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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포바, 롤랑가로스 홀린 파격 패션

 테니스계의 영원한 아이콘 마리아 샤라포바가 2026 프랑스오픈이 열리고 있는 파리 롤랑가로스에 깜짝 등장해 현장을 술렁이게 했다. 은퇴 후에도 여전한 화제성을 자랑하는 샤라포바는 대회 10일 차를 맞이한 지난 3일,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람하며 팬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이날 그녀가 선보인 과감한 패션 스타일은 경기 결과만큼이나 큰 주목을 받으며 '테니스 여왕'의 건재함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올해 서른아홉 살이 된 샤라포바는 패션 사업가인 크리스티나 로마노바와 동행해 알렉산더 즈베레프의 남자 단식 8강전을 지켜봤다. 짙은 네이비 색상의 재킷을 선택한 그녀는 내부에 셔츠를 생략한 듯한 파격적인 스타일링으로 세련되면서도 당당한 매력을 발산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샤라포바의 의상을 두고 "전성기 시절 못지않은 과감함으로 롤랑가로스를 패션쇼 런웨이로 만들었다"고 평가하며 앞다투어 보도했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현장에서 그녀를 목격한 관중들은 물론, SNS를 통해 소식을 접한 전 세계 팬들은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아우라가 느껴진다"며 찬사를 보냈다. 일부 팬들은 그녀가 당장 코트에 복귀해도 세계 랭킹 100위권 안에는 충분히 들 수 있을 것 같다며 농담 섞인 그리움을 전하기도 했다. 샤라포바 역시 대회 우승 트로피 옆에서 여유로운 미소로 포즈를 취하며 자신을 환대해준 파리 팬들에게 화답했다.

 

샤라포바에게 프랑스오픈은 선수 시절 가장 화려한 성취를 이룬 특별한 무대다. 그녀는 2012년과 2014년 롤랑가로스 정상에 오르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하는 등 클레이 코트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13년에는 세레나 윌리엄스와의 결승전에서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파리의 붉은 흙 위에서 보여준 그녀의 투혼은 여전히 테니스 팬들의 기억 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

 


2020년 현역 은퇴를 선언한 이후 샤라포바는 사업가이자 패션 아이콘으로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하지만 그녀가 경기장에 등장할 때마다 쏟아지는 관심은 테니스계에서 그녀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를 잘 보여준다. 현재 460만 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한 그녀는 코트를 떠난 지 수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장 영향력 있는 스포츠 스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경기 관람을 넘어 프랑스오픈이라는 상징적인 대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효과를 거두었다. 즈베레프가 완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하는 과정을 지켜본 샤라포바는 경기 종료 후에도 한동안 자리를 지키며 테니스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전설적인 챔피언의 등장으로 더욱 특별해진 올해 롤랑가로스는 이제 결승전을 향한 막바지 열기에 돌입하며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의료계, 탈모약 건보 추진에 반발

 보건복지부가 하반기 탈모 치료제의 건강보험 급여화를 목표로 대국민 의견 수렴 절차를 밟기로 하면서 의료 현장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최근 간담회에서 탈모 치료에 대한 건보 적용 방식과 재정 소요 파악을 마쳤으며, 향후 국민 토론회를 통해 최종 방향을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다음 달 초 서울에서 관련 내용을 다루는 대규모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의학적 근거가 아닌 여론에 기대어 급여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 건강보험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이번 정책 추진은 이재명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탈모를 단순한 미용 문제가 아닌 생존의 영역으로 규정하고 건보 지원을 약속해 왔다. 지난해 말 업무보고에서도 관련 사항을 구체적으로 지시하면서, 그간 유전성 탈모를 비급여 대상으로 분류해 온 복지부의 입장도 급선회했다. 대통령의 한마디에 의학적 타당성 검토보다 정책 집행이 우선시되는 상황을 두고 의료계에서는 '정치적 결정'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의료계는 특히 형평성 문제를 제기한다. 일선 의사들이 임상적 근거를 바탕으로 실시한 치료 행위조차 효과성을 이유로 진료비를 삭감하거나 환수하는 정부가, 탈모약에 대해서는 토론회라는 별개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모순이라는 지적이다. 한 전문의는 효과가 입증된 도수치료조차 보조적 성격이라며 급여 혜택을 대폭 축소한 정부가, 유전성 탈모 치료에 건보 재정을 투입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의학적 필요성보다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건강보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도 깊다. 올해부터 건보 재정이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연간 최소 1,000억 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탈모 지원이 타당하냐는 논란이다. 특히 급여화가 실현될 경우 그동안 비용 부담 때문에 치료를 기피했던 잠재적 환자들이 대거 의료 현장으로 유입되면서 실제 재정 지출 규모는 정부의 추산치를 크게 웃돌 수 있다. 암이나 희귀 난치성 질환처럼 생명과 직결된 중증 질환에 대한 보장성 강화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이해관계자들 사이의 시각차도 뚜렷하다. 일부 시민단체는 탈모약이 급여권에 진입하면 약가 통제를 통해 환자 부담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보장성 확대를 환영하고 있다. 반면 환자단체연합회 등은 유전성 탈모 치료의 비용 대비 효과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한정된 재정을 투입하는 데 있어 사회적 동의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전성 탈모는 생명에 직접적인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재정 투입의 우선순위 논쟁은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되었다.복지부는 사회적 합의를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토론회 과정에서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탈모 인구가 전 연령대에 걸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만큼 표심을 의식한 정치권의 압박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의학적 원칙과 국민적 요구, 그리고 재정 건전성이라는 세 가지 가치가 충돌하는 가운데 정부가 내놓을 최종안이 향후 건강보험 정책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탈모약 건보 적용을 둘러싼 갈등은 하반기 보건의료계의 가장 뜨거운 감자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