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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 베이, 5주 빠른 여름 축제 개장

 5월부터 한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어서는 이례적인 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국내 워터파크 시장이 예년보다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일부 지역의 기온이 36도까지 치솟는 등 역대급 무더위가 찾아오자,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려는 인파가 워터파크로 대거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최대 워터파크인 캐리비안 베이는 야외 어트랙션 가동 시점을 당초 계획보다 최대 5주가량 앞당기며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여름 성수기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예년보다 훨씬 일찍 터진 셈이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재개장한 캐리비안 베이를 찾은 방문객은 최근까지 약 1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무더위를 피해 일찍이 물놀이에 나선 피서객들의 수요가 반영된 결과다.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휴가철의 혼잡함을 피해 여유롭게 시설을 이용하려는 스마트한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도 방문객 급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분석하고 있다.

 


폭발적인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캐리비안 베이는 현재 운영 중인 파도풀과 메가스톰에 더해 주요 야외 슬라이드들을 조기에 오픈하기로 했다. 당장 29일부터는 19미터 높이에서 짜릿한 급강하와 수직 상승을 반복하는 ‘타워부메랑고’와 ‘타워래프트’가 손님 맞이를 시작한다. 거대한 물줄기를 가르며 내려오는 스릴을 즐기려는 이용객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희소식이다. 캐리비안 베이는 6월 중순까지 모든 시설을 가동하는 풀가동 체제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이어지는 30일에는 더욱 다채로운 시설들이 가동에 들어간다. 거대한 해골 바구니에서 2.4톤의 물벼락이 쏟아지는 ‘어드벤처풀’을 비롯해, 맨몸으로 수직 하강의 공포와 쾌감을 동시에 느끼는 ‘워터봅슬레이’, 보드 위에서 파도를 타는 ‘서핑라이드’ 등이 줄줄이 문을 연다. 아쿠아루프와 와일드블라스터 등 인기 시설들도 내달 20일까지 순차적으로 운영을 시작해, 6월 안으로 야외 전 구역이 활기로 가득 찰 전망이다.

 


레저 전문가들은 5월 말에서 6월 초 사이를 워터파크를 가장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골든타임으로 꼽는다. 기온은 이미 물놀이를 즐기기에 충분히 높지만, 7~8월 극성수기에 비해 인파가 적어 대기 시간이 현저히 짧기 때문이다. 인기 어트랙션을 여러 번 반복해서 타거나 넓은 풀장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최적의 조건이라는 평가다. 이러한 이점이 알려지면서 평일에도 워터파크를 찾는 젊은 층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캐리비안 베이는 시설 가동에 그치지 않고 내달 12일부터 본격적인 여름 축제에 돌입한다. 이색적인 캐릭터 포토존과 시즌 한정 테마 먹거리, 그리고 열정적인 한여름 밤의 뮤직 파티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단순한 물놀이 공간을 넘어 종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서 전 세계 피서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계획이다. 때이른 무더위가 불러온 워터파크의 조기 성수기는 올여름 레저 시장의 뜨거운 열기를 예고하고 있다.

 

안규백 탈영설 정면 반박… "퇴임 후 기록 정정"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둘러싼 과거 방위병 시절 군무이탈 의혹에 대해 국방부가 공식적인 대응에 나섰다. 국방부 관계자는 10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안 장관의 탈영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병적기록상에 나타난 오류는 장관 임기 종료 후 정식 절차를 통해 바로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과거 안 장관의 복무 기간이 당시 기준인 14개월을 크게 상회하는 22개월로 기록된 점이 발단이 되었으며, 야권과 시민단체는 이를 근거로 장기 탈영 및 구금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국방부는 안 장관의 학적부 기록을 가장 강력한 반박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기록에 따르면 안 장관은 1983년 11월 입대해 1985년 1월 제대한 것으로 명시되어 있으며, 특히 1985년 1학기 대학 성적표가 존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만약 의혹 제기대로 7개월간 군무를 이탈하고 헌병대에 구금되어 추가 복무를 했다면, 해당 시기에 정상적인 학교 수업 이수와 성적 취득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논리다. 이는 지난해 인사청문회 당시에도 한 차례 소명되었던 자료임을 재차 확인했다.복무 기간이 22개월로 기재된 경위에 대해서는 단순 행정 오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방부 측은 안 장관이 방학 기간 중 부대의 요청으로 며칠간 추가 근무를 한 사실은 있으나, 이는 징계에 따른 처분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부대 행정상 출근 도장 날짜가 부족하다는 연락을 받고 협조 차원에서 출근한 것일 뿐, 이를 탈영과 연결 짓는 것은 비약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당시 거주지와 부대 거리가 도보 2분 내외였던 점을 들어 상식적으로 장기 탈영이 일어날 수 없는 환경이었다고 덧붙였다.병적 기록을 대중에 공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기록의 부적절성을 언급했다. 당시 기록에는 안 장관의 모친이 부대에 점심을 제공한 일화 등이 마치 특혜나 잘못된 행위인 것처럼 묘사되어 있어, 공개 시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국방부는 이러한 주관적이고 왜곡된 기록이 공직자로서의 이미지를 훼손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비공개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사실관계 확인보다는 정쟁의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을 경계한 조치로 풀이된다.현재 병적 기록 정정 청구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현직 장관으로서의 직권 남용 논란을 피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장관이 재직 중에 본인의 병적 자료를 수정할 경우, 권한을 이용해 기록을 세탁했다는 또 다른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공직에서 물러난 뒤 일반인 신분으로 돌아가 투명하게 정정 절차를 밟겠다는 것이 안 장관 측의 구상이다. 이는 행정적 정당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현직에서의 논란 확산을 차단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정치권의 공세는 여전히 거세다. 국민의힘과 일부 시민단체는 국방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8개월에 달하는 기록 차이를 단순 오류로 보기 어렵다며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들은 안 장관이 직접 병적 기록 전체를 공개해 의구심을 해소해야 한다고 압박 수위를 높이는 중이다. 국방부가 정면 반박이라는 강수를 두었지만, 기록 정정이 장관 퇴임 이후로 미뤄지면서 이번 군무이탈 논란을 둘러싼 진실 공방은 당분간 평행선을 달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