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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성 그룹 카드, 9년 만에 전격 해체

 국내 가요계에서 보기 드문 혼성 그룹으로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해온 카드(KARD)가 약 9년간의 긴 여정을 마무리하고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 소속사 DSP미디어는 6일 공식 채널을 통해 멤버 비엠, 제이셉, 전소민, 전지우와의 심도 있는 논의 끝에 팀 활동을 종료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멤버들이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한 선택으로, 소속사 측은 이들의 앞날에 변함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낼 것임을 분명히 했다.

 

카드는 마지막 순간까지 팬들을 위한 최고의 선물을 준비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예정이다. 오는 7월 28일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정규 앨범 'Where To Now? (Part.2) : NOWHERE'를 발매하며 대미를 장식한다. 이번 신보는 지난해 발표한 미니 7집의 서사를 완성하는 작품으로, 팀의 정체성과 음악적 성취를 집대성한 결과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앨범 발매 직후에는 전 세계 팬들과 직접 작별 인사를 나누는 월드투어에 돌입해 가장 카드다운 모습으로 무대를 채울 계획이다.

 


2016년 혜성처럼 등장한 카드는 데뷔곡 '오나나(Oh NaNa)'부터 강렬한 뭄바톤 리듬과 세련된 퍼포먼스로 K팝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남성 멤버들의 묵직한 래핑과 여성 멤버들의 매력적인 보컬이 어우러진 혼성 그룹 특유의 시너지는 해외 시장에서 먼저 응답을 이끌어냈다. 북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팬덤을 형성한 이들은 K팝의 외연을 넓히는 데 기여하며 글로벌 인지도를 쌓아왔다.

 

이번 마지막 정규 앨범은 카드가 그동안 던져온 음악적 질문에 대한 최종적인 해답을 담고 있다. '어디로 향하는가'라는 근원적인 물음에서 시작된 여정은 이번 신보를 통해 '도착지'가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메시지로 귀결될 전망이다. 멤버들은 녹음과 제작 과정 전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팬덤 '히든 카드'를 향한 진심 어린 고마움과 팀에 대한 애정을 곡마다 녹여냈다는 후문이다.

 


소속사는 오랜 시간 팀과 동행해준 팬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마지막 활동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멤버들 역시 각자의 SNS를 통해 소회를 밝히며 팬들과의 마지막 만남을 기약하고 있다. 9년이라는 시간 동안 혼성 그룹의 자존심을 지켜온 카드의 해체 소식에 가요 관계자들은 한 시대의 아이콘이 떠나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멤버들이 보여줄 개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동시에 드러내고 있다.

 

카드는 오는 2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정규 1집을 공개하며 마지막 활동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 앨범 발매와 동시에 시작되는 월드투어는 이들이 전 세계 무대를 누비며 쌓아온 명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화려한 피날레를 예고한 카드의 마지막 행보는 K팝 역사 속에서 혼성 그룹이 남긴 가장 성공적인 발자취 중 하나로 기록될 준비를 마쳤다.

 

명태균의 ‘예고 글’ 현실? 오세훈 벌금 1000만원에 서울시 술렁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른바 ‘명태균 여론조사 대납 의혹’ 사건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으면서, 과거 명태균 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명 씨는 지난달 4일 SNS를 통해 6·3 지방선거에서 5선에 성공한 오 시장을 향해 “당선 축하드립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나 곧바로 “잔칫날 재 뿌리는 것은 아니지만 본인도 잘 알다시피 1심 유죄가 나온다”며 “경거망동하지 말고 자중자애하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의 유죄 가능성을 미리 언급한 듯한 표현이 1심 선고 이후 재조명되는 분위기다.명 씨는 같은 달 18일에도 서울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을 찾은 사진을 올리며 오 시장을 비판했다. 당시 그는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에는 오세훈만 없구나?”라고 적었고, 이어 “서울 시민께 재선거는 아니더라도 재보궐 선거를 선물로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그나마 천만다행”이라고 주장했다. 다음 날에는 국민의힘을 향해 “오 시장 유죄 선고 이후 펼쳐질 당내 정치 투쟁을 잘 준비하라”는 글도 남겼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22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 시장에게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에게는 벌금 300만 원, 오 시장의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 씨에게는 벌금 500만 원이 선고됐다.재판부는 오 시장이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했고, 그 비용 일부를 김 씨가 대신 지급한 것으로 판단했다. 공소장에 적힌 여론조사 10건 가운데 5건에 대해 유죄가 인정됐으며, 재판부는 김 씨가 명 씨 측에 총 2100만 원을 대납했다고 봤다.이번 사건은 오 시장이 명 씨로부터 여러 차례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고, 그 비용을 제3자가 대신 내도록 했다는 의혹에서 출발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오 시장을 불구속 기소했고, 강 전 부시장과 김 씨도 함께 재판에 넘겼다. 특검팀은 앞서 오 시장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3300만 원을 구형했지만, 1심 재판부는 벌금형을 선고했다.재판부는 명 씨의 진술 신빙성도 일부 인정했다. 명 씨는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오 시장이 선거를 앞두고 “살려달라”, “나경원을 이기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 여론조사 대가로 아파트를 약속받았다는 취지의 진술도 했다. 재판부는 명 씨 진술이 완전히 일관되지는 않고, 다른 형사 사건 피고인이라는 점에서 유불리를 의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다만 모든 진술을 배척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오 시장은 즉각 반발했다. 그는 선고 직후 “판결에 납득할 수 없다”며 “천하의 거짓말쟁이 명태균의 진술과 간접 증거만으로 선고됐다”고 말했다. 이어 “항소심에서 다투겠다”고 밝혔다.오 시장은 이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화 행사에 참석한 뒤에도 “명태균과 관련해 저희 쪽에 전달됐다고 주장되는 공표·비공표 여론조사는 20건이고, 그 사실은 증거와 함께 다 밝혀졌다”며 “그런데 기소는 10건만 했고, 판결은 그중 5건만 유죄라고 했다. 항소심에 가면 어떻게 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정치자금법상 정치자금 부정 수수죄로 벌금 100만 원 이상이 확정되면 5년간 공직 취임이 제한되고, 이미 재직 중인 경우 직을 잃게 된다. 이에 따라 오 시장의 벌금형이 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서울시장직 상실과 보궐선거 가능성이 현실화된다.특검법상 신속 재판 원칙에 따라 1심은 6개월, 2심과 상고심은 각각 3개월 안에 마무리해야 한다. 이 일정대로라면 내년 1월 말쯤 대법원 판단이 나올 수 있다. 오 시장 측이 항소 의사를 밝힌 만큼, 이번 사건의 최종 결론은 상급심 판단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