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모아

노홍철·박나래 이름 판 장윤정 친모 사기극

 가수 장윤정과 10년 넘게 인연을 끊고 지내온 친모 육 모 씨가 또다시 금전 문제로 구설에 올랐다. 이번에는 지인들에게 투자를 제안하며 거액을 가로챈 뒤, 이를 변제하는 과정에서 과거 장윤정과 교제했던 방송인 노홍철 등 주변 연예인들의 이름을 무단으로 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육 씨는 투자자들의 독촉이 이어질 때마다 전혀 관련 없는 인물들을 거론하며 시간을 벌어온 것으로 드러나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 특히 16년 전 결별하여 현재 아무런 접점이 없는 인물까지 사기 행각의 방패막이로 삼았다는 점에서 그 수법의 대담함과 황당함이 극에 달하고 있다.

 

제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육 씨의 범행은 치밀한 조작에서 시작되었다. 그는 찜질방 등 일상적인 장소에서 접근한 피해자들에게 딸 장윤정이 출연한 프로그램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유혹했다. 이 과정에서 육 씨는 휴대전화 두 대를 사용해 마치 장윤정과 다정한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꾸민 가짜 카카오톡 화면을 보여주며 피해자들을 안심시켰다. 장윤정과의 돈독한 관계를 과시하며 신뢰를 쌓은 뒤 수천만 원의 투자금을 받아냈고, 의심을 피하기 위해 가짜 투자 확인서까지 작성해 주는 치밀함을 보였다.

 


하지만 약속된 투자금 회수일이 다가오자 육 씨의 태도는 돌변했다. 그는 돈을 돌려달라는 요구에 대해 "박나래와 관련된 문제로 장윤정의 소속사에 차질이 생겼다"거나 "노홍철에게 자금 융통을 부탁해 두었으니 기다려라"라는 식의 변명을 늘어놓았다. 실명이 거론된 연예인들은 이번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육 씨는 피해자들의 압박을 피하기 위해 이들의 인지도를 악용했다. 피해자들은 육 씨의 말을 믿고 한동안 기다렸으나, 갈수록 앞뒤가 맞지 않는 설명에 결국 경찰 신고를 결심하게 되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육 씨에게 유사한 수법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이들이 추가로 확인되고 있다. 이미 고소장을 제출한 다른 피해자 역시 육 씨가 장윤정의 이름을 팔아 접근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번 사건은 전방위적인 사기극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육 씨는 과거에도 딸의 앞길을 가로막는 여러 차례의 금전적, 법적 분쟁을 일으킨 바 있어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피해 규모가 계속해서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경찰은 육 씨의 계좌 흐름과 추가 피해 사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장윤정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즉각적이고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 소속사는 장윤정이 현재 친모와 어떠한 연락도 주고받지 않는 절연 상태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이번 사기 의혹은 장윤정 본인과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장윤정은 과거 방송을 통해 어머니와의 갈등으로 전 재산을 잃고 막대한 빚을 떠안았던 아픈 가족사를 공개한 바 있다. 이후 법적 분쟁을 거쳐 모녀 관계를 완전히 정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신의 이름을 악용한 범죄가 발생하자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이례적으로 강경한 태도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건은 가족이라는 이름을 내세워 타인의 신뢰를 저버린 범죄의 전형을 보여준다. 육 씨는 딸의 명성을 사익 편취의 도구로 삼았을 뿐만 아니라, 과거의 인연까지 끌어들여 제3자에게 2차 피해를 입혔다. 장윤정이 오랜 시간 쌓아온 예술가로서의 이미지가 친모의 반복되는 기행으로 인해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경찰은 접수된 고소 내용을 바탕으로 육 씨를 소환해 정확한 범행 동기와 투자금의 행방을 조사할 방침이며, 연예인들의 이름을 도용한 부분에 대해서도 명예훼손 등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검토 중이다.

 

명태균의 ‘예고 글’ 현실? 오세훈 벌금 1000만원에 서울시 술렁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른바 ‘명태균 여론조사 대납 의혹’ 사건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으면서, 과거 명태균 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명 씨는 지난달 4일 SNS를 통해 6·3 지방선거에서 5선에 성공한 오 시장을 향해 “당선 축하드립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나 곧바로 “잔칫날 재 뿌리는 것은 아니지만 본인도 잘 알다시피 1심 유죄가 나온다”며 “경거망동하지 말고 자중자애하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의 유죄 가능성을 미리 언급한 듯한 표현이 1심 선고 이후 재조명되는 분위기다.명 씨는 같은 달 18일에도 서울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을 찾은 사진을 올리며 오 시장을 비판했다. 당시 그는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에는 오세훈만 없구나?”라고 적었고, 이어 “서울 시민께 재선거는 아니더라도 재보궐 선거를 선물로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그나마 천만다행”이라고 주장했다. 다음 날에는 국민의힘을 향해 “오 시장 유죄 선고 이후 펼쳐질 당내 정치 투쟁을 잘 준비하라”는 글도 남겼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22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 시장에게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에게는 벌금 300만 원, 오 시장의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 씨에게는 벌금 500만 원이 선고됐다.재판부는 오 시장이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했고, 그 비용 일부를 김 씨가 대신 지급한 것으로 판단했다. 공소장에 적힌 여론조사 10건 가운데 5건에 대해 유죄가 인정됐으며, 재판부는 김 씨가 명 씨 측에 총 2100만 원을 대납했다고 봤다.이번 사건은 오 시장이 명 씨로부터 여러 차례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고, 그 비용을 제3자가 대신 내도록 했다는 의혹에서 출발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오 시장을 불구속 기소했고, 강 전 부시장과 김 씨도 함께 재판에 넘겼다. 특검팀은 앞서 오 시장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3300만 원을 구형했지만, 1심 재판부는 벌금형을 선고했다.재판부는 명 씨의 진술 신빙성도 일부 인정했다. 명 씨는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오 시장이 선거를 앞두고 “살려달라”, “나경원을 이기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 여론조사 대가로 아파트를 약속받았다는 취지의 진술도 했다. 재판부는 명 씨 진술이 완전히 일관되지는 않고, 다른 형사 사건 피고인이라는 점에서 유불리를 의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다만 모든 진술을 배척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오 시장은 즉각 반발했다. 그는 선고 직후 “판결에 납득할 수 없다”며 “천하의 거짓말쟁이 명태균의 진술과 간접 증거만으로 선고됐다”고 말했다. 이어 “항소심에서 다투겠다”고 밝혔다.오 시장은 이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화 행사에 참석한 뒤에도 “명태균과 관련해 저희 쪽에 전달됐다고 주장되는 공표·비공표 여론조사는 20건이고, 그 사실은 증거와 함께 다 밝혀졌다”며 “그런데 기소는 10건만 했고, 판결은 그중 5건만 유죄라고 했다. 항소심에 가면 어떻게 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정치자금법상 정치자금 부정 수수죄로 벌금 100만 원 이상이 확정되면 5년간 공직 취임이 제한되고, 이미 재직 중인 경우 직을 잃게 된다. 이에 따라 오 시장의 벌금형이 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서울시장직 상실과 보궐선거 가능성이 현실화된다.특검법상 신속 재판 원칙에 따라 1심은 6개월, 2심과 상고심은 각각 3개월 안에 마무리해야 한다. 이 일정대로라면 내년 1월 말쯤 대법원 판단이 나올 수 있다. 오 시장 측이 항소 의사를 밝힌 만큼, 이번 사건의 최종 결론은 상급심 판단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