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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보다 우유? 여름철 수분 꽉 잡는 음료들

 땀 분비가 왕성한 여름철에는 단순한 수분 섭취를 넘어 체내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 관리의 핵심이다. 흔히 맹물이 가장 좋은 수분 공급원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격렬한 운동이나 장시간 야외 활동으로 땀을 많이 흘린 뒤에는 전해질이 포함된 음료를 선택하는 것이 체력 회복에 더 유리할 수 있다. 최근 영양학계에서는 물보다 수분 보유 능력이 뛰어난 의외의 음료들이 주목받으며 여름철 건강 관리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음료는 우유다. 우유는 체내 수분을 오랫동안 붙잡아 두는 독특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우유 속 단백질과 지방, 유당 성분은 소화 과정을 늦춰 액체가 위장에서 배출되는 속도를 지연시킨다.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대 연구팀에 따르면 우유의 수분 공급 지수는 일반 생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풍부한 나트륨과 칼륨 등 전해질이 수분과 결합해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양을 줄여주기 때문에 갈증 해소 효과가 훨씬 오래 지속된다.

 


코코넛워터는 천연 전해질 음료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성분의 95% 이상이 수분인 코코넛워터는 칼륨과 마그네슘, 칼슘 등 다양한 미네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신경과 근육 기능 정상화에 기여한다. 특히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 함량이 높아 부기 완화와 수분 균형 조절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 인위적인 첨가물이 없는 무가당 제품을 선택한다면 운동 후 갈증을 달래는 동시에 체내 미네랄을 보충하는 최적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시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이온음료 역시 수분 흡수를 촉진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온음료는 체액과 유사한 농도의 전해질을 함유하고 있어 탈수 증상을 빠르게 완화하며, 소량의 탄수화물을 포함해 소모된 에너지를 즉각적으로 보충해 준다. 1시간 이상의 고강도 운동이나 무더위 속 작업으로 땀을 비 오듯 흘린 상황이라면 물만 마시는 것보다 이온음료를 통해 손실된 전해질을 채워주는 것이 근육 경련이나 어지럼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다만 이러한 음료들을 섭취할 때는 개인의 건강 상태와 목적에 따른 주의가 필요하다. 우유는 열량이 존재하므로 체중 관리 중이라면 하루 한 컵(200mL) 정도로 양을 조절해야 하며 유당불내증 환자는 섭취를 피해야 한다. 코코넛워터는 칼륨 함량이 매우 높기 때문에 신장 기능이 저하된 사람이 과다 섭취할 경우 고칼륨혈증 위험이 있다. 이온음료 또한 당분과 나트륨 함량이 높으므로 일상적인 상황에서 물처럼 지나치게 자주 마시는 습관은 지양해야 한다.

 

결국 여름철 수분 보충의 핵심은 자신의 활동량과 신체 조건에 맞는 음료를 영리하게 선택하는 데 있다. 가벼운 일상생활 중에는 깨끗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만, 땀으로 인한 전해질 손실이 큰 상황에서는 우유나 코코넛워터, 이온음료 등을 적절히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각 음료가 가진 영양학적 특성과 주의사항을 명확히 인지하고 섭취한다면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도 체내 수분 밸런스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한화, 류지현에게 해법 맡겼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제15대 감독으로 류지현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 한화는 13일 류 감독과 계약 기간 3년, 총액 20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류지현 감독이 한화가 지향하는 지속 가능한 강팀으로의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류 감독은 선수와 지도자로 모두 LG 트윈스의 상징적인 인물로 꼽힌다. LG 사령탑을 맡았던 2021년과 2022년에는 팀을 연속 포스트시즌으로 이끌며 안정적인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이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도 지도력을 입증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는 한국을 8강으로 이끌었고,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따내며 국제대회 성과를 남겼다.한화는 류 감독의 경험과 운영 철학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한화는 리빌딩과 성적 도약 사이에서 굴곡을 겪었다. 2025시즌에는 김경문 전 감독 체제에서 정규시즌 2위에 오르고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지만, 올해는 투수진 붕괴 속에 57승83패4무, 9위로 시즌을 마쳤다. 팀 홈런 1위, 팀 득점 2위에 오를 만큼 공격력은 있었지만 마운드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류 감독의 과제도 분명하다. 한화는 젊은 야수진과 장타력을 갖춘 타선을 보유하고 있지만, 선발과 불펜의 안정감 회복이 시급하다. 단기 반등을 넘어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려면 마운드 재건, 유망주 성장, 베테랑 활용의 균형이 필요하다. 국가대표팀에서 다양한 유형의 선수들을 묶어낸 경험이 한화에서도 중요한 자산이 될 전망이다.계약을 마친 류 감독은 구단을 통해 “한화 이글스라는 좋은 팀의 감독을 맡겨주셔서 감사하다”며 “최고의 팬들과 함께 승리를 쌓아가며 강팀으로 나아가겠다. 구단의 비전인 명문 구단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프런트에도 변화가 생겼다. 손혁 전 단장의 임기 만료로 공석이 된 단장직에는 석장현 전 경영지원실장이 내정됐다. 석 신임 단장은 2003년 한화에 입사해 스카우트, 홍보, 운영, 전략, 경영지원 분야를 두루 거쳤다. 한화 직원 출신이 단장에 오르는 것은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현장과 프런트, 구단 운영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류 감독과의 호흡이 기대된다.한화는 앞서 김경문 전 감독과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김 전 감독은 2024년 6월 부임해 첫해 8위에 그쳤지만, 2025시즌에는 팀을 정규시즌 2위로 끌어올렸고 플레이오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꺾으며 2006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비록 LG 트윈스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긴 침체를 겪던 한화에 가을야구의 기억을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올해 한화는 기대와 달리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타선은 리그 정상급 생산력을 보였지만 투수진이 흔들리면서 초반부터 순위 경쟁에서 밀렸다. 결국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시즌 종료와 함께 감독과 단장이 모두 물러나는 변화가 이어졌다.김경문 전 감독은 퇴임하며 “한화에서 1000승도 달성했고 구단에 감사하다. 팀을 더 단단하게 만들지 못한 점은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어디서든 들리던 ‘최강 한화’ 응원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팬들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했다.이제 한화는 류지현 감독 체제로 다시 출발선에 선다. 김경문 체제가 도약의 계기를 만들었다면, 류지현 체제의 임무는 그 가능성을 꾸준한 경쟁력으로 바꾸는 일이다. 뜨거운 팬심과 공격력을 바탕으로 한화가 다시 상위권 구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새 사령탑의 첫 시즌에 시선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