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차준환, 은반 위 성진우로 변신... '나혼렙' 아이스쇼 귀환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 회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보유한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이 다시 한번 아이스쇼로 팬들을 찾아온다. 제작사 라이브아레나는 오는 8월 7일부터 17일까지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의 전체 출연진과 캐릭터 이미지를 전격 공개하며 본격적인 공연 준비에 돌입했다. 이번 재연은 초연 당시 스케이팅 기술과 화려한 미디어 파사드의 결합으로 큰 호응을 얻었던 것에 힘입어, 관객들의 끊임없는 요청에 따라 총 12회차의 대규모 공연으로 기획되었다.

 

공연의 중심인 주인공 성진우 역에는 한국 남자 피겨의 자존심 차준환이 낙점되어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차준환은 최하위 E급 헌터에서 최강의 그림자 군주로 성장하는 성진우의 서사를 은반 위 특유의 역동적인 점프와 섬세한 연기력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함께 공개된 캐릭터 컷에서 그는 실제 아이스링크를 배경으로 원작 속 성진우의 카리스마를 완벽하게 재현해내며,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선 고품격 아트 퍼포먼스의 탄생을 예고했다.

 


차준환과 호흡을 맞출 출연진 역시 국가대표급 라인업으로 구성되었다. S급 헌터이자 뛰어난 검술을 자랑하는 차해인 역은 '피겨 퀸' 김예림 선수가 맡아 우아하면서도 강인한 매력을 선보인다. 또한 성진우의 충실한 그림자 기사 이그리트 역에는 이시형 선수가 출연해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며, 경재석 등 국내 정상급 피겨 스타들이 대거 합류해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이외에도 신석수(유진호 역), 권채원(성진아 역), 에이미(이주희 역) 등이 각 캐릭터의 개성을 살린 연기로 원작의 감동을 재현한다.

 

제작진은 이번 공연의 몰입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실제 빙상장에서 캐릭터 촬영을 진행하는 등 시각적 요소에 공을 들였다. 웹툰 속 판타지 세계관을 현실의 아이스링크로 옮겨오기 위해 고안된 특수 영상 효과와 조명 연출은 관객들로 하여금 마치 던전 한복판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성진우의 그림자 군단이 은반 위에서 펼치는 군무는 이번 아이스쇼의 백미로 꼽히며, 원작 팬들에게는 색다른 시각적 쾌감을, 일반 관객들에게는 피겨스케이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전망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 IP(지식재산권)의 무한 확장은 이번 아이스쇼를 통해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애니메이션과 게임의 성공에 이어 아이스쇼라는 독특한 장르와의 협업은 K-웹툰이 가진 강력한 콘텐츠 파워를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제작사 관계자는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스케이팅이라는 언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예술적 감동과 오락성을 동시에 잡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재연을 넘어 원작의 세계관을 한층 깊이 있게 탐구하는 창작 무대가 될 것임을 시사한다.

 

올여름 최고의 화제작으로 등극한 이번 공연의 티켓 예매는 6월 5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된다. NOL티켓과 티켓링크, 예스24, 네이버 등 주요 예매처를 통해 티켓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초연의 신화를 넘어 더욱 정교해진 연출과 강력해진 캐스팅으로 돌아온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는 8월의 무더위를 날려버릴 시원한 액션과 감동으로 목동 아이스링크를 뜨겁게 달굴 준비를 마쳤다.

 

미프진 허용 검토에 산부인과계 발칵 “가이드라인부터”

이재명 대통령이 임신중절 유도 약물인 미프진의 국내 사용 허용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 의료계와 정부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관련 입법이 장기간 멈춰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미프진 도입을 논의 테이블에 올리자 산부인과계를 중심으로 “안전성과 법적 책임 기준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한성숙 국무총리는 지난 15일 성평등가족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복지부, 법무부 등 관계 부처를 불러 긴급 회의를 열었다. 전날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미프진 도입 검토를 지시한 직후다. 정부가 발 빠르게 부처 협의에 착수한 것은 온라인 불법 유통과 제도 공백 문제가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산부인과의사회는 즉각 성명을 내고 “지극히 위험하고 무책임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미프진은 1988년 프랑스에서 개발된 임신중절 유도 약물로, 현재 100여 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2000년 이를 허가했고, 세계보건기구도 2005년 필수의약품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2019년 헌법재판소가 낙태죄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뒤에도 후속 입법이 이뤄지지 않아 정식 판매와 처방이 불가능한 상태다. 임신 몇 주까지 낙태를 허용할지, 어떤 기준과 절차를 둘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법적 공백이 6년째 이어지고 있다.이 공백은 불법 시장 확대로 이어졌다. 정식 유통망이 없다 보니 일부 여성들은 해외 직구나 온라인 판매자를 통해 미프진을 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격은 50만원 안팎까지 치솟았고, 성분과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제품이 거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1년부터 올해 5월까지 적발한 온라인 불법 판매 알선·광고 사례는 3189건에 달한다.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상황을 두고 “방치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정부 대응 필요성을 언급했다. 특히 법으로 획일적인 주수 기준을 정하는 방식만이 해답은 아니라며, 임신부의 건강 상태에 따라 의사가 판단할 수 있는 여지를 거론했다. 그러나 의료계는 바로 이 지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관련 법 개정 없이 의사의 재량에 맡길 경우, 부작용이나 분쟁이 발생했을 때 책임이 의료진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산부인과의사회는 성명에서 “합법적인 사용 주수와 허용 기준이 명시된 법적 테두리 없이 약물을 처방·판매하게 하는 것은 의료 현장을 사법적 리스크에 노출시키는 일”이라고 밝혔다. 미프진 복용 후 불완전 유산이나 과다출혈 등이 발생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수술적 처치가 필요할 수 있는 만큼 명확한 진료 지침과 응급 대응 체계가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국내 도입 절차를 둘러싼 안전성 논란도 있다. 의료계는 해외에서 사용 중인 약이라도 한국인에게 적합한 용량과 부작용 여부를 확인하는 가교 임상 등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김재연 산부인과의사회 회장은 “안전성 가이드라인과 유통 체계가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기 허용을 추진하는 것은 국민을 위험에 노출시키는 일”이라고 말했다.미프진 논란은 단순한 약물 허용 여부를 넘어 낙태 관련 입법 공백, 여성 건강권, 의료진의 법적 책임, 불법 유통 차단 문제까지 얽힌 쟁점으로 번지고 있다. 정부가 제도권 관리 필요성을 앞세워 논의를 본격화한 가운데, 의료계는 안전성과 법적 기준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며 맞서고 있어 향후 부처 협의 과정에서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