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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18경기 연속 안타, 1932년 이후 구단 최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무대를 평정하며 믿기 힘든 타격 쇼를 펼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안타를 생산하는 이정후의 활약에 동료들조차 경악을 금치 못하는 분위기다. 현지 매체 세크라멘토 비는 11일 보도를 통해 이정후의 1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집중적으로 다루며, 그가 보여주는 압도적인 타격 지표가 팀 동료들과 팬들에게 어떤 충격을 주고 있는지 상세히 전했다.

 

최근 경기에서 발생한 해프닝은 이정후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대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 중이던 이정후가 경기 후반 땅볼로 물러나자, 팀의 유망주 브라이스 엘드리지는 "도대체 정후가 뭐 하고 있는 거냐"며 유쾌한 핀잔을 던졌다. 평범한 선수라면 당연한 아웃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타석당 안타 확률이 50%에 육박하는 이정후이기에 동료들 눈에는 안타를 치지 못하고 돌아오는 모습이 오히려 낯선 광경이 되어버린 셈이다.

 


기록을 살펴보면 이정후의 타격감은 그야말로 '무아지경'의 경지에 올랐다. 지난 5월 14일부터 시작된 연속 안타 기간 동안 그는 72타수 36안타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남겼다. 이 기간에만 4안타 경기를 네 차례나 만들어냈고, 최근 13경기 중 9경기에서 멀티히트를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했다. 특히 12경기 동안 29개 이상의 안타를 때려낸 기록은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사상 1932년 이후 약 94년 만에 처음 나온 대기록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폭격에 가까운 타격은 이정후를 단숨에 메이저리그 전체 타격왕 경쟁의 최전선으로 밀어 올렸다. 현재 리그 전체에서 이정후보다 높은 타율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는 마이애미의 오토 로페스 단 한 명뿐이다. 타율뿐만 아니라 출루율과 장타력을 합친 OPS에서도 지난해 기록을 크게 상회하는 0.829를 기록 중이며,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인 bWAR 역시 시즌 중반임에도 이미 지난 시즌 전체 기록에 육박하는 등 공수 양면에서 완성형 선수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현장 사령탑인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이정후가 새로운 환경에 완벽히 녹아들었다는 점을 성공의 비결로 꼽았다. 감독은 이정후가 리그와 구장, 그리고 동료들에게 익숙해지면서 심리적인 편안함을 찾았고, 그것이 곧 본연의 천재적인 타격 재능으로 발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단순히 뛰어난 선수를 넘어 리그를 지배하는 수준에 도달한 이정후의 모습에 구단 안팎에서는 그가 보여줄 한계가 어디까지일지 설레는 기대감이 가득하다.

 

미국 진출 초기 적응기를 거쳐 이제는 명실상부한 자이언츠의 핵심 타자로 우뚝 선 이정후는 매 경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동료의 농담 섞인 타박이 칭찬처럼 들릴 만큼 그의 방망이는 멈출 줄 모르는 기세다.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이제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아웃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은 또 어떤 기록을 갈아치울지 설레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이정후의 미친 타격감은 이제 샌프란시스코를 넘어 메이저리그 전체의 현상이 되고 있다.

 

명태균의 ‘예고 글’ 현실? 오세훈 벌금 1000만원에 서울시 술렁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른바 ‘명태균 여론조사 대납 의혹’ 사건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으면서, 과거 명태균 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명 씨는 지난달 4일 SNS를 통해 6·3 지방선거에서 5선에 성공한 오 시장을 향해 “당선 축하드립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나 곧바로 “잔칫날 재 뿌리는 것은 아니지만 본인도 잘 알다시피 1심 유죄가 나온다”며 “경거망동하지 말고 자중자애하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의 유죄 가능성을 미리 언급한 듯한 표현이 1심 선고 이후 재조명되는 분위기다.명 씨는 같은 달 18일에도 서울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을 찾은 사진을 올리며 오 시장을 비판했다. 당시 그는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에는 오세훈만 없구나?”라고 적었고, 이어 “서울 시민께 재선거는 아니더라도 재보궐 선거를 선물로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그나마 천만다행”이라고 주장했다. 다음 날에는 국민의힘을 향해 “오 시장 유죄 선고 이후 펼쳐질 당내 정치 투쟁을 잘 준비하라”는 글도 남겼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22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 시장에게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에게는 벌금 300만 원, 오 시장의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 씨에게는 벌금 500만 원이 선고됐다.재판부는 오 시장이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했고, 그 비용 일부를 김 씨가 대신 지급한 것으로 판단했다. 공소장에 적힌 여론조사 10건 가운데 5건에 대해 유죄가 인정됐으며, 재판부는 김 씨가 명 씨 측에 총 2100만 원을 대납했다고 봤다.이번 사건은 오 시장이 명 씨로부터 여러 차례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고, 그 비용을 제3자가 대신 내도록 했다는 의혹에서 출발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오 시장을 불구속 기소했고, 강 전 부시장과 김 씨도 함께 재판에 넘겼다. 특검팀은 앞서 오 시장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3300만 원을 구형했지만, 1심 재판부는 벌금형을 선고했다.재판부는 명 씨의 진술 신빙성도 일부 인정했다. 명 씨는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오 시장이 선거를 앞두고 “살려달라”, “나경원을 이기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 여론조사 대가로 아파트를 약속받았다는 취지의 진술도 했다. 재판부는 명 씨 진술이 완전히 일관되지는 않고, 다른 형사 사건 피고인이라는 점에서 유불리를 의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다만 모든 진술을 배척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오 시장은 즉각 반발했다. 그는 선고 직후 “판결에 납득할 수 없다”며 “천하의 거짓말쟁이 명태균의 진술과 간접 증거만으로 선고됐다”고 말했다. 이어 “항소심에서 다투겠다”고 밝혔다.오 시장은 이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화 행사에 참석한 뒤에도 “명태균과 관련해 저희 쪽에 전달됐다고 주장되는 공표·비공표 여론조사는 20건이고, 그 사실은 증거와 함께 다 밝혀졌다”며 “그런데 기소는 10건만 했고, 판결은 그중 5건만 유죄라고 했다. 항소심에 가면 어떻게 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정치자금법상 정치자금 부정 수수죄로 벌금 100만 원 이상이 확정되면 5년간 공직 취임이 제한되고, 이미 재직 중인 경우 직을 잃게 된다. 이에 따라 오 시장의 벌금형이 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서울시장직 상실과 보궐선거 가능성이 현실화된다.특검법상 신속 재판 원칙에 따라 1심은 6개월, 2심과 상고심은 각각 3개월 안에 마무리해야 한다. 이 일정대로라면 내년 1월 말쯤 대법원 판단이 나올 수 있다. 오 시장 측이 항소 의사를 밝힌 만큼, 이번 사건의 최종 결론은 상급심 판단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