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

폭염 피해 야간으로…파인리즈, 18홀 전면 개방

 강원도 고성의 명문 골프장 파인리즈리조트가 여름철 골프 성수기를 겨냥해 파격적인 야간 라운드 운영 정책을 내놨다. 리조트 측은 7월부터 8월까지 두 달간 야간 18홀 라운드를 전면 개방하고, 이용객들의 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춘 '파인리즈 야간 18홀 오픈 이벤트'를 전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무더운 낮 시간을 피해 쾌적한 환경에서 골프를 즐기려는 이른바 '올빼미 골퍼'들의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가장 눈에 띄는 혜택은 경제적 실속이다. 이벤트 기간에 야간 라운드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게는 카트 이용료가 전액 면제된다. 골프장 이용 시 필수 비용으로 인식되던 카트비를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이용객들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필드를 찾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기존의 4인 위주 플레이 방식에서 벗어나 2인 플레이를 전격 허용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부부나 연인, 친구 등 소규모 인원이 타인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유롭게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야간 라운드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시야 확보 문제도 해결했다. 리조트 측은 야간 운영 구간 전체에 고성능 LED 조명 시설을 완비하여 주간과 큰 차이 없는 밝기를 구현했다. 공의 궤적을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야간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 정교한 샷을 구사할 수 있도록 시각적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18홀 풀코스와 9홀 하프코스 중 본인의 컨디션과 일정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유연한 운영 시스템도 장점이다.

 

입지 조건 또한 야간 골프의 매력을 더하는 요소다. 설악산의 웅장한 능선과 동해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한 파인리즈리조트는 해발 고도가 높아 한여름 밤에도 도심보다 훨씬 시원한 기온을 유지한다. 낮 동안 달궈진 대지가 식으면서 불어오는 산바람과 바닷바람은 골퍼들에게 최상의 쾌적함을 선사한다. 자연경관과 시원한 공기가 어우러진 야간 라운드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진정한 휴식의 시간이 된다.

 


리조트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골프 이용객들 사이에서 야간 라운드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자외선 노출을 피할 수 있고 퇴근 후에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직장인 골퍼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 덕분이다. 이에 발맞춰 파인리즈는 18홀 전면 개방이라는 강수를 두며 야간 골프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카트비 무료와 2인 플레이 등 고객 친화적인 정책은 야간 골프를 찾는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만족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야간 개방 이벤트는 여름 휴가철 강원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낮에는 고성의 아름다운 바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저녁에는 시원한 조명 아래서 라운드를 즐기는 복합적인 휴가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파인리즈리조트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여름철 야간 골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고성을 대표하는 체류형 골프 관광지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지리산서 포착된 멸종위기 1급 '귀한 몸'

 지리산의 깊은 품속에서 멸종위기 1급 보호종인 무산쇠족제비가 모습을 드러내 학계와 환경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경남 함양군 소속의 한 공무원이 등반 도중 우연히 포착한 이 작은 생명체는 국내 식육목 포유류 중 가장 작은 크기를 자랑하는 희귀종이다. 평소 지리산을 수백 번 오르내리며 야생 생태계에 깊은 애정을 가졌던 발견자는 바위 틈새에서 잠시 나타난 동물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고 사진으로 남기는 데 성공했다. 이번 발견은 지리산이 여전히 멸종위기종이 안전하게 서식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로 평가받는다.무산쇠족제비는 그 크기가 매우 작아 육안으로 확인하기조차 쉽지 않은 동물이다. 몸길이는 성인 손바닥 한 뼘 정도인 15~16cm에 불과하며, 몸무게는 100g도 채 되지 않아 숲속의 은둔자로 불린다. 계절에 따라 털색을 바꾸는 특징이 있어 여름에는 주변 환경과 유사한 갈색을 띠지만, 눈이 내리는 겨울이 되면 온몸이 눈처럼 하얗게 변해 포식자의 눈을 피한다. 작고 귀여운 외모와 달리 연간 수천 마리의 쥐를 잡아먹는 탁월한 사냥 능력을 갖추고 있어 생태계 내 설치류 개체 수를 조절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이 종의 역사는 1920년대 북한 함경북도 무산 지역에서 처음 보고된 것에서 시작되었다. 남한 지역에서는 1970년대 서울에서 확인된 이후 전국 각지의 산악 지대에서 간헐적으로 목격담이 전해졌으나, 워낙 개체 수가 적어 정확한 서식 밀도나 분포 지도를 작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리산 국립공원에서도 지난 8년 동안 자취를 감췄다가 지난해에야 비로소 서식이 확인되었을 정도로 귀한 몸이다. 이번에 다시 한번 실물이 확인됨으로써 지리산 내 특정 구간이 이들의 안정적인 번식처가 되고 있음이 확실시되었다.발견 당시 무산쇠족제비는 백무동에서 장터목으로 이어지는 험준한 등산로 인근 바위 지대에서 포착되었다. 발견자는 해당 개체가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활동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함양군은 선수의 안전과 서식지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구체적인 발견 지점은 비공개로 부치기로 했다. 무분별한 방문객의 유입이 자칫 멸종위기종의 평화로운 삶을 방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러한 신중한 태도는 야생동물 보호의 기본 원칙을 준수하겠다는 지자체의 의지로 풀이된다.환경 전문가들은 이번 발견이 가지는 생태학적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무산쇠족제비와 같은 상위 포식자가 발견되었다는 것은 그 먹이가 되는 설치류와 양서류, 파충류 등이 풍부하게 서식하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이는 지리산의 먹이사슬이 건강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기후 변화와 개발 압력 속에서도 국립공원의 보전 가치가 잘 지켜지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학계에서는 이번 사진 자료를 바탕으로 해당 지역의 생태 통로 연결성과 서식 환경에 대한 정밀 분석에 착수할 예정이다.함양군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지리산의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홍보와 관리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등산객들에게는 야생동물과의 적절한 거리 두기를 당부하는 한편, 멸종위기종의 서식 환경을 해치지 않는 성숙한 등반 문화 정착을 독려하고 있다. 지리산의 바위 아래 숨어 지내던 작은 사냥꾼의 등장은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 왜 중요한지를 다시금 일깨워주었다. 관계 당국은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무산쇠족제비의 개체군 유지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한 보호 조치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