 번호가 생성돼도 며칠 동안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연휴 전 필요한 물건은 판매처의 출고 마감 시간과 이용 택배사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CJ대한통운 소속 택배기사 약 2만 명은 14일과 15일 이틀간 휴식한다. 일반 상품은 16일부터 순차적으로 배송이 재개될 예정이다. 다만 신선식품 배송은 더 일찍 영향을 받는다. 냉장·냉동식품처럼 보관 가능 기간이 짧은 상품은 13일부터 집화가 중단된다. 따라서 CJ대한통운을 통해 신선상품을 발송하려면 늦어도 12일까지 택배사에 상품이 인계돼야 안정적으로 처리될 수 있다.

 


한진도 14일과 15일 배송을 멈춘다. 다만 한진은 16일 일요일과 17일 광복절 대체공휴일에 휴일 배송을 실시한다. 이 경우 휴무 전에 이미 집화가 끝난 일부 상품은 16일이나 17일에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판매자가 휴무 이후 상품을 출고한다면 휴일 배송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수 있어, 실제 도착일은 더 늦어질 수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14일과 15일 택배 운영을 중단하고 16일과 17일에는 휴일 배송 대상 물량만 처리한다. 냉장·냉동 등 신선상품 집화는 12일에 마감된다. 집화와 배송을 포함한 전체 택배 업무는 18일부터 정상 운영된다. 즉 롯데글로벌로지스를 이용하는 상품은 휴무 직전 주문할 경우 실제 배송 시작이 연휴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

 

이번 일정에서 배송 지연 가능성이 큰 품목은 유통기한이 짧은 식품류와 날짜가 정해진 휴가용품이다. 과일, 육류, 수산물, 밀키트, 냉장 간편식 등은 하루 이틀 지연만으로도 품질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 캠핑용품, 여행용품, 선물세트, 반려동물용품처럼 특정 날짜 전에 필요한 상품도 마찬가지다. 특히 ‘오늘 출발’ 표시가 있더라도 택배사 집화가 이미 끝났다면 실제 이동은 늦어질 수 있다.

 

택배 쉬는 날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택배 물량이 급증하면서 도입됐다. 당시 고용노동부와 한국통합물류협회, 주요 택배사들은 택배 종사자의 휴식 보장을 위한 공동 선언을 발표하고 매년 8월 14일을 공동 휴무일로 운영하기로 했다. 법정 의무 휴무일은 아니지만, 택배기사가 개별적으로 쉬면 담당 구역 물량이 쌓이거나 다른 기사에게 부담이 넘어갈 수 있어 업계 전체가 동시에 쉬는 방식을 택했다.

 

최근 택배업계는 일요일과 공휴일 배송을 확대하는 흐름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월부터 주7일 배송을 시작했고, 한진도 지난해 4월부터 휴일 배송을 확대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역시 올해 1월 주7일 배송에 합류했다. 그럼에도 8월 14일과 15일에는 주요 택배사들이 배송을 중단한다. 휴일 배송 경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택배 종사자의 공동 휴식일은 유지되는 셈이다.

 

현장 기사들의 의견도 공동 휴무 유지 쪽에 무게가 실렸다. CJ대한통운이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소속 택배기사 47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2.3%는 현재 수준의 휴무를 유지하거나 설·추석 명절까지 휴무를 확대해야 한다고 답했다. 휴무 축소나 폐지, 업계 자율 운영을 선택한 응답은 7.7%였다.

 

 
이번 택배 휴무는 소비자에게 단순한 하루 배송 지연 이상의 영향을 줄 수 있다. 14일과 15일 배송 중단에 이어 17일 대체공휴일까지 겹치면서 일부 상품은 18일 이후에야 정상적인 흐름을 탈 수 있다. 배송 재개 직후에는 밀린 물량이 한꺼번에 움직이기 때문에 지역별로 추가 지연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연휴 전후로 상품을 제때 받기 위해서는 주문 시점을 앞당기고, 판매자 출고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택배사별 휴무 일정과 신선상품 집화 마감일이 다르기 때문에 상품 상세페이지의 배송 공지, 판매처 안내, 운송장 이동 현황을 함께 살펴야 한다. 특히 신선식품이나 휴가 일정에 맞춘 물품은 여유 있게 주문하는 것이 배송 지연과 품질 문제를 줄이는 현실적인 방법이다.

 

“국민이 지켜봅니다” 제주 실종사건 경찰 부실 대응 풍자한 공익광고 등장

제주에서 발생한 30대 여성 장모씨 실종 사건을 둘러싸고 경찰의 초기 대응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를 풍자한 공익광고가 현장에 등장했다. 경찰을 감시하는 CCTV라는 이색적인 설정을 통해 공권력에 대한 시민들의 감시와 견제 필요성을 강조한 캠페인이다.공익광고 전문가 이제석씨가 이끄는 이제석 광고연구소는 지난 30일 장씨 실종 사건이 발생한 제주시 한림읍과 사건을 담당했던 제주서부경찰서 주변에서 게릴라 형식의 공익캠페인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이번 캠페인의 핵심 메시지는 ‘더 큰 힘에는 더 강한 견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광고연구소는 범죄 예방과 시민 안전을 위해 활용되는 CCTV를 오히려 경찰을 향하도록 배치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역할을 뒤집었다.현장에 설치된 현수막에는 ‘국민이 지켜봅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현수막에는 시민들이 한 방향을 바라보며 누군가를 지켜보는 듯한 이미지가 표현됐고, 그 중앙에는 실제 CCTV를 연상시키는 모형이 설치됐다.일반적으로 CCTV는 범죄를 예방하고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공공장소 곳곳에 설치된다. 하지만 이번 광고에서는 그 CCTV의 시선을 경찰 쪽으로 돌렸다. 시민을 바라보던 감시 장비가 이번에는 공권력을 바라보는 상징적인 ‘시민의 눈’으로 바뀐 것이다.광고연구소 측은 이러한 연출을 통해 경찰 역시 국민의 감시와 견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권력처럼 큰 권한을 가진 기관일수록 그 권한이 제대로 행사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는 설명이다.이번 캠페인의 배경에는 장씨 실종 사건을 둘러싼 경찰의 대응 논란이 있다. 지난 5월 실종 신고가 접수된 장씨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관이 실제 안전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건을 허위로 종결하고, 이후 실종자 관련 정보를 경찰 시스템에서 삭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거세졌다.문제는 경찰의 수사 과정에서 단순히 사건 처리가 잘못된 데 그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장씨의 행방을 추적하는 과정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마지막 행적을 확인할 수 있는 주변 CCTV 영상 상당수가 보존기간 만료로 삭제된 것으로 파악됐다.장씨는 실종 신고가 접수된 이후 104일이 지난 지난 24일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한 야자수농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자의 행적을 확인할 수 있는 주요 영상 자료가 사라진 뒤 시신이 발견되면서 경찰의 초동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더욱 커졌다.이제석 광고연구소는 광고 제작뿐만 아니라 캠페인을 실제 현장에 설치하는 과정까지 영상으로 담았다. 해당 영상은 연구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연구소 측은 이번 캠페인이 특정 경찰관이나 개인을 겨냥한 비판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개인에 대한 공격보다는 이번 사건을 통해 드러난 제도적 허점과 공권력의 책임 문제를 시민들에게 환기하는 데 광고의 목적이 있다는 설명이다.이번 공익광고는 익숙한 CCTV의 기능을 반대로 활용해 경찰에 대한 시민 감시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장씨 실종 사건을 계기로 경찰의 초동 대응과 실종자 수사 체계에 대한 개선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캠페인이 공권력의 책임과 견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