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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먹고 꿀잠 자자, 암 예방은 덤

 식물학적으로는 열매인 과일이지만 요리에서는 채소로 대접받는 토마토가 일 년 중 가장 맛있는 계절을 맞이했다. 5월부터 9월까지가 제철인 토마토는 특히 햇볕이 강렬한 6월에서 8월 사이에 당도와 영양이 정점에 달한다.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이 식재료에는 비타민 C와 K, 엽산, 칼륨 등 필수 영양소가 가득하며, 무엇보다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라이코펜이 풍부해 단순한 식품을 넘어선 '천연 영양제'로 불린다.

 

토마토의 가장 독보적인 효능은 각종 암을 억제하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에 있다. 붉은색을 띠게 하는 라이코펜 성분은 유해 산소를 제거하고 염증을 완화해 암세포의 성장 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한다. 특히 전립선암과 유방암, 폐암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으며, 담배를 피울 때 발생하는 발암 물질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성분까지 함유되어 있어 흡연자들에게도 권장되는 식품이다.

 


중장년층의 고민인 뼈 건강과 시력 보호에도 토마토는 훌륭한 해답이 된다. 칼슘과 비타민 K가 풍부해 골밀도를 높이고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주며, 시력 유지에 필수적인 비타민 A가 들어있어 눈 건강을 지켜준다. 또한 칼륨 성분은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을 낮추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함으로써 심장마비 등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여름철 몸매 관리를 원하는 다이어터들에게 토마토는 최고의 파트너다. 수분 함량이 매우 높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적은 양으로도 큰 포만감을 주며, 칼로리는 낮아 체중 감량 시 식단 구성에 매우 유리하다. 풍부한 섬유질은 변비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뿐만 아니라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성분이 들어있어, 강한 햇빛에 노출되기 쉬운 여름철 피부 관리에도 도움을 준다.

 


토마토를 더욱 건강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조리법에 신경 써야 한다. 생으로 먹는 것도 좋지만, 열을 가해 익혀 먹으면 핵심 성분인 라이코펜의 체내 흡수율이 비약적으로 높아진다. 이때 올리브오일과 같은 건강한 지방을 곁들이면 흡수 효과는 배가된다. 달걀이나 견과류와 함께 섭취하면 단백질과 지방의 균형을 맞출 수 있어 영양학적으로 더욱 완벽한 식사가 된다.

 

다만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주의해야 할 점은 있다. 토마토는 칼륨 함량이 높기 때문에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는 섭취량을 조절해야 하며, 과도하게 먹을 경우 위산 역류나 소화 불편을 겪을 수 있다. 당뇨 환자에게는 낮은 혈당 지수 덕분에 안전한 간식이 되지만,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춰 적당량을 꾸준히 섭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제철을 맞은 토마토는 맛과 건강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선택이다.

 

 

 

대본 치운 김민석, 호남 청년과 '리얼' 소통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호남 지역을 찾아 권위주의를 내려놓은 파격적인 소통 행보로 당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8일부터 사흘간 전남과 전북 주요 도시를 순회 중인 김 전 총리는 정형화된 정치인의 틀을 깨고 지역민들과 농담을 주고받는 등 스킨십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특히 국무총리를 역임한 거물급 인사임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보여주는 소탈하고 유머러스한 태도가 지역 권리당원들 사이에서 신선한 충격을 주며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지난 9일 여수 지역위원회 방문 당시 김 전 총리는 당원들의 셀카 요청에 흔쾌히 응하며 특유의 위트를 발휘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 당원이 인사를 건네자 장소와 연관된 언어유희로 화답하는 등 이른바 '아재 개그'를 선보이며 딱딱했던 간담회 분위기를 순식간에 녹였다. 마이크를 내려놓고 육성으로 진심을 전한 그의 모습에 참석자들은 뜨거운 박수로 호응했으며, 이는 과거의 엄숙했던 정치인 이미지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광양에서 열린 청년들과의 만남에서도 김 전 총리의 탈권위 행보는 계속됐다. 행사장 입구에 걸린 자신의 홍보 사진을 보며 실물보다 낫다는 자학 섞인 농담으로 대화를 시작한 그는 청년들의 고민을 듣는 시간을 '보신의 시간'이라 명명하며 경청의 자세를 보였다. 그는 당장 해결책을 내놓기보다 청년들의 목소리를 내면화하고 숙성시켜 체계적인 정책으로 보답하겠다는 진정성 있는 약속을 건네며 참석자들의 깊은 공감을 끌어냈다.무안에서 진행된 간담회는 사전 조율이나 대본이 전혀 없는 즉석 질의응답 방식으로 진행되어 화제를 모았다. 의전과 격식을 과감히 생략하고 청년들이 평소 품고 있던 생각을 가감 없이 쏟아낼 수 있도록 판을 깔아준 것이다. 준비된 시나리오가 없다는 사실에 처음에는 당혹해하던 참석자들도 김 전 총리의 리얼한 답변이 이어지자 점차 마음을 열고 취업과 주거, 보육 등 현실적인 고충을 털어놓으며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김 전 총리는 지방 주도 성장을 위한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조속한 실행을 강조하며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당 대표가 된다면 국회 차원의 예산과 입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한편, 청년들의 고민을 상시로 컨설팅할 수 있는 별도의 정책 플랫폼 구축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단순히 표를 구걸하는 행보가 아니라 지역의 미래인 청년 세대와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찾으려는 책임감 있는 지도자의 모습을 부각한 것이다.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진행된 이번 호남 순회 일정은 김 전 총리에 대한 지역의 기대감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유쾌한 대화 속에 정책적 깊이를 담아낸 그의 행보는 지루할 틈 없는 소통의 장을 만들었으며, 참석자들은 오히려 시간이 부족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지방 시대의 개막을 역설하며 호남의 심장을 파고든 김 전 총리의 이번 행보가 향후 당대표 선거 판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