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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됐던 도계읍, 지역상생형 관광 모델로 우뚝

 강원 남동부의 석탄산업전환지역 중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삼척시 도계읍이 새로운 관광 활로를 찾기 위해 본격적인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때 인구 5만 명에 육박하며 탄광촌의 번영을 누렸던 도계는 해발 800m 고원지대에 위치한 인근 태백이나 정선과 달리 낮은 지대에 자리 잡은 탓에 폐광 지역으로서의 정체성이 덜 부각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삼척관광문화재단과 강원랜드 하이원 추추파크가 도계 지역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손을 맞잡으면서, 잊혔던 탄광 마을이 이색적인 철도 여행의 성지로 탈바꿈할 준비를 마쳤다.

 

양 기관은 최근 체결한 업무협약을 통해 도계권 관광 콘텐츠의 공동 개발과 효율적인 마케팅 협력 체계 구축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은 단순히 홍보를 강화하는 차원을 넘어, 지역 상생형 관광 모델을 구축하여 침체된 도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석탄 산업의 쇠퇴 이후 새로운 성장 동력이 절실했던 도계 입장에서는 하이원 추추파크라는 강력한 관광 인프라와의 결합이 지역의 운명을 바꿀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도계 관광의 핵심 자산인 하이원 추추파크는 과거 기차가 지그재그로 산을 오르내리던 '스위치백' 구간의 옛 선로를 활용해 조성된 국내 유일의 철도 테마파크다. 이곳은 도계의 험준한 지형이 만들어낸 독특한 철도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삼척 시내권 관광지와 유기적으로 연결될 예정이다. 기차 여행이라는 향수와 도계만의 지형적 특성이 결합한 콘텐츠는 천편일률적인 국내 관광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도계의 숨은 보석으로 불리는 미인폭포 역시 이번 관광 활성화 계획의 주요 거점이다. 붉은색 암벽과 비취색 물빛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미인폭포는 최근 SNS를 통해 젊은 층 사이에서 '인생샷'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삼척관광문화재단은 하이원 추추파크의 철도 콘텐츠와 미인폭포의 자연경관을 잇는 연계 상품을 개발하여, 관광객들이 도계에 더 오래 머물며 지역의 매력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 여건을 조성할 방침이다.

 


삼척관광문화재단 측은 이번 협력이 도계권에 흩어져 있던 관광 자원들을 하나의 선으로 연결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명소들이 통합된 마케팅망 안으로 들어오면서 삼척 전체 관광의 경쟁력이 한 단계 격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재단은 앞으로도 지역 주민과 소통하며 도계만의 정체성이 담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폐광 지역이 나아가야 할 지속 가능한 관광 활성화의 이정표를 제시할 계획이다.

 

하이원 추추파크와 삼척시의 의기투합은 인구 감소와 경제 침체로 고민하던 도계읍에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과거 검은 노다지를 캐내던 탄광촌의 열기는 이제 스위치백 열차의 경적 소리와 미인폭포의 시원한 물줄기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로 이어질 전망이다. 지역 상생을 기반으로 한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도계는 석탄 산업의 유산을 창조적으로 재해석한 성공적인 관광 전환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고우석의 뼈아픈 1이닝 3실점, 결국 마이너리그로

 한국을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였던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생존기가 다시 한번 고비를 맞았다. 미네소타 트윈스 구단은 2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고우석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낸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8일 빅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며 화려한 복귀를 알린 지 불과 14일 만이다. 4경기라는 짧은 기회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입증하지 못한 채 짐을 싸게 된 고우석의 행보에 국내외 야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결정적인 원인은 최근 경기에서의 부진이었다. 고우석은 지난 10일 데뷔전 이후 두 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연착륙하는 듯 보였으나, 21일 클리블랜드전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7회말 구원 등판한 그는 홈런 한 개를 포함해 4개의 안타를 집중 허용하며 1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다. 이 경기 이후 고우석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9.00까지 치솟았고, 구단은 불펜진 정비를 위해 결국 그를 로스터에서 제외하는 결단을 내렸다.고우석은 이번 마이너리그 이관 과정에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있었다. 과거 마이애미 시절 이미 한 차례 아웃라이트 절차를 겪었기에 노사협정에 따라 구단의 배치를 거부하고 시장에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고우석은 현실적인 판단하에 팀에 남기로 했다. 새로운 팀을 찾는 모험보다는 현재 불펜진이 취약한 미네소타 내에서 실력을 재정비해 다시 콜업을 노리는 것이 빅리그 재입성을 위한 가장 빠른 길이라고 판단한 셈이다.실제로 미네소타의 불펜 상황은 고우석에게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 현재 미네소타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최하위권인 27위에 머물러 있다. 뒷문 단속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구단 입장에서도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고우석을 완전히 포기하기는 어렵다. 트리플A에서 안정적인 투구 내용과 구속 회복을 보여준다면, 불펜 보강이 절실한 시점에 고우석은 다시 한번 미네소타의 부름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현지 언론의 분석도 고우석의 잠재력에 여전히 기대를 거는 모양새다. 미국 매체들은 고우석이 압박감이 덜한 마이너리그에서 포심 패스트볼의 위력을 되찾고 주무기인 커브의 완성도를 높인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력이 살아난다면 빅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다시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구단 역시 고우석의 구위를 믿고 현금 트레이드까지 단행했던 만큼, 그가 반등할 시간을 부여한 것으로 풀이된다.비록 2주간의 짧은 빅리그 나들이는 멈췄지만, 고우석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험난한 마이너리그 생활을 견디며 스스로 기회를 쟁취했던 경험이 있는 그이기에 이번 시련이 오히려 독기를 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40인 로스터 자리를 지키며 트리플A에서 절치부심할 고우석이 과연 언제쯤 다시 타겟 필드 마운드에 서서 강속구를 뿌릴 수 있을지, 그의 불굴의 도전 정신에 야구팬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