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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화이트삭스 타선 구할 구세주?

 메이저리그 데뷔 3년 차를 맞아 리그 정상급 타자로 우뚝 선 이정후가 타선 보강이 절실한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화이트삭스는 최근 주전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부상 이탈과 팀 타선의 깊이 부족으로 고전하며 전력 보강을 위한 트레이드 시장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특히 팀 타율과 출루율이 리그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화이트삭스 수뇌부는 삼진이 적고 정교한 타격 능력을 갖춘 이정후를 최우선 영입 후보로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후는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타율 0.327을 기록하며 KBO 리그 시절 보여줬던 천재적인 타격 재능을 빅리그에서도 완벽히 증명해냈다. 260타수 이상을 소화하는 동안 삼진은 단 26개에 불과할 정도로 압도적인 콘택트 능력을 과시하고 있으며, 18개의 2루타를 쳐내며 장타력 면에서도 한 단계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리그에서 삼진 비율이 가장 높은 팀 중 하나인 화이트삭스 입장에서 이정후의 이러한 지표는 타선의 체질 개선을 위한 가장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화이트삭스의 현재 상황은 매우 긴박하다. 야심 차게 영입했던 무라카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이후 팀 타율은 2할 3푼대까지 떨어졌고, 득점권에서의 집중력 부족이 연일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선발 로테이션의 불안함까지 겹치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화이트삭스는 트레이드 마감 전까지 확실한 '안타 제조기'를 영입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산이다. 이정후는 이미 리그 최고 수준의 타자로 발돋움한 만큼, 그가 가세할 경우 화이트삭스의 타선은 단숨에 짜임새를 갖출 수 있다.

 

다만 이정후 영입에 있어 화이트삭스가 고민해야 할 지점은 수비 지표다. 이정후는 타격에서의 눈부신 활약과 달리 수비 기여도 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수치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비 효율성을 나타내는 각종 지표에서 마이너스 수치를 보이고 있어, 외야 수비 강화를 원하는 팀 컬러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화이트삭스 현지 매체들은 팀에 가장 시급한 것이 타격 능력의 보강인 만큼, 수비에서의 단점은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결국 관건은 트레이드 카드와 샌프란시스코의 의중이다. 샌프란시스코 역시 팀의 간판타자로 자리 잡은 이정후를 쉽게 내줄 리 없기에, 화이트삭스가 어느 정도의 유망주나 즉시 전력감 투수를 대가로 제시할지가 협상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이정후는 2024년 미국 진출 이후 매년 성장을 거듭하며 올해는 KBO 리그 시절의 통산 타율에 육박하는 성적을 내고 있다. 2026시즌이 그의 커리어 하이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샌프란시스코가 그를 매물로 내놓을지는 미지수다.

 

화이트삭스는 트레이드 마감일까지 이정후 영입을 위해 매우 적극적인 검토를 이어갈 방침이다. 만약 이정후가 시카고로 둥지를 옮기게 된다면,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판도를 흔들 수 있는 대형 이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교한 타격과 높은 출루율을 보장하는 이정후가 화이트삭스의 검은 유니폼을 입고 무라카미와 함께 공포의 타선을 구축할 수 있을지 전 세계 야구팬들의 시선이 두 구단의 협상 테이블로 향하고 있다.

 

장동혁, 위기마다 단식·특검… 'X맨' 논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질 때마다 강성 지지층을 결집하는 외부 이슈를 전면에 내세워 위기를 모면하려 한다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거세지고 있다. 비상계엄 사과 논란부터 최근 지방선거 패배에 이르기까지, 당의 쇄신이 필요한 시점마다 단식 투쟁이나 선관위 책임론 등을 부각하며 논쟁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권 내부에서는 장 대표의 리더십이 사실상 붕괴했다는 평가와 함께 인위적인 국면 전환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다.장 대표를 향한 사퇴 압박은 지난해 말 비상계엄 사태 1주기를 기점으로 본격화됐다. 당시 계엄의 정당성을 옹호하다 뒤늦게 사과에 나섰지만, 대통령실과의 관계 설정이나 당내 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은 제시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 1월 한동훈 전 대표 제명 파동으로 친한계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자, 장 대표는 이튿날 돌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당시 단식의 명분은 야당의 특검법 저지였으나, 당내에서는 지도부 사퇴론을 잠재우기 위한 '도피성 단식'이라는 냉소적인 반응이 지배적이었다.지방선거 참패 이후에도 비슷한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6·3 지방선거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 든 지도부를 향해 최고위원들이 공개적으로 총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지만, 장 대표는 이를 '월례행사'나 '자판기'에 비유하며 일축했다. 오히려 선거 결과에 대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선전했다"는 자가당착적 평가를 내놓으며 자리를 지켰다. 당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요구하는 쇄신파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본인의 자리를 지키는 데만 급급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책임론을 피하기 위한 장 대표의 다음 카드는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였다. 그는 선거 직후 올림픽공원 투표소를 직접 찾아 참정권 침탈을 주장하며 재선거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지도부 역시 이 이슈를 대대적으로 키우며 선관위 책임론을 부각했고, 이는 자연스럽게 지도부 사퇴론을 덮는 효과를 가져왔다. 24일 퇴원 직후에도 그는 당의 반성보다는 '참정권 회복 특검'을 강조하며 대야 투쟁의 선봉에 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하지만 이러한 '버티기' 전략이 언제까지 유효할지는 미지수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51%가 현 지도부 교체를 통한 쇄신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뒤처지며 격차가 점차 벌어지는 추세다. 당 핵심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는 장 대표의 행보가 중도층 이탈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를 이슈로 덮는 식의 대응이 당의 기초 체력을 갉아먹고 있다는 지적이다.결국 선관위 이슈의 동력이 떨어지면 장 대표는 다시 한번 거취 표명이라는 외통수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 당원들 사이에서도 누적된 피로감이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쇄신을 거부한 채 외부의 적을 만들어 내부 결속을 꾀하는 방식은 일시적인 방편일 뿐, 추락하는 당 지지율과 싸늘해진 민심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도부의 진정성 있는 반성과 인적 쇄신 없이는 여권의 위기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