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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날릴 비장의 무기… 테마파크 3색 여름 축제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국내 대표 테마파크들이 일상 속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강력한 자극인 '도파민'을 내세워 정면 승부에 나섰다. 롯데월드와 서울랜드, 에버랜드는 각각 공포, 물놀이, 야간 생태 체험이라는 차별화된 무기를 장착하고 오는 6월 말부터 8월 말까지 이어지는 여름 축제의 막을 올린다. 올해 축제들은 단순히 보고 즐기는 수준을 넘어 관객이 직접 참여하고 선택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는 등 몰입형 콘텐츠를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한국형 공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봉인해제 : 요괴 대소동’을 선보인다. 민속박물관에서 탈출한 요괴들이 놀이공원을 점령했다는 독특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실내 공간을 스산한 기와집이 늘어선 요괴마을로 탈출시켰다. 특히 국내 최초로 민속박물관 전역을 무대로 활용한 ‘스테이 얼라이브 인 뮤지엄’은 관객의 선택에 따라 생존 여부가 결정되는 관객 참여형 공연으로, 호러 마니아들에게 극강의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서울랜드는 축제 명칭부터 ‘2026 K-썸머 도파민 페스티벌’로 확정하고 물놀이와 납량특집의 결합을 시도한다. 대규모 물총 전투인 ‘워터워즈’는 해적왕 콘셉트를 입힌 크라켄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더욱 치열해졌으며, K-팝과 시원한 물대포가 어우러진 공연이 흥을 돋운다. 밤이 되면 한국 전통 유령들이 등장하는 ‘귀신 놀이터’와 주말마다 열리는 ‘귀신 노래자랑’이 오싹한 재미와 웃음을 동시에 제공하며 열대야에 지친 관람객들을 공략한다.

 

에버랜드는 낮에는 흠뻑 젖는 물놀이를, 밤에는 맹수들의 야생성을 관찰하는 반전 매력을 선보인다. 새롭게 조성된 대규모 물놀이 구역 ‘워터팡팡 어드벤처’에서는 초대형 물통이 쏟아내는 물벼락을 맞으며 각종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이번 여름에는 사자와 호랑이 등 맹수들의 야간 활동을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는 ‘나이트 사파리’를 입장객 전원에게 무료로 개방하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해 야간 나들이객의 발길을 붙잡을 계획이다.

 


미식과 통합 혜택 또한 이번 여름 축제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에버랜드는 유명 셰프 파브리와 협업한 한정판 파스타 메뉴를 출시해 방문객들의 입맛까지 고려했으며, 캐리비안 베이 이용객이 당일 에버랜드를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통합 이용권 혜택을 8월 말까지 유지한다. 서울랜드 역시 야간 공연 직후 대중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미러볼 댄스타임을 마련하는 등 관람객들이 하루 종일 지루할 틈 없는 일정을 구성했다.

 

테마파크 업계는 이번 여름 축제를 통해 단순한 놀이시설 운영을 넘어 각기 다른 스토리텔링과 기술을 결합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의 경쟁력을 증명하려 한다. 인공지능과 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한 미션부터 대규모 불꽃 연출이 더해진 야간 쇼까지, 3사가 준비한 다채로운 콘텐츠는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색다른 피서법을 제시한다. 각 테마파크는 관람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시설 점검과 방역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장윤기 사건 은폐 의혹, 국수본 압수수색

 광주 여고생 살해 사건의 피의자 장윤기에 대한 경찰의 초동 수사 은폐 의혹이 경찰 지휘부의 조직적 개입설로 번지며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사건 당시 수사 지휘 라인에 있던 핵심 간부가 국가수사본부의 지침이 있었다고 폭로하면서, 검찰과 경찰 특별수사단이 국수본을 상대로 전격적인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이는 단순한 현장 수사팀의 판단 착오를 넘어 경찰 수뇌부가 사건 축소에 직접 관여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어서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경찰 조직 전체에 미칠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사건의 발단은 당시 광주 광산경찰서 형사과장이었던 박 모 경정의 영장실질심사 발언이었다. 박 경정 측은 법정에서 성범죄 목적 살인 혐의를 규명하기 위해 사건 병합을 세 차례나 요청했으나, 국수본과 광주경찰청의 지침에 따라 거부당했다고 주장했다. 즉, 현장 수사팀은 강간 살인 혐의를 입증하려 했으나 상급 기관의 보이지 않는 손이 이를 가로막았다는 취지다. 이러한 주장은 그간 경찰이 주장해 온 '증거 부족에 따른 일반 살인 적용'이라는 해명을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어서 논란이 거세다.검찰과 경찰 특별수사단은 박 경정의 폭로 직후인 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수본 강력범죄수사과 등을 동시에 압수수색하며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다. 광주지검은 경찰 내부에서 수사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거나 증거가 인멸된 정황을 포착하고 공무상비밀누설 혐의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동시에 경찰 특별수사단도 당시 보고 체계와 지휘 라인에서 오간 문서들을 확보해 실제 부당한 지시가 내려졌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경찰 특별수사단은 박 경정의 주장과 달리, 그가 일반 살인 혐의로 사건을 송치하는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해 수사팀에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수사팀 관계자들의 진술과 확보된 정황 증거들은 박 경정이 수사 방향을 임의로 조정한 정황을 가리키고 있다는 것이 특수단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특수단은 박 경정에게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이 과정에서 윗선의 묵인이나 방조가 있었는지도 함께 조사 중이다.이번 사태는 경찰의 수사 종결권과 보완 수사권 폐지 등 수사 구조 개혁 논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경찰 수사의 독립성을 상징하는 국수본이 오히려 사건 은폐의 진원지로 지목되면서, 경찰 수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국수본의 실제 지휘 문건이나 보고 내용이 확인될 경우, 사건의 성격이 '초동 부실'에서 '조직적 수사 개입'으로 완전히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현재 수사는 광산경찰서를 넘어 광주경찰청과 국수본 강력범죄수사과까지 전방위로 확대된 상태다. 검찰과 경찰이 동일한 사안을 두고 경쟁적으로 강제 수사를 벌이는 이례적인 상황 속에서, 장윤기 사건의 진실을 덮으려 했던 배후가 누구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사 기관들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당시 지휘 라인에 있던 고위 간부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며, 경찰 수뇌부에 대한 직접적인 조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