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모아

안영미, 출산 전 인사에 또 '원정' 억측

 방송인 안영미가 둘째 아이를 만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가며 팬들에게 유쾌하면서도 진심 어린 인사를 건넸다. 안영미는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안영미입니다’의 애청자들에게 건강하게 아이를 낳고 복귀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그녀는 특유의 넉살을 부리며 자신이 없는 동안 다른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한눈팔지 말아 달라는 당부를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지만, 이 훈훈한 작별 인사 뒤편에서는 예상치 못한 잡음이 새어 나오고 있다.

 

논란의 불씨는 안영미가 사용한 "돌아오겠다"는 표현에서 시작되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남편이 미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이번에도 첫째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아이를 낳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과거 첫째 출산 당시 불거졌던 원정 출산 논란을 다시금 소환하며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하지만 대다수의 시청자는 출산을 앞둔 산모가 자리를 비우며 건네는 일상적인 인사를 특정 의도와 연결 짓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사실 안영미는 이미 첫째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근거 없는 루머로 인해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은 전례가 있다. 지난 2023년 미국에서 첫아들을 품에 안았을 당시, 부부가 함께 출산의 순간을 맞이하려 했던 선택은 국적이나 병역 문제와 결부되어 무분별한 공격의 대상이 되었다. 당시 소속사 측은 남편의 거주지가 미국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설명하며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러한 아픈 기억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비슷한 프레임이 씌워지는 상황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연예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공인에 대한 과도한 도덕적 잣대와 사생활 침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가족이 함께하는 출산을 선택하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권리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사회적 논란으로 확대 재생산하는 문화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출산을 앞둔 임산부에게 가해지는 악의적인 댓글은 당사자뿐만 아니라 태아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정 노력이 절실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팬들의 반응은 단호하다. 안영미의 SNS와 관련 기사 댓글창에는 그녀의 순산을 기원하는 응원 글이 압도적으로 많다. 팬들은 이미 한 차례 큰 상처를 받았던 안영미가 이번에는 오로지 아이와 자신의 건강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무분별한 억측을 멈춰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출산이라는 숭고한 과정을 앞둔 산모에게 비난보다는 축복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상식이 온라인상에서 힘을 얻고 있는 모양새다.

 

안영미는 지난 2020년 미국 거주 중인 비연예인 남성과 혼인신고를 마친 뒤, 2023년 첫째를 얻었으며 최근 둘째 임신 소식으로 많은 축하를 받았다. 이제 그녀는 잠시 마이크를 내려놓고 한 가정의 어머니로서 가장 중요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논란의 중심에 서기보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대중 앞에 서겠다는 그녀의 약속이 지켜질 수 있도록, 성숙한 관람 문화가 뒷받침되어야 할 시점이다. 안영미의 복귀를 기다리는 청취자들의 마음은 억측보다는 따뜻한 기다림에 머물러 있다.

 

충암고 이어 배재고까지…고교야구 '혐오' 몸살

 고교야구 대회 도중 광주 지역과 역사적 사건을 조롱하는 부적절한 응원 구호를 외쳐 논란을 일으킨 서울 배재고등학교 야구부원들이 교육 당국의 본격적인 조사를 받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이번 사태에 대한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담당 장학사를 배재고에 파견해 사건의 전말을 파악하기로 했다. 교육청은 현장에서 지도교사의 제지가 있었는지와 학생 선수들에 대한 평소 교육 과정을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며, 상처를 입은 광주일고 선수단과 광주 시민들을 향해 공식적으로 고개를 숙였다.이번 파문은 전날 목동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전국 고교야구대회 경기 중 배재고 일부 선수들이 상대 팀인 광주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특정 기업의 명칭과 함께 역사적 비극을 연상시키는 구호를 외치며 시작됐다. 이들은 지난달 논란이 되었던 마케팅 문구를 인용해 "탱크 데이"라고 소리치는 등 5·18 민주화운동을 희화화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는 단순한 응원을 넘어 특정 지역에 대한 혐오와 차별의 정서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현장을 지켜보던 관중들과 야구 관계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광주일고 측은 경기 도중 즉각 심판진에 항의하며 불쾌감을 표시했고, 배재고 측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학교 측은 해당 학생들을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해 학칙에 따라 엄벌하겠다고 약속했으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온라인상에서 광주일고 선수를 사칭한 가짜 사과문까지 유포되면서 2차 가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광주일고 감독은 선수 명의의 글이 본인 계정이 아닌 사칭에 의한 것이라고 확인하며 추가적인 피해 방지를 당부했다.배재고 사태가 확산되자 지난 5월 황금사자기 대회 당시 발생했던 또 다른 지역 비하 사건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서울 충암고 소속 한 선수가 광주일고 선수들에게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이다. 서울 지역 명문 고교 야구부에서 잇따라 발생한 이러한 행태는 학생 선수들의 인권 감수성과 역사 교육에 심각한 결함이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서울 시내 모든 학교 운동부를 대상으로 혐오 표현 근절 교육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역시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긴급 소집했다. 협회는 경기 현장에서 수집된 증거와 관련자들의 진술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7월 1일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스포츠 정신을 훼손하고 지역 갈등을 부추긴 학생 선수들에 대해 출전 정지 등 강력한 처벌이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협회는 단순한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기에는 사안의 폭발력이 크다고 보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착수했다.서울시교육청은 가해 학생들에 대한 교육적 조치와 더불어 근거 없는 신상 털기나 과도한 비난이 확산되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이번 사안이 사법적 처벌이나 사적 제재가 아닌 교육의 원칙 안에서 해결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지역 비하와 역사 왜곡이 스포츠 현장에까지 침투했다는 사실에 대한 대중의 분노는 여전히 거세다. 교육 당국과 야구 협회가 내놓을 후속 대책이 무너진 스포츠 정신과 상처 입은 지역 민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