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차, 신형 아반떼 부산서 세계 최초 공개

 미래 자동차 산업의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2026 부산모빌리티쇼가 오는 26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부산 벡스코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차량 전시를 넘어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 기술이 대거 투입된 신차들이 주인공으로 나선다. 특히 현대자동차가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8세대 아반떼 풀체인지 모델과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제네시스의 초고성능 하이퍼카 등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들의 차세대 전략 모델들이 부산에 총집결하며 글로벌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모빌리티쇼의 핵심 카드로 '디 올 뉴 아반떼'를 꺼내 들었다.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인 아반떼의 8세대 풀체인지 버전은 단순한 외형 변화를 넘어 현대차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플레오스 커넥트'를 탑재해 지능형 모빌리티로 거듭났다. 현대차는 이 외에도 아이오닉 시리즈와 그랜저 등 총 34대의 차량을 전시하며 전동화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제네시스 역시 고성능 브랜드 '마그마'를 전면에 내세워 모터스포츠 기술력이 집약된 하이퍼카 디자인을 공개하며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높인다.

 


기아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를 통해 단순한 이동 수단 그 이상의 가치를 제안한다. 전기차 풀라인업 전시와 더불어 공개되는 PV5는 카고와 패신저 모델뿐만 아니라 AI 순찰차, 이동형 뱅크 등 다양한 특장차 형태로 변신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는 차량이 사용자의 목적에 따라 공간의 정의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기아는 이번 전시를 통해 PBV가 미래 상용차 시장의 표준이 될 것임을 선언하고 다양한 협업 모델을 통해 비즈니스 확장성을 입증할 방침이다.

 

수입차 진영에서는 BMW 그룹 코리아의 공세가 매섭다. BMW는 전 세계 단 135대만 제작된 한정판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 네로 루쏘 에디션'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며 프리미엄 시장의 자존심을 지킨다. 또한 차세대 전기 SUV인 '더 뉴 BMW iX3'와 고성능 전기차 MINI JCW 에이스맨 등을 배치해 전동화 시대에도 변치 않는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강조한다. 럭셔리 한정판 모델부터 대중적인 전기차까지 아우르는 BMW의 전략은 국내 수입차 팬들의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해 보인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꼽히는 것은 중국의 BYD다. BYD코리아는 독자적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인 'DM-i'를 국내에 처음 소개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전기 모터만으로 100km 주행이 가능한 3,000만 원대 가성비 모델의 출시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하이브리드 위주의 국내 시장 판도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BYD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며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올해 부산모빌리티쇼는 벡스코 전시장이라는 물리적 공간을 넘어 부산 도심 전체를 축제의 장으로 활용한다. 해운대 구남로에서는 캠핑카와 튜닝카 특별전이 열려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였고, 도모헌에서는 자동차와 예술을 결합한 전시가 진행된다. 벡스코 야외에서는 전문 드라이버와 함께하는 오프로드 동승 체험 등 관람객이 직접 몸으로 느끼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강화됐다. 이번 행사는 미래 모빌리티가 우리 일상에 어떻게 녹아들 것인지를 보여주는 거대한 실험실이자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통일교 한학자 13년 구형, '정교유착' 철퇴

 정치권과 종교계의 부당한 결탁 의혹을 수사해 온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 징역 13년이라는 중형을 구형하며 엄중한 법적 심판을 요구했다. 1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결심 공판에서 특검팀은 한 총재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징역 5년, 횡령 및 증거인멸교사 등 나머지 범행에 징역 8년을 각각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검은 이번 사건을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해 공권력을 사유화하고 대의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한 중대 범죄로 규정하며, 정교유착의 최종 수혜자인 한 총재가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특검팀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한 총재는 지난 2022년 대선 국면에서 국민의힘 중진 의원에게 교단 지원을 대가로 거액의 정치자금을 건네고, 소속 의원들에게 이른바 '쪼개기 후원'을 단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건진법사로 알려진 인물을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샤넬백과 고가 장신구를 전달하며 교단 현안 해결을 청탁했다는 의혹은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 중 하나다. 특검은 한 총재가 종교 조직을 사적으로 이용해 정치 권력과 위험한 거래를 시도했으며, 이는 헌법이 명시한 정교분리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한 국정 농단이라고 질타했다.재판 과정에서 한 총재 측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실질적인 범행은 실무진의 개인적 일탈이라고 주장해 왔다. 변호인은 한 총재가 교단의 상징적 인물일 뿐 구체적인 정치자금 전달이나 청탁 과정에는 관여하지 않았으며, 모든 계획과 실행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이 독단적으로 처리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특히 윤 전 본부장이 자신의 성과를 과시하기 위해 사후 보고를 했을 뿐이며, 이제 와서 자신의 책임을 총재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논리를 펼치며 무죄를 주장했다.반면 함께 기소된 윤 전 본부장은 교단 측의 '꼬리 자르기'식 대응에 강하게 반발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최후진술을 통해 진실은 가려질 수 없으며, 조직적으로 진술을 맞춰 개인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교단의 모습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윤 전 본부장은 이미 별도의 금품 제공 혐의로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된 상태지만, 이번 재판에서는 교단 차원의 조직적 개입 여부를 두고 한 총재 측과 치열한 진실 공방을 벌이며 법정의 긴장감을 높였다.특검은 한 총재 외에도 범행을 조력한 핵심 간부들에게 엄벌을 촉구했다. 전 비서실장 정 모 씨에게는 징역 10년을, 윤 전 본부장에게는 징역 3년 6개월을 각각 구형하며 이들이 종교 자금을 정치적 영향력 확대의 수단으로 삼았음을 지적했다. 또한 한 총재가 구속 수감 중에도 보석 제도 등을 사실상 특혜성 접견 수단으로 활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법치주의를 무력화하려는 시도에 대해 재판부가 단호한 판단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한 총재는 최후진술에서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특검은 한 총재가 교단의 최종 의사결정권자로서 모든 부정 청탁과 자금 집행을 승인했다고 보고 있어, 재판부의 최종 판단이 주목된다. 종교 권력과 정치 권력의 유착이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는 다음 달 31일 내려질 예정이며, 그 결과는 향후 한국 사회의 정교분리 원칙을 재확립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