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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사랑 다 잡은 쓰네마쓰, 마이너리그서 전한 낭보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일본 열도를 뒤흔들었던 쓰네마쓰 고타로가 이번에는 로맨틱한 약혼 소식으로 다시 한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 등 주요 언론은 26일 쓰네마쓰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반인 여성과의 약혼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그는 약혼자를 품에 안은 사진과 함께 "연인이자 최고의 친구가 이제 아내가 된다"는 진심 어린 소감을 전하며 팬들에게 기쁜 소식을 알렸다. 이는 단순한 운동선수의 결혼 소식을 넘어, 보장된 미래를 버리고 꿈을 선택한 청년이 일궈낸 또 하나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쓰네마쓰의 이력은 그 자체로 한 편의 드라마와 같다. 일본의 명문 게이오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당초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입사가 내정되어 있었으나, 이를 과감히 포기하고 야구 방망이를 다시 잡았다. 초등학생 시절 미국 뉴욕에서 생활하며 메이저리그 무대를 동경해왔던 그는 안정적인 고액 연봉자의 삶 대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의 좁은 문을 두드렸다. 도쿄 6대학 리그에서 우타자로서 가능성을 입증했던 그는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기 위해 미국 땅에서 구슬땀을 흘려왔으며, 이번 약혼 발표는 그 고독한 도전의 길에 가장 강력한 우군이 생겼음을 의미한다.

 


사실 쓰네마쓰의 약혼 소식은 공식 발표 하루 전인 25일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한차례 소동을 빚기도 했다. 근거 없는 추측과 결혼설이 난무하자 쓰네마쓰는 직접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란을 일으켜 죄송하다. 약혼은 사실이다"라며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그는 자신의 사생활이 노출되는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팬들에게 솔직하게 다가가는 방식을 택했다. 특히 약혼자가 일반 기업에서 평범하게 근무하는 일반인임을 강조하며, 사랑하는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근거 없는 루머에는 단호하게 대처하는 강단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약혼자에 대해 "친한 친구의 소개로 만난 소중한 인연"이라고 소개하며, 그녀가 자신의 무모해 보일 수 있는 도전을 곁에서 묵묵히 지지해 주었음을 시사했다. 골드만삭스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내려놓고 마이너리그의 불확실한 미래를 선택했을 때도, 그녀는 쓰네마쓰의 곁을 지키며 가장 큰 힘이 되어주었다는 후문이다. 쓰네마쓰는 "우리답게 즐거운 가정을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이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더욱 책임감 있게 야구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쓰네마쓰의 이러한 행보는 일본 내 MZ세대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다. 기성세대가 정해놓은 성공의 궤도에서 벗어나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가치를 쫓는 모습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명문대 졸업과 대기업 입사라는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를 거부하고, 자신의 꿈과 사랑을 스스로 쟁취해 나가는 그의 모습은 2026년 현재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새로운 성공의 정의를 제시하고 있다. 야구팬들 역시 그가 마이너리그의 고난을 뚫고 메이저리그 타석에 들어서는 날, 그의 아내가 관중석에서 박수를 보내는 장면을 기대하며 응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제 쓰네마쓰 고타로에게 남은 과제는 실력으로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든든한 가정을 꾸리게 된 만큼, 그의 방망이가 더욱 매섭게 돌아갈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온다. 시카고 컵스 구단 역시 그의 성실함과 긍정적인 에너지가 팀 분위기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그의 성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꿈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진 쓰네마쓰의 도전이 메이저리그라는 화려한 꽃을 피울 수 있을지, 그의 인생 2막을 향한 전 세계 야구팬들의 시선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진주·울산·부산 훑은 박근혜, 지방선거 막판 '보수 승부수'

 6·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단 이틀 앞둔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영남권 전역을 아우르는 광폭 행보를 보이며 선거판의 중심에 섰다. 대구와 충청권을 거쳐 경남 진주와 울산, 부산 기장까지 이어지는 박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는 보수 진영의 막판 결집을 이끌어내기 위한 국민의힘의 승부수로 풀이된다. 유세 현장마다 몰려든 구름 인파는 여전히 사그라지지 않은 박 전 대통령의 영향력을 증명했으며, 이는 투표율 제고를 노리는 여권에 큰 힘이 되고 있다.경남 진주 중앙시장에서 시작된 이날 유세에서 박 전 대통령은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행정 전문가인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와 한경호 진주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울산 신정시장으로 자리를 옮긴 박 전 대통령은 울산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업적이 깃든 상징적인 장소로 치켜세우며 지지층의 향수를 자극했다. 그녀는 정치인의 신념과 약속 실천을 강조하며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와 김태규 국회의원 후보가 시민들의 삶을 책임질 적임자임을 거듭 강조했다.이날 일정의 하이라이트는 부산 기장시장에서 열린 합동 유세였다.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박민식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의 안내를 받으며 시장에 들어선 박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등 적극적인 소통 행보를 보였다. 특히 박민식 후보의 부친이 베트남전 전사자임을 언급하며 호국보훈의 가치를 강조한 대목은 안보를 중시하는 보수 유권자들의 감성을 파고들었다는 평가다. 박 전 대통령은 부산의 더 큰 발전을 위해 박형준 후보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야권은 박 전 대통령의 유세 등판을 두고 즉각 파상공세에 나섰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충남 논산에서 열린 현장 대책 회의에서 탄핵당한 대통령이 선거판을 누비는 현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를 '내란 옹호'이자 '과거로의 회귀'로 규정하며, 국민의힘이 선거 승리를 위해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몰아세웠다. 민주당은 박 전 대통령의 등판이 오히려 중도층의 반감을 사 보수 결집 효과를 상쇄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견제구를 날렸다.정치권 원로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박 전 대통령의 영향력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김 전 위원장은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이 이미 정치적 역량을 소진한 인물이라며, 그녀의 등장이 선거 판세를 근본적으로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내부 단합에 실패한 채 과거의 인물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정당으로서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지적하며, 당초 예상했던 민주당의 우세 기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박 전 대통령의 등판은 여야 모두에게 피할 수 없는 승부처가 되었다. 국민의힘은 전통적 지지층의 투표장 행을 독려하는 기폭제가 되길 기대하는 반면, 민주당은 이를 정권 심판론과 탄핵 프레임으로 연결해 지지층을 결집하고 있다. 결국 이번 선거의 성패는 박 전 대통령의 행보에 자극받은 보수층의 투표 참여율과 이에 반발하는 야권 지지층 및 중도층의 움직임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고비마다 변수로 작용했던 '박근혜 카드'가 2026년 지방선거에서 어떤 최종 결과물을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