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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의 투혼, 턱관절 장애 딛고 노래한 28년

 가수 신지가 오랜 시간 남모르게 앓아온 턱관절 질환의 심각성을 공개하며 대중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8일 신지의 공식 유튜브 채널 '어떠신지?!?'에 올라온 영상에는 그녀가 남편 문원과 함께 한의원을 방문해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점검받는 과정이 담겼다. 밝은 모습으로 팬들과 소통해온 평소와 달리, 이번 영상에서 신지는 가수로서 감내해야 했던 신체적 고통과 외모 변화에 대한 고민을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진료 도중 신지는 자신의 턱 상태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임을 밝혔다. 한쪽 턱 연골이 이미 다 갈려 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한 것이다. 그녀는 심한 부정교합으로 인해 과거 치료를 시도했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잠결에 이를 가는 습관이 턱을 뒤로 밀려나게 했고, 이로 인해 나이가 들수록 입 모양이 안으로 말려 들어가는 외형적 변화까지 겪고 있다며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현장에서 신지의 상태를 살핀 전문의는 입을 제대로 벌리기 힘든 '개구장애'가 있다고 진단했다. 턱관절은 신경계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이곳에 문제가 생기면 자율신경계까지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경고도 이어졌다. 신지는 과거 의사로부터 수술 권유를 받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당시의 절박했던 심경을 전했다. 얼굴에 흉터가 남을 수 있다는 말에 가수로서 무대에 서지 못하게 될까 봐 결국 수술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수술 대신 선택한 것은 꾸준한 재활과 보존적 치료였다. 신지는 이날 한의원에서 도수치료를 받으며 그간 쌓였던 통증을 완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문가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시원함을 느낀 그녀는 과거 도수치료에 의지하던 시절, 치료 전문가를 이상형으로 꼽았을 만큼 통증 관리가 절실했음을 농담 섞인 말투로 회상했다. 아픔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그녀의 모습은 현장에 있던 스태프들에게 짠한 감동을 선사했다.

 


신지의 이번 고백은 화려한 무대 뒤에서 가수가 감당해야 하는 신체적 부담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목소리를 내고 정확한 발음을 구사해야 하는 직업 특성상 턱관절 질환은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음에도, 그녀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수술의 흉터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이러한 투혼은 데뷔 이후 지금까지 코요태의 메인 보컬로서 자리를 지켜온 그녀의 책임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대목이다.

 

영상이 공개된 후 팬들은 신지의 건강을 염려하며 따뜻한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무리한 활동보다는 완벽한 회복이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신지 역시 자신의 아픔을 공유함으로써 비슷한 질환을 앓는 이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는 동시에, 남편의 든든한 지지 속에서 건강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스타가 자신의 치부를 솔직하게 드러낸 용기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며 응원의 물결로 이어지고 있다.

 

 

 

엔저에 환전 폭주, 19개월 만에 최대치 경신

 역대급 엔화 약세 현상이 지속되면서 국내 거주자들의 엔화 환전 규모가 약 1년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7일까지 주요 시중은행에서 이뤄진 엔화 환전액은 315억 엔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엔화 가치는 4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데 따른 결과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일본을 방문하려는 관광객들의 실수요와 향후 환율 반등을 노린 투자 수요가 한꺼번에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올해 전체 엔화 환전 규모는 이미 지난해 연간 기록의 70% 수준에 육박할 정도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연초부터 꾸준히 증가하던 환전액은 잠시 주춤하는 듯했으나, 7월 들어 원·엔 환율이 800원대 후반까지 밀려나자 다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특히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다른 해외 여행지의 매력도가 떨어진 반면, 지리적으로 가깝고 물가가 저렴해진 일본으로 여행객들의 발길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외환 시장에서는 원화와 엔화의 엇갈린 행보가 이번 현상을 부추겼다고 분석한다. 국내 기업의 대규모 외화 조달 자금이 원화로 환전되면서 원화 가치는 상승 압력을 받은 반면, 일본 엔화는 달러당 164엔에 육박할 정도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러한 재정환율의 변화는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의 원·엔 환율을 만들어냈으며, 이는 곧바로 시중은행 창구의 엔화 매수 열풍으로 이어졌다.자산가들 사이에서는 엔화를 저점 매수 기회로 삼는 '환테크' 움직임도 뚜렷하다. 이달 들어 5대 은행의 엔화 예금 잔액은 약 700억 엔 가까이 급증하며 1조 엔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당장 일본으로 떠나지 않더라도 엔화 가치가 바닥을 쳤다는 판단 아래 미리 엔화를 사두려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국채 금리의 향방과 일본 금융당국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가 향후 엔화 가치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엔화 약세가 당분간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원·엔 환율이 100엔당 850원선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열려 있어, 성급한 몰빵 투자는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연초 1조 엔을 상회했던 예금 잔액과 비교하면 현재의 증가세는 다소 완만한 편이며, 이는 엔화의 단기적 반등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존재함을 시사한다.시중은행 관계자들은 일본 여행 수요가 정점에 달하는 8월 초까지 엔화 환전 열기가 식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들은 환전 수수료 우대 혜택을 강화하며 고객 유치에 나섰으며, 공항 환전소는 몰려드는 이용객들로 연일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일본 경제의 불확실성과 미국의 통화 정책 변화가 맞물린 가운데, 엔저를 활용하려는 개인들의 자금 이동은 당분간 금융권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