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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4위 이정후, 고점에 팔려는 샌프란시스코의 속내

 메이저리그 무대에 완벽히 적응하며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이정후의 거취를 두고 현지 언론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는 최근 1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초반의 부진을 완전히 씻어냈다. 특히 6월 들어 치른 경기에서는 5할에 육박하는 경이로운 타율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타격 순위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러한 활약이 오히려 트레이드 시장에서 그의 가치를 폭등시키며, 팀의 리빌딩을 고민하는 구단 수뇌부의 계산기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팀의 간판스타인 이정후를 매물로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은 팀의 암울한 성적에서 기인한다. 현재 샌프란시스코는 지구 하위권에 머물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 상태다. 우승권에서 멀어진 팀 입장에서는 고액 연봉자인 이정후를 지키는 것보다, 그의 몸값이 최고점에 달했을 때 유망주들을 대거 확보하는 것이 미래를 위한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이미 주전 포수를 트레이드하며 리빌딩의 신호탄을 쏜 구단의 행보가 이정후에게까지 번질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 이유다.

 


현지 매체들은 이정후의 정교한 컨택트 능력과 뛰어난 선구안이 우승권 팀들에게 매력적인 카드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외야 보강이 절실한 뉴욕 양키스 등 명문 구단들이 이정후의 영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보도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상대 팀 스카우트들은 이정후가 허리 통증 복귀 이후 보여주고 있는 압도적인 멀티히트 생산 능력에 주목하고 있으며, 그가 단순한 유망주를 넘어 즉시 전력감으로서 팀의 타선을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라고 평가한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이정후는 적응기라는 명목하에 트레이드 논의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었다. 그러나 6월 들어 보여준 폭발적인 타격 지표는 그를 시장의 '대어'로 격상시켰다.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서는 아직 계약 기간이 많이 남아있는 이정후를 내주는 대가로 최상급 유망주 패키지를 요구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었다. 잭 미나시안 단장이 팀 컨트롤 능력을 갖춘 이정후를 활용해 구단의 체질 개선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이정후 본인은 팀의 승리와 개인 기록에 집중하고 있지만, 주변 환경은 그를 가만히 두지 않는 모양새다. 샌프란시스코 프랜차이즈 역사에 남을만한 안타 행진을 벌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팀의 패배가 쌓여갈수록 그의 이적설은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정후가 현재의 타격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트레이드 마감 시한 직전에 유니폼을 갈아입을 확률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 '바람의 손자'가 샌프란시스코에 정착할지, 아니면 새로운 바람을 타고 우승 후보 팀으로 떠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결국 이정후의 트레이드 여부는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올해를 완전히 포기하고 미래를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다. 팬들은 팀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른 이정후를 보내는 것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냉혹한 비즈니스의 세계인 메이저리그에서 성적 부진은 언제나 대대적인 숙청을 불러왔다. 이정후가 매 경기 안타를 추가할수록 그의 가치는 치솟고 있으며, 역설적으로 이는 샌프란시스코와의 이별 시간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7월 말 마감 시한까지 이정후의 방망이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타오를 전망이다.

 

 

 

미프진 허용 검토에 산부인과계 발칵 “가이드라인부터”

이재명 대통령이 임신중절 유도 약물인 미프진의 국내 사용 허용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 의료계와 정부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관련 입법이 장기간 멈춰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미프진 도입을 논의 테이블에 올리자 산부인과계를 중심으로 “안전성과 법적 책임 기준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한성숙 국무총리는 지난 15일 성평등가족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복지부, 법무부 등 관계 부처를 불러 긴급 회의를 열었다. 전날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미프진 도입 검토를 지시한 직후다. 정부가 발 빠르게 부처 협의에 착수한 것은 온라인 불법 유통과 제도 공백 문제가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산부인과의사회는 즉각 성명을 내고 “지극히 위험하고 무책임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미프진은 1988년 프랑스에서 개발된 임신중절 유도 약물로, 현재 100여 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2000년 이를 허가했고, 세계보건기구도 2005년 필수의약품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2019년 헌법재판소가 낙태죄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뒤에도 후속 입법이 이뤄지지 않아 정식 판매와 처방이 불가능한 상태다. 임신 몇 주까지 낙태를 허용할지, 어떤 기준과 절차를 둘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법적 공백이 6년째 이어지고 있다.이 공백은 불법 시장 확대로 이어졌다. 정식 유통망이 없다 보니 일부 여성들은 해외 직구나 온라인 판매자를 통해 미프진을 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격은 50만원 안팎까지 치솟았고, 성분과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제품이 거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1년부터 올해 5월까지 적발한 온라인 불법 판매 알선·광고 사례는 3189건에 달한다.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상황을 두고 “방치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정부 대응 필요성을 언급했다. 특히 법으로 획일적인 주수 기준을 정하는 방식만이 해답은 아니라며, 임신부의 건강 상태에 따라 의사가 판단할 수 있는 여지를 거론했다. 그러나 의료계는 바로 이 지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관련 법 개정 없이 의사의 재량에 맡길 경우, 부작용이나 분쟁이 발생했을 때 책임이 의료진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산부인과의사회는 성명에서 “합법적인 사용 주수와 허용 기준이 명시된 법적 테두리 없이 약물을 처방·판매하게 하는 것은 의료 현장을 사법적 리스크에 노출시키는 일”이라고 밝혔다. 미프진 복용 후 불완전 유산이나 과다출혈 등이 발생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수술적 처치가 필요할 수 있는 만큼 명확한 진료 지침과 응급 대응 체계가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국내 도입 절차를 둘러싼 안전성 논란도 있다. 의료계는 해외에서 사용 중인 약이라도 한국인에게 적합한 용량과 부작용 여부를 확인하는 가교 임상 등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김재연 산부인과의사회 회장은 “안전성 가이드라인과 유통 체계가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기 허용을 추진하는 것은 국민을 위험에 노출시키는 일”이라고 말했다.미프진 논란은 단순한 약물 허용 여부를 넘어 낙태 관련 입법 공백, 여성 건강권, 의료진의 법적 책임, 불법 유통 차단 문제까지 얽힌 쟁점으로 번지고 있다. 정부가 제도권 관리 필요성을 앞세워 논의를 본격화한 가운데, 의료계는 안전성과 법적 기준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며 맞서고 있어 향후 부처 협의 과정에서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