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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누나 둔 박시후, 포르투갈 상륙

 K리그2 충남아산 FC의 19세 신성 박시후가 포르투갈 1부리그 FC 아로카 입단을 눈앞에 두며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박시후는 이미 현지로 출국해 최종 관문인 메디컬 테스트를 준비 중이며, 이변이 없는 한 현지 시간으로 3일 공식적인 입단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2부 리그 시도민구단 소속의 유망주가 유럽 중상위권 리그로 직행하는 사례는 매우 드문 일로, 국내 축구계는 이번 이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시후의 새로운 둥지가 될 FC 아로카는 지난 시즌 포르투갈 1부리그에서 8위를 기록한 저력 있는 팀이다. 과거 하부 리그를 전전하던 중소 클럽이었으나 최근 1부 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중상위권 복병으로 거듭났다. 특히 이곳은 바이에른 뮌헨 출신의 이현주가 주전으로 활약하며 한국 선수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구축된 곳이기도 하다. 아로카 구단은 주전 공격수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적 시장을 물색하던 중 박시후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영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투갈 현지 언론인 헤코르드 역시 박시후의 합류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며 구체적인 계약 조건까지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시후는 아로카와 2031년까지 무려 5년의 장기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이적료는 약 50만 유로(한화 약 7억 7,500만 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현지 매체는 박시후가 아직 프로 경험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구단 내부에서는 그가 단기간 내에 비스쿠 세아브라 감독의 전술 핵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시후는 지난해 준프로 신분으로 처음 K리그2 무대를 밟은 이후 빠르게 성장해 왔다. 데뷔 시즌 9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가능성을 증명했고, 올해 정식 프로 계약 체결 이후에도 강호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하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측면에서의 폭발적인 돌파와 과감한 슈팅 능력은 유럽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그는 21세 이하(U-21) 국가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리며 차세대 측면 자원으로 주목받았다.

 


박시후의 이번 이적은 단순히 개인의 영광을 넘어 K리그2 시도민구단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막대한 자본력을 갖춘 기업 구단이 아니더라도 체계적인 유스 시스템과 과감한 기용을 통해 유럽 무대에 통할 수 있는 선수를 배출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박시후가 포르투갈 무대에 연착륙해 주전 자리를 꿰찬다면, 향후 K리그 유망주들의 유럽 진출 통로는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박시후는 빼어난 축구 실력 외에도 독특한 가족 내력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의 누나는 지난해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예'에 입상한 박지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누나는 한국의 미를 알리는 홍보대사로, 남동생은 유럽 축구의 변방에서 한국 축구의 매운맛을 보여주는 전도사로 각자의 위치에서 활약하게 된 셈이다. 10대의 나이에 홀로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박시후가 포르투갈 무대에서 어떤 성장 드라마를 써 내려갈지 팬들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안규백 탈영설 정면 반박… "퇴임 후 기록 정정"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둘러싼 과거 방위병 시절 군무이탈 의혹에 대해 국방부가 공식적인 대응에 나섰다. 국방부 관계자는 10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안 장관의 탈영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병적기록상에 나타난 오류는 장관 임기 종료 후 정식 절차를 통해 바로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과거 안 장관의 복무 기간이 당시 기준인 14개월을 크게 상회하는 22개월로 기록된 점이 발단이 되었으며, 야권과 시민단체는 이를 근거로 장기 탈영 및 구금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국방부는 안 장관의 학적부 기록을 가장 강력한 반박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기록에 따르면 안 장관은 1983년 11월 입대해 1985년 1월 제대한 것으로 명시되어 있으며, 특히 1985년 1학기 대학 성적표가 존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만약 의혹 제기대로 7개월간 군무를 이탈하고 헌병대에 구금되어 추가 복무를 했다면, 해당 시기에 정상적인 학교 수업 이수와 성적 취득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논리다. 이는 지난해 인사청문회 당시에도 한 차례 소명되었던 자료임을 재차 확인했다.복무 기간이 22개월로 기재된 경위에 대해서는 단순 행정 오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방부 측은 안 장관이 방학 기간 중 부대의 요청으로 며칠간 추가 근무를 한 사실은 있으나, 이는 징계에 따른 처분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부대 행정상 출근 도장 날짜가 부족하다는 연락을 받고 협조 차원에서 출근한 것일 뿐, 이를 탈영과 연결 짓는 것은 비약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당시 거주지와 부대 거리가 도보 2분 내외였던 점을 들어 상식적으로 장기 탈영이 일어날 수 없는 환경이었다고 덧붙였다.병적 기록을 대중에 공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기록의 부적절성을 언급했다. 당시 기록에는 안 장관의 모친이 부대에 점심을 제공한 일화 등이 마치 특혜나 잘못된 행위인 것처럼 묘사되어 있어, 공개 시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국방부는 이러한 주관적이고 왜곡된 기록이 공직자로서의 이미지를 훼손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비공개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사실관계 확인보다는 정쟁의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을 경계한 조치로 풀이된다.현재 병적 기록 정정 청구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현직 장관으로서의 직권 남용 논란을 피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장관이 재직 중에 본인의 병적 자료를 수정할 경우, 권한을 이용해 기록을 세탁했다는 또 다른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공직에서 물러난 뒤 일반인 신분으로 돌아가 투명하게 정정 절차를 밟겠다는 것이 안 장관 측의 구상이다. 이는 행정적 정당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현직에서의 논란 확산을 차단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정치권의 공세는 여전히 거세다. 국민의힘과 일부 시민단체는 국방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8개월에 달하는 기록 차이를 단순 오류로 보기 어렵다며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들은 안 장관이 직접 병적 기록 전체를 공개해 의구심을 해소해야 한다고 압박 수위를 높이는 중이다. 국방부가 정면 반박이라는 강수를 두었지만, 기록 정정이 장관 퇴임 이후로 미뤄지면서 이번 군무이탈 논란을 둘러싼 진실 공방은 당분간 평행선을 달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