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벤츠·BMW 게 섯거라... 볼보, 역대급 전기차 ES90

 볼보자동차가 브랜드의 미래를 책임질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 ES90을 한국 시장에 전격 선보이며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오는 22일 공식 출시를 앞두고 전국 20개 주요 전시장에서 고객들이 차량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대규모 쇼케이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차는 볼보가 쌓아온 안전의 대명사라는 명성에 최첨단 전기차 기술력을 결합한 모델로, 기존 내연기관 시장에서 벤츠와 BMW에 밀렸던 아쉬움을 씻어내고 수입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

 

ES90은 디자인 측면에서 기존의 정형화된 세단 형식을 과감히 탈피해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세단의 우아한 실루엣을 유지하면서도 패스트백의 역동적인 라인과 SUV의 실용적인 공간감을 하나로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차체 길이는 5m에 달하며, 특히 실내 거주성을 결정짓는 휠베이스는 3,100mm로 설계되어 상위 차급인 벤츠 S클래스에 육박하는 넓은 뒷좌석 공간을 확보했다. 이는 가족 단위 이용객을 위한 패밀리카로서의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플래그십 모델다운 안락함을 제공하는 핵심 요소다.

 


기술적 완성도 면에서도 볼보의 최신 역량이 집약되었다. 브랜드 최초로 탑재된 '듀얼 엔비디아 드라이브 AGX 오린' 시스템은 기존 대비 8배 향상된 연산 능력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의 반응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또한 800볼트 고전압 시스템을 적용해 충전 효율을 극대화했으며, 유럽 WLTP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7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이러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조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차량의 가치가 업데이트되는 차세대 모빌리티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실내 구성과 적재 공간의 혁신도 눈에 띈다. 센터페시아 중앙에는 14.5인치의 대형 스크린이 자리 잡아 내비게이션과 각종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게 돕는다. 특히 360도 카메라를 활용한 새로운 3D 뷰 기능은 거대한 차체를 좁은 공간에서도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테일게이트는 일반적인 세단과 달리 뒷유리까지 함께 열리는 넓은 개방감을 확보해 골프백이나 레저 용품 등 부피가 큰 짐도 손쉽게 실을 수 있도록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볼보의 핵심 가치인 안전 기술 역시 한 차원 진화했다. 차 안팎의 모든 탑승자와 보행자를 보호하는 '안전 공간 기술'이 적용되어 사고 예방 능력을 높였으며,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SPA2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되어 충돌 시 배터리 보호 성능도 강화했다. 여기에 볼보의 새로운 생산 전략인 '슈퍼셋 테크 스택'을 도입해 주행거리와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최적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고객이 차량을 소유하는 기간 내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볼보만의 차별화된 전략이다.

 

국내 쇼케이스는 오는 27일부터 강남 대치와 송파, 일산, 대구, 해운대 등 전국 주요 거점 전시장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장에는 차량의 핵심 콘셉트인 균형의 미학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특별 전시 공간이 마련되어 방문객들에게 감각적인 브랜드 경험을 선사한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고객들이 ES90이 제시하는 새로운 럭셔리 플래그십의 기준을 직접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볼보는 이번 신차 출시를 기점으로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대폭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연경에 진 그날, 은퇴 고민"…귀네슈의 진심

 세계 여자배구의 중심축으로 성장한 튀르키예의 미들블로커 제흐라 귀네슈가 자신의 화려한 커리어를 완성한 결정적 계기로 과거 한국에 패했던 아픈 기억을 꼽았다. 198cm의 압도적인 신체 조건과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튀르키예 배구의 황금기를 이끌고 있는 그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2020 도쿄 올림픽 당시의 심경을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당시 유력한 메달 후보였던 튀르키예가 한국과의 8강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무너졌던 사건은 스무 살 유망주였던 그에게 선수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거대한 충격이었다.당시 한국 대표팀은 김연경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앞세워 튀르키예의 강력한 공세를 잠재우고 4강 진출이라는 기적을 썼다. 경기가 끝난 직후 튀르키예 선수들은 코트에 주저앉아 통곡했으며, 귀네슈 역시 눈물을 쏟으며 패배의 고통을 온몸으로 받아내야 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만약 그때 자신을 지탱해줄 강인한 정신력이 없었다면 그날 이후 배구화를 벗었을지도 모른다고 고백했다. 배구를 포기하고 싶을 만큼 처절했던 그날의 패배는 역설적으로 그를 세계 정상으로 밀어 올린 가장 강력한 자극제가 되었다.시련을 딛고 일어선 귀네슈는 도쿄 올림픽 이후 무서운 속도로 진화하며 세계 최고의 미들블로커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소속팀 바키프방크에서 튀르키예 리그와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하며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국제 대회에서도 매번 베스트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2023년 유럽선수권 사상 첫 우승과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정상을 동시에 탈환하며 튀르키예 여자배구를 세계 랭킹 1위의 반열에 올려놓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귀네슈의 성장은 단순히 기술적인 발전에 그치지 않고 경기 전체를 읽는 통찰력과 위기 상황에서의 리더십으로 이어졌다. 도쿄에서의 눈물은 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으며, 어떤 강팀을 만나도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을 유지하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튀르키예 배구 팬들은 실력과 외모를 모두 갖춘 그를 국가적 스타로 추앙하고 있으며, 그가 보여준 불굴의 의지는 배구 꿈나무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 한국전 패배라는 시련이 없었다면 지금의 독보적인 귀네슈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최근 2026 VNL에서도 튀르키예의 우승을 견인한 귀네슈는 대회 베스트 미들블로커로 선정되며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그는 매 경기 압도적인 블로킹 득점과 속공 능력을 선보이며 상대 팀 공격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군림하고 있다. 인터뷰를 통해 밝힌 그의 진심 어린 고백은 스포츠에서 패배가 단순한 끝이 아니라 새로운 도약을 위한 가장 값진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전 세계 팬들에게 증명해 보였다. 한국 배구 팬들 역시 김연경의 라이벌이자 동료로서 성장한 그의 서사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있다.제흐라 귀네슈의 여정은 이제 2028년 올림픽을 향해 달려가고 있으며, 그는 더 이상 패배의 눈물을 흘리던 어린 유망주가 아닌 세계 배구계를 호령하는 여제로 우뚝 섰다. 과거의 아픔을 승화시켜 최고의 자리에 오른 그의 이야기는 스포츠가 선사하는 가장 감동적인 드라마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튀르키예 여자배구의 전설이 되어가고 있는 귀네슈가 앞으로 써 내려갈 기록들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전 세계 배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