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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 지젤·닝닝, '우정 피어싱', 예쁘지만 관리는 '지옥'

 인기 걸그룹 에스파의 지젤과 닝닝이 특별한 우정의 증표로 배꼽 피어싱을 선택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에스파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두 사람은 평소 하고 싶었던 피어싱을 즉흥적으로 시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지젤은 무서운 마음에 망설였으나 닝닝의 선뜻 응한 덕분에 함께 실행에 옮길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활동 중 제복 의상에 피어싱 부위가 쓸려 통증을 느꼈던 일화를 공개하며 화려한 무대 뒤에 숨겨진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배꼽 피어싱은 크롭티나 수영복 등 노출이 많은 여름 의상에 포인트를 줄 수 있어 매년 이맘때면 유행하는 아이템이다. 하지만 심미적인 만족감과 달리 배꼽은 인체의 피어싱 부위 중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힌다. 구조적으로 습기가 잘 차고 땀이나 오염물질이 고이기 쉬운 환경이기 때문이다. 또한 바지나 치마의 허리선과 끊임없이 마찰이 일어나는 위치적 특성 탓에 상처가 덧나거나 염증이 생길 확률이 다른 부위에 비해 월등히 높다.

 


의학적으로 배꼽 피어싱의 완전한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수주 내에 아문 것처럼 느껴질 수 있으나, 피부 안쪽 조직까지 완벽하게 재생되려면 최소 6개월에서 길게는 1년까지 걸린다. 이 기간 동안은 감염 위험에 상시 노출되어 있는 셈이다. 지속적인 자극이 가해질 경우 환부가 붉게 튀어나오는 육아종이 발생하거나, 체질에 따라 콜라겐이 과도하게 증식해 흉측한 켈로이드 흉터가 남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해외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피어싱 시술 후 부작용을 겪는 사례 중 배꼽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로, 귀나 코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시술 시기 선택부터 신중해야 한다. 땀이 많이 나는 여름보다는 건조한 가을이나 겨울에 시술하는 것이 염증 방지에 유리하다. 또한 시술 직후 최소 한 달간은 세균 감염의 온상이 될 수 있는 수영장, 사우나, 대중목욕탕 이용을 엄격히 제한해야 하며 초기 통증 완화를 위해 적절한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만약 피어싱 부위가 심하게 붓고 열감이 느껴지며 고름이 나오기 시작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많은 이들이 염증이 생기면 당황해서 피어싱을 빼버리곤 하는데, 이는 오히려 상처 입구를 막아 고름이 안에서 곪게 만드는 위험한 행동이다. 장신구를 유지한 상태에서 항생제 처방 등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시술 초기에는 금이나 티타늄, 써지컬 스틸처럼 알레르기 반응이 적은 소재를 선택해야 하며, 산화 시 피부 착색을 유발할 수 있는 은 소재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에스파 멤버들의 당당한 스타일 변신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지만, 그 이면에는 철저한 사후 관리가 전제되어야 한다. 아름다움을 위해 선택한 피어싱이 자칫 평생 남는 흉터나 만성 염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개인의 체질과 환경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특히 활동량이 많거나 옷차림의 제약이 큰 경우에는 장신구와 피부 사이의 간섭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패션의 완성은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뿐만 아니라 건강한 신체 상태를 유지하는 데서 시작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리산서 포착된 멸종위기 1급 '귀한 몸'

 지리산의 깊은 품속에서 멸종위기 1급 보호종인 무산쇠족제비가 모습을 드러내 학계와 환경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경남 함양군 소속의 한 공무원이 등반 도중 우연히 포착한 이 작은 생명체는 국내 식육목 포유류 중 가장 작은 크기를 자랑하는 희귀종이다. 평소 지리산을 수백 번 오르내리며 야생 생태계에 깊은 애정을 가졌던 발견자는 바위 틈새에서 잠시 나타난 동물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고 사진으로 남기는 데 성공했다. 이번 발견은 지리산이 여전히 멸종위기종이 안전하게 서식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로 평가받는다.무산쇠족제비는 그 크기가 매우 작아 육안으로 확인하기조차 쉽지 않은 동물이다. 몸길이는 성인 손바닥 한 뼘 정도인 15~16cm에 불과하며, 몸무게는 100g도 채 되지 않아 숲속의 은둔자로 불린다. 계절에 따라 털색을 바꾸는 특징이 있어 여름에는 주변 환경과 유사한 갈색을 띠지만, 눈이 내리는 겨울이 되면 온몸이 눈처럼 하얗게 변해 포식자의 눈을 피한다. 작고 귀여운 외모와 달리 연간 수천 마리의 쥐를 잡아먹는 탁월한 사냥 능력을 갖추고 있어 생태계 내 설치류 개체 수를 조절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이 종의 역사는 1920년대 북한 함경북도 무산 지역에서 처음 보고된 것에서 시작되었다. 남한 지역에서는 1970년대 서울에서 확인된 이후 전국 각지의 산악 지대에서 간헐적으로 목격담이 전해졌으나, 워낙 개체 수가 적어 정확한 서식 밀도나 분포 지도를 작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리산 국립공원에서도 지난 8년 동안 자취를 감췄다가 지난해에야 비로소 서식이 확인되었을 정도로 귀한 몸이다. 이번에 다시 한번 실물이 확인됨으로써 지리산 내 특정 구간이 이들의 안정적인 번식처가 되고 있음이 확실시되었다.발견 당시 무산쇠족제비는 백무동에서 장터목으로 이어지는 험준한 등산로 인근 바위 지대에서 포착되었다. 발견자는 해당 개체가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활동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함양군은 선수의 안전과 서식지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구체적인 발견 지점은 비공개로 부치기로 했다. 무분별한 방문객의 유입이 자칫 멸종위기종의 평화로운 삶을 방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러한 신중한 태도는 야생동물 보호의 기본 원칙을 준수하겠다는 지자체의 의지로 풀이된다.환경 전문가들은 이번 발견이 가지는 생태학적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무산쇠족제비와 같은 상위 포식자가 발견되었다는 것은 그 먹이가 되는 설치류와 양서류, 파충류 등이 풍부하게 서식하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이는 지리산의 먹이사슬이 건강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기후 변화와 개발 압력 속에서도 국립공원의 보전 가치가 잘 지켜지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학계에서는 이번 사진 자료를 바탕으로 해당 지역의 생태 통로 연결성과 서식 환경에 대한 정밀 분석에 착수할 예정이다.함양군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지리산의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홍보와 관리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등산객들에게는 야생동물과의 적절한 거리 두기를 당부하는 한편, 멸종위기종의 서식 환경을 해치지 않는 성숙한 등반 문화 정착을 독려하고 있다. 지리산의 바위 아래 숨어 지내던 작은 사냥꾼의 등장은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 왜 중요한지를 다시금 일깨워주었다. 관계 당국은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무산쇠족제비의 개체군 유지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한 보호 조치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