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모아

아몬드 한 줌, DNA 손상 28% 막는다

 체내 활성 산소가 축적되어 세포를 공격하는 산화 스트레스는 노화와 만성 질환의 주범으로 꼽힌다. 우리 몸은 스스로를 보호하는 항산화 방어 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환경 오염이나 불규칙한 생활 습관으로 균형이 깨지면 세포막과 DNA가 손상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최근 의학계에서는 이러한 산화적 손상을 억제하는 가장 간편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견과류 섭취를 제안하고 있다. 특히 아몬드와 같은 견과류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들이 체내 방어 시스템을 강화하여 노화 과정을 늦추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이란 테헤란대학교 연구팀이 젊은 남성 흡연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은 견과류의 강력한 보호 능력을 증명했다. 12주 동안 매일 일정량의 아몬드를 섭취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산화적 DNA 손상이 약 28% 감소했으며, 체내 지방이 산화되는 지질 과산화 현상 또한 34%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몬드가 흡연과 같은 극한의 스트레스 환경에서도 세포를 보호하는 방패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아몬드에 함유된 비타민E와 플라보노이드는 염증을 억제하고 혈관 기능을 개선하여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견과류의 효능은 항산화에만 국한되지 않고 혈당 조절 영역까지 확장된다. 피스타치오를 꾸준히 섭취할 경우 당뇨병 전 단계 환자들의 혈당 수치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피칸이나 캐슈넛 역시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인슐린 민감도를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견과류에 들어있는 양질의 단백질은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주고, 풍부한 섬유질은 소화 속도를 조절해 급격한 혈당 상승을 막아준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견과류는 현대인의 대사 질환 관리를 위한 천연 처방전으로 불리기도 한다.

 

영양학적 구성 면에서도 견과류는 완벽에 가까운 식품이다. 성분의 약 80%가 몸에 이로운 불포화 지방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마그네슘과 엽산 등 두뇌 및 심장 건강에 필수적인 미네랄이 가득하다. 종류별로 특화된 영양소도 다양하다. 아몬드는 비타민E가 특히 풍부하고, 캐슈넛은 근육과 신경 기능에 중요한 마그네슘 함량이 높다. 피스타치오에는 눈 건강을 지켜주는 파이토뉴트리언트가 들어있어, 여러 종류의 견과류를 골고루 섞어 먹는 것이 영양 균형을 맞추는 데 가장 유리하다.

 


과거에는 높은 칼로리 때문에 다이어트의 적으로 간주되기도 했으나, 최근의 연구들은 오히려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지지한다. 견과류는 적은 양으로도 깊은 포만감을 주어 다른 고칼로리 간식에 대한 욕구를 줄여주기 때문이다. 하루 한 줌, 약 20~30g 정도의 적정량을 유지한다면 체중 증가 걱정 없이 건강상의 이점만 취할 수 있다. 볶은 견과류는 소화가 잘되고 맛이 좋지만,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하고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염·무가당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다.

 

결국 견과류는 현대인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항노화 전략이다. 매일 꾸준히 섭취하는 한 줌의 견과류가 세포의 노화를 막고 각종 성인병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든든한 파수꾼이 되어준다. 다만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지나친 섭취는 오히려 열량 과다를 불러올 수 있으므로 자신의 활동량에 맞는 적정량을 지키는 지혜가 필요하다. 건강한 지방과 풍부한 항산화제로 무장한 견과류는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자연이 준 최고의 선물 중 하나다.

 

주진우 "압수수색 나서라" 우원식 겨냥한 파상공세

 우원식 전 국회의장의 재임 시절 해외 출장 내역을 두고 여권이 파상공세를 퍼부으면서 입법부 수장의 외교 활동이 정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국민의힘 주진우, 윤상현 의원은 우 전 의장이 82억 원에 달하는 혈세를 쓰며 해외 순방 때마다 배우자를 동반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강제 수사와 압수수색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우 전 의장은 23일 취재진과 만나 이번 공격이 과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해제 과정에서 자신이 수행했던 헌법적 역할의 정당성을 훼손하려는 의도적인 정략이라고 정면 반박했다.여권의 비판은 주로 '배우자 동반'과 '막대한 예산 집행'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주진우 의원은 선관위원장의 사례를 들며 국회의장의 배우자 동반 순방 역시 수사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윤상현 의원 또한 하루 1억 원꼴로 세금을 낭비했다며 세부 지출 내역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했다. 이들은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고통받는 국민 정서를 자극하며 민주당 출신 의장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국회사무처와 우 전 의장 측은 이러한 주장이 의회 외교의 기본 원칙을 무시한 처사라고 강력히 맞서고 있다. 사무처는 국회의장의 배우자 동반이 역대 의장들이 일관되게 지켜온 외교적 관례이자 의례임을 강조했다.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의 외교는 대통령의 방문 외교와 함께 국익을 증진하는 국가 외교의 핵심 축이며, 배우자 역시 외권법상 외교관 여권을 발급받아 재외 교민 면담 등 공식 업무를 수행하는 인력이라는 설명이다.우 전 의장 측 곽현 전 정무수석은 이번 논란을 '전형적인 여의도 레커식 정치 혐오 조장'으로 규정했다. 특정 키워드만 부각해 마치 의장 내외가 예산 전체를 사적으로 쓴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특히 과거 국민의힘 출신 의장들의 배우자 동반 사례에는 침묵하면서 민주당 출신 의장만 문제 삼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또한 의장 외교가 한국 기업의 현지 분쟁 해결 등 실질적인 경제 성과를 거두었다는 점도 강조했다.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공방의 이면에 숨겨진 고도의 정치적 계산에 주목하고 있다. 우 전 의장은 자신이 의장으로서 비상계엄 해제와 탄핵소추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점을 언급하며, 여권이 그 정당성을 깎아내리기 위해 도덕적 프레임을 씌우려 한다고 분석했다. 즉, 예산 논란을 지렛대 삼아 과거 정부의 실책을 바로잡았던 입법부의 권위 자체를 무너뜨리려 한다는 시각이다.현재 우 전 의장 측은 국회 홈페이지를 통해 출장 보고서와 예산 내역이 이미 투명하게 공개되어 있다는 점을 재차 확인하며 추가적인 대응은 자제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여권의 공세가 수사 촉구로까지 이어지면서, 의회 정상 외교의 정당성과 정치적 책임론을 둘러싼 여야의 갈등은 당분간 평행선을 달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는 입법부 수장의 외교 활동이 국내 정쟁의 도구로 전락했다는 점에서 정치권 전체에 무거운 과제를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