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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 촉법소년 장요훈, 알고 보니 11학번?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이 무너진 교권을 바로잡는 파격적인 서사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가운데, 극 중 빌런으로 활약한 배우 장요훈의 정체가 화제의 중심에 섰다. 장요훈은 이번 작품에서 마약 성분의 약물을 학교에 유통하고 동급생들을 협박하는 악질적인 촉법소년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처벌받지 않는다는 법의 허점을 이용해 뻔뻔한 범죄를 일삼는 그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공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특히 교권보호국 감독관 나화진에게 처절하게 응징당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비굴하고도 강렬한 눈빛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품의 흥행과 함께 대중을 더욱 놀라게 한 것은 장요훈의 실제 나이다. 그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대학교 11학번으로 입학했던 과거를 밝히며, 실제로는 2011년생인 캐릭터를 연기했음을 고백했다. 1993년생인 장요훈이 자신보다 무려 19세나 어린 10대 초반의 촉법소년 역할을 위화감 없이 소화해낸 것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다운 탄탄한 기본기와 동안 외모가 결합해 만들어낸 결과물에 시청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그는 연기 인생에서 해볼 수 있는 모든 비행을 이번 작품에서 몰아서 해본 것 같다며 너스레 섞인 사과를 전하기도 했다.

 


장요훈이 연기한 캐릭터는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의 형사 미성년자를 뜻하는 '촉법소년'의 어두운 단면을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 처벌 대신 보호처분에 그친다는 점을 악용해 죄의식 없이 잔혹한 행위를 이어가는 모습은 오늘날 우리 사회가 직면한 촉법소년 범죄의 심각성을 환기했다. 30대의 배우가 이토록 어린 캐릭터를 맡아 소름 끼치는 빌런 연기를 선보인 것은, 단순히 나이를 속이는 것을 넘어 캐릭터가 가진 악랄한 본성을 나이와 상관없이 본질적으로 꿰뚫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참교육>의 폭발적인 흥행 지표 역시 장요훈의 활약과 궤를 같이한다. 공개 첫 주 만에 화제성 5만 4,881점을 기록한 이 작품은 올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오프닝 스코어를 달성했다. 이는 역대 TV-OTT 통합 드라마 오프닝 화제성 순위에서도 12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현실에 기반한 에피소드와 가차 없는 응징이 주는 카타르시스가 시청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관통한 것이다. 특히 장요훈처럼 연기력이 검증된 배우들이 적재적소에서 빌런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뒷받침하고 있다.

 


장요훈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뜨겁다. 한예종 출신의 실력파로 알려진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시청자들은 "눈빛만 봐도 화가 날 정도로 연기를 잘한다", "30대라고는 전혀 믿기지 않는 마스크다"라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극 중에서는 나화진 감독관에게 처참한 패배를 맛보았지만, 현실에서의 장요훈은 이번 연기를 통해 배우로서 커다란 승기를 잡은 모양새다. 촉법소년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연기력 하나로 정면 돌파한 그의 도전은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무너진 교육 현장을 재건하는 교권보호국의 이야기를 다룬 <참교육>은 오늘날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단면을 가감 없이 비춘다. 장요훈이 보여준 촉법소년의 뻔뻔함과 그에 따른 처절한 응징은 시청자들에게 단순한 재미를 넘어 법과 정의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30대 배우의 10대 연기라는 파격적인 설정이 작품의 메시지와 맞물려 거대한 시너지를 내고 있는 셈이다. 화제성과 작품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참교육>의 흥행 질주는 당분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그 중심에 선 장요훈의 이름 또한 오랫동안 회자될 전망이다.

 

잠실 봉쇄 20일, 경찰은 이름표 눈속임

 지방선거 개표 과정에서 제기된 현장 경찰관들의 정체 의혹이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공권력의 도덕성 문제로 확산하고 있다. 선거 당일 투표함 이송을 담당했던 일부 경찰관들이 타인의 이름표를 달고 근무했다는 사실이 경찰의 공식 인정을 통해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동안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했던 '가짜 경찰' 의혹에 대해 경찰청은 대한민국 경찰관이 맞다며 강력한 법적 대응까지 시사해 왔으나, 정작 복제 규정을 어긴 채 현장에 투입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해명의 진정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사건의 발단은 서울 송파구 잠실7동 투표소 현장에서 포착된 경찰관들의 기이한 복장이었다. 조끼와 셔츠에 붙은 이름표가 서로 다르거나, 여러 명의 경찰관이 동일한 성함의 이름표를 부착한 모습이 시민들의 카메라에 담기면서 의혹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에 대해 경찰은 뒤늦게 부주의로 인한 착오였다고 시인하며 규정 준수를 지시했다고 밝혔으나, 국가의 운명을 결정하는 선거 현장에서 가장 엄격해야 할 경찰이 기본적인 복제 규정조차 지키지 않았다는 점은 국민적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현장에서 신원 식별을 어렵게 만든 복면과 선글라스 착용 역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얼굴 대부분을 가린 채 투표함을 옮기는 경찰관들의 모습은 참정권 수호의 현장이라기보다 비밀 작전 수행지를 방불케 했다는 지적이다. 경찰 측은 현장 근무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지급된 것이며 이를 제한하는 별도 규정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투명성이 생명인 선거 관리 업무에서 굳이 신분을 감춰야 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정치권에서는 이번 사태를 공권력에 의한 국민 겁박이자 눈속임으로 규정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의혹을 제기하는 국민을 향해 허위사실 유포라며 압박하던 경찰이 정작 내부의 불법적인 복장 상태를 인지하고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짙다. 이는 단순한 복제 규정 위반을 넘어 선거 관리의 공정성을 뿌리부터 흔들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다뤄지고 있다. 경찰이 뒤늦게 전국 시도경찰청에 용모와 복장 준수 사항을 재강조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이미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이번 논란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라는 초유의 선거 부실 관리와 맞물려 더욱 증폭되는 양상이다. 투표함 개표를 반대하는 시민들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보여준 부적절한 복색과 고압적인 태도는 선거 행정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현장 인원들이 모두 실제 경찰관임을 재차 강조하고 있지만, 이름표를 바꿔 달고 얼굴을 가린 채 직무를 수행한 행위 자체가 공적 업무의 정당성을 스스로 훼손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경찰청은 향후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사태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국회 차원의 진상 규명 요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선관위의 관리 부실과 경찰의 석연치 않은 현장 대응이 얽히면서 이번 지방선거는 '불신 선거'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공권력이 스스로 규정을 어기며 국민의 눈을 피하려 했다는 고백은 향후 선거 치안 시스템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이 불가피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