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 Z8 전격 공개, 폴더블폰 한계 넘었나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의 기술적 한계를 다시 한번 뛰어넘으며 시장 주도권 굳히기에 나섰다. 23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삼성전자는 내구성과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갤럭시 Z8' 시리즈와 고성능 웨어러블 라인업을 전격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사용자들의 실제 피드백을 바탕으로 폴더블폰 특유의 물리적 단점을 보완하는 데 주력했으며, 특히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 라인업을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에 적용된 소재의 혁신이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화면 주름을 개선하고 기기 강도를 높이기 위해 '티타늄 합금 구조'를 새롭게 도입했다. 고강도 티타늄 소재를 활용한 2레이어 합금 필름 기술은 수만 번의 개폐 과정에서도 디스플레이의 평탄도를 유지하며, 동시에 기기를 열 때 느껴지는 장력을 최적화해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얇은 두께를 유지하면서도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한 삼성의 가공 기술력이 집약된 결과물이다.

 


성능 면에서도 타협 없는 진화가 이뤄졌다. 폴드8 울트라는 슬림한 외형에도 불구하고 2억 화소에 달하는 고성능 카메라와 최신 프로세서를 탑재해 저조도 환경에서도 압도적인 촬영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특히 전문가급 영상 편집을 즐기는 사용자들을 위해 화질 손상을 최소화하는 'APV 코덱'을 적용, 모바일 기기만으로도 PC 수준의 고품질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여기에 생성형 AI 기반의 '제미나이 노트북' 기능을 더해 음성이나 PDF 파일을 인포그래픽으로 변환하는 등 비즈니스 생산성까지 챙겼다.

 

일반 모델인 갤럭시 Z 폴드8과 플립8 역시 사용자 경험(UX) 측면에서 큰 폭의 개선을 이뤘다. 폴드8은 콘텐츠 감상에 최적화된 화면 비율을 찾아내 가로 모드와 세로 모드 모두에서 최상의 가독성을 제공하며, 무게를 201g까지 줄여 휴대성을 높였다. 플립8은 커버 스크린인 '플렉스 윈도우'의 조작 방식을 메인 화면과 통일시켜 학습 비용을 줄였고, 캠코더 모드와 결합한 강력한 손떨림 방지 기능을 통해 MZ세대의 영상 촬영 트렌드를 정조준했다.

 


웨어러블 분야에서는 야외 활동에 특화된 '갤럭시 워치 울트라2'가 주인공이었다. 퀄컴의 최신 웨어러블 플랫폼을 탑재해 구동 속도를 높였으며, 야외 시인성을 확보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밝기를 무려 5000니트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최근 유행하는 트레일 러닝 사용자를 위해 실시간 음성 경로 안내와 지형 고도 분석 기능을 추가해 극한의 환경에서도 정밀한 운동 보조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는 단순한 스마트워치를 넘어 전문적인 아웃도어 장비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한 행보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폴더블폰이 더 이상 신기한 폼팩터에 머물지 않고, 완성도 높은 주류 제품으로 자리 잡았음을 증명하려 하고 있다. S펜의 폴더블 라인업 확대 적용 가능성을 열어두는 등 향후 기술 확장성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드웨어의 물리적 완성도와 소프트웨어의 AI 혁신을 결합한 갤럭시 Z8 시리즈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기 속에서 삼성전자의 기술 리더십을 확인하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형, 성적표는 ‘777’인데 재계약설은 솔솔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종료 후 관심이 김태형 감독의 거취로 옮겨가고 있다. 세 시즌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루지 못한 가운데 재계약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동행을 이어갈 명분이 충분한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롯데는 2026시즌을 64승 3무 77패, 승률 0.454로 마쳤다. 최종 순위는 7위다. 2017년을 마지막으로 끊긴 가을야구의 명맥은 올해도 이어지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는 9년 연속으로 늘었다.2023년 10월 롯데와 3년 총액 24억 원에 계약한 김 감독에게 기대했던 역할은 분명했다. 두산 베어스를 이끌며 쌓은 우승 경험을 바탕으로 롯데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었다. 그러나 부임 이후 순위는 세 시즌 연속 7위에 머물렀다.김 감독 역시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계약 기간 안에 성과를 내지 못한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는 취지로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재계약 이야기가 나오자, 결과에 대한 평가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재계약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쪽에서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주목한다. 당장의 순위와 별개로 팀의 미래를 준비한 부분까지 평가해야 한다는 논리다. 하지만 육성 성과를 인정하는 것과 이를 재계약의 근거로 삼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반론도 나온다.특히 과거 롯데 감독들에게 적용했던 기준과 비교하면 형평성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은 세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도 재계약하지 못했다. 조원우 전 감독 역시 2017년 정규시즌 3위를 기록했지만, 이듬해 7위로 떨어진 뒤 팀을 떠났다.과거에는 가을야구 진출 경험이 있어도 성적 하락에 책임을 물었다. 이번에 다른 판단을 내린다면, 구단은 그 차이를 설명할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김 감독의 롯데 재임 세 시즌 통산 성적은 196승 13무 223패, 승률 0.468이다. 직전 사령탑 래리 서튼 전 감독의 재임 기간 승률인 0.471에도 미치지 못한다. 선수 구성과 시즌별 여건이 달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지만, 성적만으로 재계약의 당위성을 설명하기는 쉽지 않은 수치다.결국 핵심은 육성의 실체와 향후 경쟁력이다. 젊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넘어, 어떤 부분에서 성장이 있었고 그것이 팀 성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따져봐야 한다. 단순히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설명만으로는 반복된 하위권 성적에 대한 아쉬움을 해소하기 어렵다.최종 결정권은 롯데 구단에 있다. 다만 동행을 선택한다면 지난 세 시즌의 부진을 어떻게 평가했는지, 같은 결과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무엇을 바꿀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롯데에 필요한 것은 재계약 여부에 대한 결론만이 아니다. 오랜 시간 가을야구를 기다려온 팬들이 납득할 평가 기준과 반등 계획이다. 재계약의 명분 역시 과거의 우승 경력이나 막연한 기대가 아니라, 앞으로 팀을 달라지게 할 근거에서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