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폰 꺼내지 마세요" 메타 AI 안경 상륙

 스마트폰을 주머니에서 꺼내지 않고도 일상을 처리하는 '핸즈프리'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을 탑재한 스마트 안경을 잇달아 선보이며 한국 시장을 차세대 기기의 격전지로 삼고 있다. 증강현실 기술과 생성형 AI가 안경이라는 친숙한 형태와 결합하면서, 올해는 단순한 웨어러블 기기를 넘어 AI 안경이 대중화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개발자 행사에서 안드로이드 기반의 AI 글래스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시장의 기대를 모았다. 올가을 출시 예정인 이 제품은 젠틀몬스터 등 유명 아이웨어 브랜드와 협업하여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가치를 높였다. 초기 모델은 디스플레이 없이 카메라와 마이크를 통한 음성 명령 처리에 집중하며, 사용자가 바라보는 풍경을 AI가 인식해 실시간 번역이나 길 안내를 제공하는 '오디오 글래스' 형태를 띠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강자인 메타 역시 오는 25일 레이밴 및 오클리와 협업한 차세대 AI 글래스를 국내에 공식 출시하며 공세에 나선다. 메타의 신제품은 고화질 카메라를 통해 일상을 촬영하고 공유하는 소통 기능에 특화되어 있으며, 음성 명령만으로 사진 촬영과 영상 녹화가 가능하다. 특히 스포츠 환경에 최적화된 모델을 함께 선보이며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용자들을 공략해 AI 안경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중국 기업 엑스리얼은 자체 개발 프로세서를 탑재한 보급형 제품을 일찌감치 국내에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엑스리얼의 제품은 눈앞에 가상의 대화면을 띄워주는 공간형 디스플레이 경험에 집중하고 있어, 콘텐츠 소비를 즐기는 유저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메타가 실시간 소통과 AI 비서 기능에 무게를 뒀다면, 엑스리얼은 영화 감상이나 게임 등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차별점으로 내세운다.

 


국내 벤처 기업들도 합리적인 가격대를 무기로 AI 안경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스마트폰 연동을 통해 통화와 음악 감상, 촬영 기능을 지원하는 저가형 모델들이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는 한층 넓어졌다. 여기에 애플이 차세대 글래스 개발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오픈AI 역시 스크린이 없는 AI 단말기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안경형 디바이스를 둘러싼 기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빅테크 기업들이 한국을 주요 공략지로 삼는 이유는 새로운 기술에 민감한 유권자층과 탄탄한 IT 인프라 때문이다. 삼성의 갤럭시 생태계와 구글의 AI 서비스가 결합된 신제품이 출시되면 시장의 판도는 다시 한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이 주도하던 모바일 환경이 안경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어떤 기업이 사용자의 시각과 청각을 완벽하게 장악하며 일상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실바 감독 퇴진에 황희찬 이적설 '종지부'

 풀럼의 도약을 이끌었던 마르코 실바 감독이 5년간의 런던 생활을 정리하고 고국 포르투갈로 돌아간다. 풀럼 구단은 현지시간 3일 공식 채널을 통해 실바 감독과의 결별을 공식화하며 그동안의 헌신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실바 감독은 지난 2021년 부임 이후 팀을 1부 리그로 승격시키고 안정적인 중상위권 전력을 구축하는 등 탁월한 성과를 거두었다. 샤히드 칸 구단주 역시 변화의 시점이 왔음을 인정하며 실바 감독의 앞날을 축복하는 메시지를 전했다.실바 감독은 팬들에게 남긴 작별 인사에서 지난 5년 동안 느꼈던 응원과 열정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크레이븐 코티지에서의 시간을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밝히며 언젠가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 통산 229경기를 지휘하며 104승을 거둔 실바 감독의 기록은 풀럼 역사에 중요한 페이지로 남게 됐다. 특히 2부 리그 우승과 승격이라는 드라마틱한 과정을 함께했던 팬들에게 그의 퇴장은 진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실바 감독의 차기 행선지는 포르투갈의 명문 벤피카로 확정되는 분위기다.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실바 감독이 벤피카와 2년 계약에 합의했으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되었다고 전했다. 이는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는 조제 모리뉴 감독의 빈자리를 채우는 파격적인 인사다. 이로써 실바 감독은 약 11년 만에 포르투갈 무대로 복귀하게 되었으며, 유럽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자신의 지도력을 다시 한번 시험받게 됐다.이번 감독 교체는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의 거취에도 큰 변화를 불러왔다. 당초 실바 감독은 풀럼에 잔류할 경우 공격진 보강의 1순위 타깃으로 황희찬을 낙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울버햄튼의 강등 가능성과 맞물려 황희찬의 풀럼행은 매우 유력한 시나리오 중 하나였다. 실바 감독은 황희찬의 저돌적인 돌파와 전술적 이해도가 자신의 축구 철학에 완벽히 부합한다고 판단해 영입을 강력히 추진해왔다.그러나 실바 감독이 풀럼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황희찬의 런던행 이적설은 사실상 백지화됐다. 감독의 개인적인 선호도가 영입 추진의 핵심 동력이었던 만큼, 사령탑이 부재한 상황에서 풀럼이 황희찬 영입을 지속할 명분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황희찬으로서는 자신을 높게 평가하던 지도자와의 만남이 무산된 셈이다. 이제 축구계의 관심은 황희찬이 울버햄튼에 잔류할지, 아니면 실바 감독이 부임한 벤피카가 새로운 선택지가 될지에 쏠리고 있다.유럽 축구계는 실바 감독의 이동이 불러올 연쇄적인 감독 및 선수 이동에 주목하고 있다. 풀럼은 구단의 철학을 이어갈 새로운 적임자를 찾기 위해 신중한 검토에 들어갔으며, 벤피카는 실바 체제에서의 대대적인 리빌딩을 예고하고 있다. 황희찬 역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이적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최선의 선택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실바 감독의 포르투갈 복귀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의 거대한 도미노 현상을 일으키는 첫 번째 조각이 되었다.