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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규 자택서 추락사…마약 수사 중 참변

 강경한 보수 성향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던 유튜버 배인규 신남성연대 대표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5일 오전 인천 영종도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배 씨가 쓰러져 있다는 주민의 신고가 접수되었으며, 출동한 구조대원에 의해 현장에서 사망이 확인되었다. 발견 당시 배 씨는 여자친구와 함께 머물던 거처에 있었으며, 주변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이나 타살을 의심할 만한 정황이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 절차를 밟기로 했다.

 

배 씨의 갑작스러운 사망은 그가 직면했던 여러 사법적 압박과 맞물려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그는 지난해 인천의 한 숙박시설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오자 혐의를 인정한 바 있다. 이후 사건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진 상태였다. 마약 스캔들 외에도 그는 최근 법원 점거 사태와 관련하여 수사 기관의 압수수색을 받는 등 심리적으로 상당한 압박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치권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그의 활동 이력을 재조명하며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남성연대를 이끌며 반페미니즘 운동의 선봉에 섰던 그는 지난 2024년 말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하며 세를 과시했다. 특히 허위조작정보 근절법 시행에 맞춰 자신의 채널 영상을 일괄 삭제했다가 다시 복구하는 등 제도권과의 갈등을 멈추지 않았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지지자들은 추모의 뜻을 전하는 반면, 그간의 독설과 혐오 표현을 비판해온 이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의 사생활 역시 순탄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 씨는 전처와의 사이에서 자녀 한 명을 두었으나 2024년 5월 이혼 소식을 전하며 가정사가 대중에 공개되기도 했다. 과거 전처를 폭행해 상해를 입힌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던 전력은 그의 활동 과정에서 끊임없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사회적 이슈를 자극적으로 다루며 영향력을 키워온 유튜버로서의 화려한 겉모습 뒤에는 복잡한 가정사와 법적 분쟁이라는 그늘이 깊게 드리워져 있었다.

 


경찰은 현장 인근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배 씨의 마지막 행적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현재 시신은 인하대병원 영안실에 안치되었으며, 유족과의 협의를 거쳐 빈소 마련 등 장례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수사 당국은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 압박이 이번 사건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들여다보고 있다. 또한 그가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의 최근 게시물과 주변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사망 전 심경 변화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때 수십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리며 온라인 여론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인물의 허망한 끝에 사회적 경종이 울리고 있다. 자극적인 콘텐츠와 정치적 선동으로 점철된 1인 미디어 시대의 명암이 배 씨의 죽음을 통해 다시금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이며, 배 씨가 주도하던 단체의 향후 거취와 남겨진 법적 사건들의 처리 방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현장 감식 결과를 토대로 사건 경위를 최종 정리할 계획이다.

 

한화, 류지현에게 해법 맡겼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제15대 감독으로 류지현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 한화는 13일 류 감독과 계약 기간 3년, 총액 20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류지현 감독이 한화가 지향하는 지속 가능한 강팀으로의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류 감독은 선수와 지도자로 모두 LG 트윈스의 상징적인 인물로 꼽힌다. LG 사령탑을 맡았던 2021년과 2022년에는 팀을 연속 포스트시즌으로 이끌며 안정적인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이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도 지도력을 입증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는 한국을 8강으로 이끌었고,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따내며 국제대회 성과를 남겼다.한화는 류 감독의 경험과 운영 철학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한화는 리빌딩과 성적 도약 사이에서 굴곡을 겪었다. 2025시즌에는 김경문 전 감독 체제에서 정규시즌 2위에 오르고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지만, 올해는 투수진 붕괴 속에 57승83패4무, 9위로 시즌을 마쳤다. 팀 홈런 1위, 팀 득점 2위에 오를 만큼 공격력은 있었지만 마운드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류 감독의 과제도 분명하다. 한화는 젊은 야수진과 장타력을 갖춘 타선을 보유하고 있지만, 선발과 불펜의 안정감 회복이 시급하다. 단기 반등을 넘어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려면 마운드 재건, 유망주 성장, 베테랑 활용의 균형이 필요하다. 국가대표팀에서 다양한 유형의 선수들을 묶어낸 경험이 한화에서도 중요한 자산이 될 전망이다.계약을 마친 류 감독은 구단을 통해 “한화 이글스라는 좋은 팀의 감독을 맡겨주셔서 감사하다”며 “최고의 팬들과 함께 승리를 쌓아가며 강팀으로 나아가겠다. 구단의 비전인 명문 구단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프런트에도 변화가 생겼다. 손혁 전 단장의 임기 만료로 공석이 된 단장직에는 석장현 전 경영지원실장이 내정됐다. 석 신임 단장은 2003년 한화에 입사해 스카우트, 홍보, 운영, 전략, 경영지원 분야를 두루 거쳤다. 한화 직원 출신이 단장에 오르는 것은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현장과 프런트, 구단 운영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류 감독과의 호흡이 기대된다.한화는 앞서 김경문 전 감독과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김 전 감독은 2024년 6월 부임해 첫해 8위에 그쳤지만, 2025시즌에는 팀을 정규시즌 2위로 끌어올렸고 플레이오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꺾으며 2006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비록 LG 트윈스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긴 침체를 겪던 한화에 가을야구의 기억을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올해 한화는 기대와 달리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타선은 리그 정상급 생산력을 보였지만 투수진이 흔들리면서 초반부터 순위 경쟁에서 밀렸다. 결국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시즌 종료와 함께 감독과 단장이 모두 물러나는 변화가 이어졌다.김경문 전 감독은 퇴임하며 “한화에서 1000승도 달성했고 구단에 감사하다. 팀을 더 단단하게 만들지 못한 점은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어디서든 들리던 ‘최강 한화’ 응원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팬들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했다.이제 한화는 류지현 감독 체제로 다시 출발선에 선다. 김경문 체제가 도약의 계기를 만들었다면, 류지현 체제의 임무는 그 가능성을 꾸준한 경쟁력으로 바꾸는 일이다. 뜨거운 팬심과 공격력을 바탕으로 한화가 다시 상위권 구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새 사령탑의 첫 시즌에 시선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