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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유리, SM 연습생 시절 연애사 공유?

 연예계 대표 절친으로 알려진 소녀시대 유리와 슈퍼주니어 김희철이 방송에서 서로의 과거 연애사를 두고 아슬아슬한 폭로전을 벌인다. 23일 첫선을 보이는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연애전쟁'은 이별의 문턱에 선 커플들의 사연을 진단하는 연애 리얼리티로, 이효리와 서장훈, 김희철이 고정 MC를 맡아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특별 외교관 자격으로 합류한 유리는 연습생 시절부터 지켜봐 온 김희철의 모든 비밀을 알고 있는 '산증인'으로서 강력한 입담을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날 녹화 현장에서 김희철은 유리의 과거 연인들을 언급하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유리의 전 남자친구들 중 누구도 헤어진 뒤 유리를 험담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절친만이 알 수 있는 비화를 슬쩍 공개했다. 갑작스러운 실명 거론 위기에 유리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으나, 김희철은 특유의 능청스러운 태도로 의미심장한 단서들을 던지며 스튜디오 분위기를 달궜다. 25년이라는 세월이 증명하듯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팽팽한 긴장감과 신뢰는 예능적 재미를 극대화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유리 역시 김희철의 공세에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그녀는 김희철의 연습생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애 행보를 꿰뚫고 있다며 맞불을 놓았다. 두 사람의 거침없는 설전을 지켜보던 이효리는 이 기회에 김희철의 모든 것을 파헤쳐 보자며 유리의 편에 서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SM엔터테인먼트 시절부터 이어진 이들의 깊은 인연은 단순한 폭로를 넘어, 서로의 성향을 누구보다 잘 아는 동료로서 보여줄 수 있는 가감 없는 소통의 정석을 보여주었다.

 

프로그램의 본질인 연애 상담에서도 유리의 활약은 돋보였다. 그녀는 일에 치여 연인을 뒷전으로 미루는 트레이너 남자친구와 그로 인해 외로움을 느끼는 프리랜서 아나운서 여자친구의 사연을 접하고 단호한 일침을 가했다. 유리는 사연 속 주인공들을 향해 당장 관계를 정리하라는 파격적인 조언을 건네는가 하면, 연애를 지속할 마음이 없다면 차라리 사람을 고용하라며 현실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이는 의뢰인의 사연에 깊이 몰입하면서도 냉철한 판단력을 잃지 않는 유리의 새로운 면모를 확인케 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유리는 첫 방송부터 의뢰인들의 복잡 미묘한 감정에 깊이 공감하며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태도로 임했다. 특히 이효리, 서장훈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 사이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자신만의 확고한 연애관을 피력해 현장 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사랑과 이별 사이에서 갈등하는 커플들에게 유리가 건네는 현실 밀착형 조언은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공감과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리와 김희철의 25년 우정이 빚어낸 거침없는 입담과 이효리-서장훈의 날카로운 분석이 어우러진 '연애전쟁'은 23일 오후 8시 50분에 베일을 벗는다. 단순히 남의 연애를 구경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관계의 본질을 꿰뚫는 출연진들의 독설과 위로가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자극할 전망이다. 오랜 시간 연예계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이들이 보여줄 성숙하면서도 유쾌한 연애 담론이 화요일 밤 예능 판도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BK·메리츠 기싸움에 홈플러스 결국 '사망 선고'

 서울 서초구의 한 홈플러스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손길이 평소보다 분주해졌다. 평소라면 신선식품을 채워 넣었을 시간이었지만, 이날 직원들은 대형 카트를 끌고 나와 진열된 상품들을 박스에 담아 옮기기 시작했다. 건어물 코너부터 생활용품 매대까지 곳곳에서 상품이 빠져나가며 텅 빈 공간이 늘어갔다. 갑작스러운 매장 정리 모습에 장을 보던 시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계산대 주변에는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는 서울회생법원이 홈플러스에 대한 기업회생 절차 폐지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벌어진 풍경이다.법원의 이번 결정은 홈플러스가 회생 계획안을 이행하기 위한 최소한의 자금인 2000억 원을 마련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재판부는 홈플러스가 자금 조달에 실패함에 따라 더 이상 회생 절차를 유지할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은 자금 투입의 주체를 두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여왔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파국을 맞이했다. 법정 관리 신청 후 1년 4개월 동안 경영 정상화를 꿈꿨던 홈플러스는 이제 14일 안에 자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사실상 파산 절차를 밟게 될 처지에 놓였다.매장 현장의 혼란은 협력업체들의 발 빠른 대응에서 시작됐다. 법원의 결정이 나오자마자 대금을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한 공급사들이 일제히 제품 철수를 요청하면서 매대는 순식간에 비워졌다. 반찬 코너를 메우고 있던 도자기 제품들이 30분 만에 사라졌고, 냉동고에는 상품 대신 얼음 덩어리만 덩그러니 남았다. 자체 기획 상품인 PB 제품조차 구색을 맞추지 못할 정도로 물량이 달리는 모습이었다. 직원들은 매장을 찾는 손님들의 질문에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지만,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다.온라인 공간에서도 홈플러스의 위기를 안타까워하는 목소리가 높다. 30년 가까이 동네 상권을 지켜온 대형 마트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소식에 소셜미디어에는 마지막 방문 인증 사진과 추억담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친숙한 로고송으로 기억되는 홈플러스의 몰락은 많은 소비자에게 한 시대의 종언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오랫동안 얼굴을 익힌 매장 직원들의 고용 불안을 걱정하는 글들이 커뮤니티를 달구며, 단순한 기업의 실패를 넘어선 사회적 문제로 번지는 양상이다.노동계는 정부와 대주주의 책임을 물으며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마트산업노조는 성명을 통해 10만 명에 달하는 노동자와 가족들의 생계가 걸린 문제라며, 14일 이내에 공적 자금 투입을 포함한 긴급 회생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대주주와 채권단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사이 노동자들만 길거리로 내몰리게 됐다며 즉각적인 자금 투입을 요구하는 긴급 투쟁에 돌입했다. 정부 역시 대규모 실직 사태와 유통망 붕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홈플러스에게 남은 시간은 단 2주뿐이다. 즉시항고를 통해 법원의 결정을 뒤집기 위해서는 2000억 원의 자금 조달 확약서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대주주와 채권단 사이의 갈등이 여전한 상황에서 극적인 반전이 일어날지는 미지수다. 만약 이 기간 내에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국내 유통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홈플러스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협력업체의 줄도산 우려와 대규모 실직 공포가 엄습하는 가운데, 홈플러스 매장의 불빛이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 유통업계 전체가 숨을 죽이고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