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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조 대혼란, 카보베르데 '자이언트 킬링'

 FIFA 랭킹 67위 카보베르데가 북중미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우승 후보들을 잇달아 멈춰 세우며 '자이언트 킬링'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카보베르데는 22일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2대 2 무승부를 기록하며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지난 1차전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을 상대로 0대 0 무실점 경기를 펼쳤던 카보베르데는 이번에도 세계적인 스타들이 즐비한 우루과이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조별리그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경기의 포문은 카보베르데가 먼저 열며 월드컵 역사에 남을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 21분, 케빈 피나가 약 31m 거리에서 시도한 강력한 중거리 프리킥이 우루과이의 골망을 흔들며 카보베르데의 본선 역사상 첫 득점을 기록했다. 비록 우루과이가 전반 막판 막시 아라우호와 아구스틴 카노비오의 연속골로 역전에 성공하며 전열을 가다듬었지만, 카보베르데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엘리오 바렐라가 우루과이 수비진의 실책을 틈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이번 무승부로 카보베르데는 단순한 운이 아닌 실력으로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1차전이 40세 베테랑 골키퍼 보지냐의 선방쇼에 의존한 결과였다면, 2차전은 팀 전체의 끈질긴 조직력과 회복력이 빛난 경기였다. 역전을 허용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끝까지 상대를 압박해 동점골을 만들어낸 과정은 카보베르데가 월드컵 데뷔팀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노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남미의 자존심 우루과이는 조별리그 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참한 처지에 놓였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차전에 이어 카보베르데와도 비기며 2경기 연속 승점 1점에 그친 우루과이는 현재 조 3위로 밀려날 위기에 처했다. 특히 최종전 상대가 조 1위를 달리고 있는 스페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우루과이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매우 불투명해졌다. 수월한 상대로 여겼던 팀들에게 덜미를 잡힌 우루과이 대표팀은 경기 후 침통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외신들도 카보베르데의 믿기지 않는 행보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이번 경기를 "또 한 번의 월드컵 충격"이라고 표현하며 카보베르데가 조 H의 판도를 완전히 재편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 역시 역전당한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은 카보베르데의 저력에 주목하며 그들이 보여준 놀라운 회복력이 월드컵 무대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제 전 세계의 시선은 카보베르데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최종전에서 대회 첫 승과 함께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기적을 완성할지에 쏠리고 있다.

 

현재 승점 2점으로 조 2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카보베르데는 사우디전 결과에 따라 32강 진출을 자력으로 확정 지을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섰다. 랭킹 2위 스페인과 16위 우루과이를 상대로 승점을 따낸 기세라면 사우디전 승리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낙관론이 지배적이다. 인구 60만의 작은 섬나라가 보여주고 있는 위대한 반란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을 상징하는 가장 강렬한 드라마로 기록될 준비를 마쳤다.

 

벤츠·BMW 게 섯거라... 볼보, 역대급 전기차 ES90

 볼보자동차가 브랜드의 미래를 책임질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 ES90을 한국 시장에 전격 선보이며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오는 22일 공식 출시를 앞두고 전국 20개 주요 전시장에서 고객들이 차량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대규모 쇼케이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차는 볼보가 쌓아온 안전의 대명사라는 명성에 최첨단 전기차 기술력을 결합한 모델로, 기존 내연기관 시장에서 벤츠와 BMW에 밀렸던 아쉬움을 씻어내고 수입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ES90은 디자인 측면에서 기존의 정형화된 세단 형식을 과감히 탈피해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세단의 우아한 실루엣을 유지하면서도 패스트백의 역동적인 라인과 SUV의 실용적인 공간감을 하나로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차체 길이는 5m에 달하며, 특히 실내 거주성을 결정짓는 휠베이스는 3,100mm로 설계되어 상위 차급인 벤츠 S클래스에 육박하는 넓은 뒷좌석 공간을 확보했다. 이는 가족 단위 이용객을 위한 패밀리카로서의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플래그십 모델다운 안락함을 제공하는 핵심 요소다.기술적 완성도 면에서도 볼보의 최신 역량이 집약되었다. 브랜드 최초로 탑재된 '듀얼 엔비디아 드라이브 AGX 오린' 시스템은 기존 대비 8배 향상된 연산 능력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의 반응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또한 800볼트 고전압 시스템을 적용해 충전 효율을 극대화했으며, 유럽 WLTP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7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이러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조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차량의 가치가 업데이트되는 차세대 모빌리티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실내 구성과 적재 공간의 혁신도 눈에 띈다. 센터페시아 중앙에는 14.5인치의 대형 스크린이 자리 잡아 내비게이션과 각종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게 돕는다. 특히 360도 카메라를 활용한 새로운 3D 뷰 기능은 거대한 차체를 좁은 공간에서도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테일게이트는 일반적인 세단과 달리 뒷유리까지 함께 열리는 넓은 개방감을 확보해 골프백이나 레저 용품 등 부피가 큰 짐도 손쉽게 실을 수 있도록 실용성을 극대화했다.볼보의 핵심 가치인 안전 기술 역시 한 차원 진화했다. 차 안팎의 모든 탑승자와 보행자를 보호하는 '안전 공간 기술'이 적용되어 사고 예방 능력을 높였으며,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SPA2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되어 충돌 시 배터리 보호 성능도 강화했다. 여기에 볼보의 새로운 생산 전략인 '슈퍼셋 테크 스택'을 도입해 주행거리와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최적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고객이 차량을 소유하는 기간 내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볼보만의 차별화된 전략이다.국내 쇼케이스는 오는 27일부터 강남 대치와 송파, 일산, 대구, 해운대 등 전국 주요 거점 전시장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장에는 차량의 핵심 콘셉트인 균형의 미학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특별 전시 공간이 마련되어 방문객들에게 감각적인 브랜드 경험을 선사한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고객들이 ES90이 제시하는 새로운 럭셔리 플래그십의 기준을 직접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볼보는 이번 신차 출시를 기점으로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대폭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