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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검사 중 팔짱 낀 장원영…“무례” vs “과한 해석”

걸그룹 아이브(IVE) 멤버 장원영의 공항 출국 장면이 온라인에서 뒤늦게 화제가 되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짧은 영상 속 행동을 두고 일부는 태도 논란을 제기했고, 다른 쪽에서는 “일상적인 출국 절차를 과도하게 해석한 것”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장원영은 지난달 30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중국 상하이로 출국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시 공항에서 촬영된 영상이 확산됐다. 영상에는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한 장원영이 출국장으로 이동하던 중 공항 직원에게 여권 확인을 받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장원영은 신원 확인을 위해 직원 앞에서 마스크와 모자를 살짝 들어 올렸다. 이후 직원이 여권을 확인하는 동안 팔짱을 낀 채 기다렸고, 여권을 돌려받은 뒤 별다른 말이나 제스처 없이 빠르게 출국장 안으로 들어갔다. 해당 장면은 몇 초에 불과했지만, 온라인상에서는 그의 표정과 자세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장원영의 태도가 다소 무심해 보였다고 지적했다. “공항 직원에게 예의를 갖추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기분이 좋지 않아 보인다”, “다른 멤버들의 출국 모습과 비교된다”는 반응이 나왔다. 특히 팔짱을 낀 자세와 빠르게 자리를 떠난 행동을 문제 삼으며, 대중 앞에 서는 연예인으로서 조금 더 신중했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반면 이를 두고 지나친 비판이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다른 누리꾼들은 “마스크를 내려 신원 확인에 응했으면 절차상 문제는 없다”, “공항은 팬서비스 장소가 아니라 이동 공간”, “짧은 순간만 보고 인성을 판단하는 것은 무리”라고 반박했다. 또 장시간 이동 일정과 혼잡한 공항 상황을 고려하면 특별히 논란이 될 행동은 아니라는 의견도 이어졌다.

 

연예인의 공항 모습은 팬들과 취재진의 관심을 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동시에 출입국 절차가 진행되는 공공장소인 만큼, 짧은 영상이나 일부 장면만으로 태도를 단정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인기 아이돌의 경우 작은 표정 변화나 몸짓까지 확대 해석되는 일이 잦아, 온라인 여론이 빠르게 과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장원영 측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장원영이 속한 아이브는 현재 두 번째 월드투어 ‘쇼 왓 아이 엠’(SHOW WHAT I AM)을 진행 중이며, 국내외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논란은 공항에서 포착된 짧은 장면을 둘러싸고 연예인의 태도와 대중의 시선이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

 

광주 상처 들쑤신 배재고, 지도자는 방관했다

 고교야구의 명문들이 맞붙은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현장이 승부의 열기 대신 혐오와 조롱으로 얼룩졌다. 29일 서울 목동 야구장에서 열린 배재고등학교와 광주제일고등학교의 1회전 경기에서 발생한 사건은 청소년 스포츠계의 인성 교육 부재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경기 중반까지 압도적인 점수 차로 앞서가던 배재고 선수들이 상대 팀의 연고지인 광주의 역사적 아픔을 비하하는 듯한 응원가를 단체로 제창하면서 파문이 시작된 것이다.문제의 발단은 배재고 덕아웃에서 터져 나온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기이한 응원가였다. 언뜻 보면 평범한 기업 이름을 언급한 것처럼 들리지만, 그 속에는 악의적인 지역 비하 의도가 숨어 있었다. 지난달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맞춰 '탱크데이'라는 부적절한 명칭의 이벤트를 열어 대국민 사과까지 했던 스타벅스 코리아의 논란을 광주 연고 팀인 제일고 선수들을 조롱하는 도구로 활용한 것이다. 학생 선수들은 덕아웃 안에서 단체 율동까지 곁들이며 조롱의 강도를 높였다.상대 팀의 노골적인 모욕을 지켜보던 제일고 코치진은 즉각 분노를 표출했다. 광주 시민들의 희생과 역사적 상처를 자극하는 행위에 대해 "적당히 하라"며 강하게 항의했고, 심판진이 중재에 나서서야 소동은 잦아들었다. 하지만 이미 중계 영상을 통해 이들의 행태를 목격한 야구팬들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상태였다. 승부의 세계에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인 스포츠맨십이 고등학생 선수들에 의해 철저히 짓밟혔다는 비판이 쏟아졌다.더욱 심각한 점은 이를 지도해야 할 감독과 코치진의 방관이다. 학생들의 부적절한 단체 행동이 이어지는 동안 배재고 지도자들은 이를 즉각 제지하지 않았으며, 상대 팀의 거센 항의가 있고 나서야 마지못해 수습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는 단순한 학생들의 일탈을 넘어, 지도자들조차 역사적 감수성과 윤리 의식이 결여되어 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교육의 장이어야 할 고교 스포츠 현장이 혐오의 배설구로 전락하는 동안 어른들의 책임은 보이지 않았다.최근 프로야구 구단들이 신인 선수를 선발할 때 실력만큼이나 인성과 과거 행적을 철저히 검증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번 사건은 해당 선수들의 미래에도 치명적인 오점이 될 전망이다. 학교 폭력이나 부적절한 SNS 언행만으로도 지명이 철회되거나 퇴출당하는 시대에, 집단적인 지역 비하와 역사 왜곡 조롱에 가담한 전력은 결코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 팬들은 실력 이전에 인간으로서의 기본 도리를 갖추지 못한 선수들에게 프로의 문턱은 허락되지 않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스포츠는 육체적 기량을 겨루는 장인 동시에 타인에 대한 존중과 공정한 규칙을 배우는 교육의 과정이다. 그러나 이번 목동 야구장에서 보여준 모습은 승리라는 결과에 매몰되어 인간의 존엄성과 역사의 무게를 잊어버린 한국 청소년 스포츠의 씁쓸한 단면을 보여주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등 관계 기관의 엄중한 조사와 징계가 뒤따라야 함은 물론, 현장 지도자들에 대한 인성 교육 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거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