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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만 고혈압, 혈압 낮추는 슈퍼푸드 9

 고혈압은 뚜렷한 자각 증상 없이 혈관을 파괴하여 심장병이나 뇌졸중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한다. 유전이나 노화처럼 통제 불가능한 요인도 있지만, 매일 먹는 음식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혈압 수치를 유의미하게 개선할 수 있다. 혈압 관리에 핵심이 되는 영양소는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과 혈관을 확장하는 마그네슘, 그리고 혈류 저항을 줄여주는 식이섬유다. 이러한 성분이 풍부한 천연 식재료를 꾸준히 섭취하면 혈관의 탄력을 회복하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녹색 잎채소인 케일과 시금치는 혈압 조절의 일등 공신이다. 이들 채소에 풍부한 천연 질산염은 체내에서 산화질소로 전환되어 혈관 평활근을 이완시키고 통로를 넓혀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칼륨이 풍부해 신장이 소변으로 나트륨을 배출하도록 유도함으로써 혈압 강하 효과를 극대화한다. 비트 역시 질산염과 베타인, 폴리페놀이 가득해 하루 한 잔의 주스 섭취만으로도 수축기 혈압을 눈에 띄게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혈관 건강을 위해서는 육류 대신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연어, 고등어, 참치 등에 들어있는 불포화 지방산은 혈관 내 염증을 억제하고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는 지질 수치를 개선한다. 이와 함께 마늘을 섭취하면 산화질소 생성이 촉진되어 동맥 확장에 도움을 준다. 소금 대신 바질이나 로즈메리 같은 허브를 양념으로 사용하면 나트륨 섭취는 줄이면서도 풍미 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과일 중에서는 바나나와 아보카도, 멜론이 칼륨 공급원으로 훌륭하다. 이들은 체내 전해질 균형을 맞춰 혈관이 받는 압력을 줄여준다. 베리류의 대표 주자인 블루베리에는 안토시아닌과 같은 플라보노이드 화합물이 풍부해 혈관 내벽의 산화 스트레스를 방지하고 고혈압 예방에 기여한다. 석류 또한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을 함유하고 있어 매일 꾸준히 마시면 단기간에 혈류 기능을 개선하고 혈압을 안정적인 범위로 되돌리는 데 도움을 준다.

 


통곡물인 귀리는 베타글루칸이라는 수용성 섬유질을 통해 혈관을 보호한다. 이 성분은 장에서 콜레스테롤 배출을 도와 혈관에 플라크가 쌓이는 것을 막고 혈압을 건강하게 유지한다. 의외의 복병은 다크초콜릿이다. 코코아 함량이 70% 이상인 제품을 적당량 섭취하면 플라바놀 성분이 동맥의 유연성을 높여 혈류 저항을 감소시킨다. 간식 하나를 고를 때도 혈관의 탄력을 고려한 선택이 필요한 이유다.

 

결국 고혈압 관리는 특정 음식을 한 번 먹는 것보다 나트륨을 줄이고 칼륨과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습관에 달려 있다. 가공식품과 당분 섭취를 멀리하고 채소, 과일, 저지방 유제품 중심의 식단을 유지하면서 적절한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침묵의 살인자'로부터 몸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매일 식탁 위에 올라오는 자연 식재료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명태균의 ‘예고 글’ 현실? 오세훈 벌금 1000만원에 서울시 술렁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른바 ‘명태균 여론조사 대납 의혹’ 사건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으면서, 과거 명태균 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명 씨는 지난달 4일 SNS를 통해 6·3 지방선거에서 5선에 성공한 오 시장을 향해 “당선 축하드립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나 곧바로 “잔칫날 재 뿌리는 것은 아니지만 본인도 잘 알다시피 1심 유죄가 나온다”며 “경거망동하지 말고 자중자애하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의 유죄 가능성을 미리 언급한 듯한 표현이 1심 선고 이후 재조명되는 분위기다.명 씨는 같은 달 18일에도 서울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을 찾은 사진을 올리며 오 시장을 비판했다. 당시 그는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에는 오세훈만 없구나?”라고 적었고, 이어 “서울 시민께 재선거는 아니더라도 재보궐 선거를 선물로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그나마 천만다행”이라고 주장했다. 다음 날에는 국민의힘을 향해 “오 시장 유죄 선고 이후 펼쳐질 당내 정치 투쟁을 잘 준비하라”는 글도 남겼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22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 시장에게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에게는 벌금 300만 원, 오 시장의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 씨에게는 벌금 500만 원이 선고됐다.재판부는 오 시장이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했고, 그 비용 일부를 김 씨가 대신 지급한 것으로 판단했다. 공소장에 적힌 여론조사 10건 가운데 5건에 대해 유죄가 인정됐으며, 재판부는 김 씨가 명 씨 측에 총 2100만 원을 대납했다고 봤다.이번 사건은 오 시장이 명 씨로부터 여러 차례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고, 그 비용을 제3자가 대신 내도록 했다는 의혹에서 출발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오 시장을 불구속 기소했고, 강 전 부시장과 김 씨도 함께 재판에 넘겼다. 특검팀은 앞서 오 시장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3300만 원을 구형했지만, 1심 재판부는 벌금형을 선고했다.재판부는 명 씨의 진술 신빙성도 일부 인정했다. 명 씨는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오 시장이 선거를 앞두고 “살려달라”, “나경원을 이기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 여론조사 대가로 아파트를 약속받았다는 취지의 진술도 했다. 재판부는 명 씨 진술이 완전히 일관되지는 않고, 다른 형사 사건 피고인이라는 점에서 유불리를 의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다만 모든 진술을 배척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오 시장은 즉각 반발했다. 그는 선고 직후 “판결에 납득할 수 없다”며 “천하의 거짓말쟁이 명태균의 진술과 간접 증거만으로 선고됐다”고 말했다. 이어 “항소심에서 다투겠다”고 밝혔다.오 시장은 이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화 행사에 참석한 뒤에도 “명태균과 관련해 저희 쪽에 전달됐다고 주장되는 공표·비공표 여론조사는 20건이고, 그 사실은 증거와 함께 다 밝혀졌다”며 “그런데 기소는 10건만 했고, 판결은 그중 5건만 유죄라고 했다. 항소심에 가면 어떻게 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정치자금법상 정치자금 부정 수수죄로 벌금 100만 원 이상이 확정되면 5년간 공직 취임이 제한되고, 이미 재직 중인 경우 직을 잃게 된다. 이에 따라 오 시장의 벌금형이 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서울시장직 상실과 보궐선거 가능성이 현실화된다.특검법상 신속 재판 원칙에 따라 1심은 6개월, 2심과 상고심은 각각 3개월 안에 마무리해야 한다. 이 일정대로라면 내년 1월 말쯤 대법원 판단이 나올 수 있다. 오 시장 측이 항소 의사를 밝힌 만큼, 이번 사건의 최종 결론은 상급심 판단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